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 1 - 고향편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청춘의 문...
일본인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을.. 내용을 알법한... 아니 적어도 제목은 꼭 한번 들어봤을 그런 책이다. 나 같은 경우도 대학시절 원서로 읽어보려다 어려운 말들과 사투리??? 같은 표현때문에 어려워서 포기한 적도 있고... 이 곳에서 드라마로 한번 보기도 했으니까... 내 느낌은... 한편의 긴 장편 서사시같은 그런 이야기였다. 특히, 남성적인 느낌에 책이랄까...?


기본적으로 배경이 탄광촌에서 시작되고... 시대적 배경역시 일본의 근현대를 따라 흘러가기  때문에... 화석연료가 경제발전에 중요한 키워드가 되던 시절... 특히 빠른 수송을 위해 철도가 전국적으로  깔리던 그 때... 주인공 신스케의 할아버지는 뱃사람이라는 직업을 잃고 탄광으로 흘러들어간다. 그는 탄광촌이라는 배경을 자손에게 남겨주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기질을 물려준다. 바로 그의 황금시대라고 할 수 있던 아시야의 선장시절... 강사람 기질이라고 하는 키리쿠상이라는 남성상이다. 그리고 또 하나... '뼈를 씹다'라고 하는 것인데... 탄광에서 목숨을 잃은 남자의 가족들을 서로 돌보아주는 그런것이다. 그의 기질은 또 아들에게 이어져 탄광지역에서 벌어진 폭동이 있을때 그의 아들인 주조는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켰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했다가 말할 수 없기에 모진 고문을 버텨냈고 그의 등뒤에 세겨진 '거미줄을 타고 내려오는 거미' 라는 문신이 '거미줄을 타고 오르는 거미'라는 하나의 신화가 되어버린다. 


마치 예전에 접한 영국의 탄광촌 이야기의 데쟈뷰처럼 느껴지는 일본 탄광촌의 이야기... 그리고 그 탄광촌엔 당연스럽게... 더 차별받고 더 억압받으며 일하는 조선인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그 부분이 참 읽기 꺼끄럽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주인공 역시 성장해 나가고 있다.


1편인 고향편은 말 그대로 그의 고향... 그의 배경... 그의 가족을 읽을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조금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금새 작가의 필력에 빠져들어갈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2편을 읽고 있는데... 조금 재미있게 느껴지는건... 사실 2편까지 다 읽고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어쩌면 굳이 1편을 읽지 않았어도 괜찮았을거라는 느낌을 준다. 1편과 2편이 긴밀하게 연결되면서도 또 따로 떨어진 듯한 구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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