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
이인권 지음 / 지식여행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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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라고 한다. 촘촘히 연결된 인터넷으로 사람들은 쉽게 지식과 정보를 얻을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세계 지식,정보의 80%가 영어로 되어 있고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생산되고 저장되는 지식과 정보 역시 70%정도가 영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에 영어를 모른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명확하게 생길 것이다.


사실 이 말은.. 위키디피아, 구글, 트위터등의 사이트에서 미국의회가 상정한 지적재산권과 온라인 저작권에 대한 법안에 반대하며 24시간동안 서비스를 중단할때 사용했던 문구라고 한다. 하지만 영어를 모른다면, 자유로운 정보에 접근하는 것 조차 어려워진다는 게 문제가 아닐까? 특히 저자는 미국식 영어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는 비슷한듯 하나 또 다르다. 미국식 영어에서는 엘레베이터를 쓰지만 영국식 영어에서는 리프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던가 발음면에서도 꽤 차이를 보인다. 그런면에서 미국식 영어를 따라가려고 하는 것은 타당하게 여겨지긴 하지만 미국에서 거주한 기간보다는 호주나 홍콩등에서 생활해온 시간이 긴 나로서는 영국식 영어에 대해서 갖고 있는 감정이 부정적으로 표현되어서 조금 마음 아프기도 하다.


최근에 와서야 나도 이 말을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 여행을 다니거나, 외국에서 장기간 거주를 하더라도 대부분 그 나라의 언어에 익숙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급속하게 중국화되고 있는 홍콩의 현실에 홀로 갇혀있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리고 생활영어회화에나 책을 읽는 것에만 관심을 두는 편이였기 때문에.. 비지니스 영어에서 많이 막히고 글을 쓰는 것은 따로 수업을 듣고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는 어휘콘텐츠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지식의 전부라는 이야기에도 너무나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학교때 영어선생님이 단어가 아니라 문장을 외우게 했던 것들이 덩어리 영어학습전략으로 추천되고 있다거나, 그 시절부터 이어온 굿모닝팝스와의 인연도 괜찮은 학습방법으로 언급되고 있어서 나름 뿌듯하기도 했다. 또한 요즘 신경쓰고 있는 관용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말하기와 듣기에 치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에서 글쓰기의 필요성에 대해서 지적해주는 면이 좋았다.  심지어 Political Correction에 대한 다양한 예가 나와 열심히 메모를 하기도 했다. Politica Correction은 언어를 사용할때 편견을 부르거나 상대방을 소외시킨다던가, 약점을 강조한다던가, 우리와 다른 너라는 식의 배척을 한다던가, 성차별주의적인 표현들을 바꾸어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완곡하고 우회적인 언어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의 수준을 높일수도 있기 때문에 나 역시도 꽤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15조원이 영어사교육비로 사용되는 나라이지만 그 결과가 가시적이지 못한 이유는 어쩌면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하니까.. 어쩔수 없이 따라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영어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보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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