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과 고양이 - 최병준의 여행공감
최병준 지음 / 컬처그라퍼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참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지만 내가 가지 못한 곳이 얼마나 많은지... 늘 아쉽기만 해서 여행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에세이를 넘어서 여행을 좋아하는 아는것도 많고 많은걸 겪고 느꼈고 이제는 정말 그의 말처럼 몸뿐만 아니라 영혼마저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 그런 분과 대화를 하는 듯 한 책이였다. 처음에는 사진이 정말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사진은 딱 필요한 순간에 등장한다. 지역별로 개의 모습들이 다름을 이야기하다 햇살을 여유있게 즐기는 개의 사진을 보며 웃을수 있는 그런 책이다.
대신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책이였다. 여행중 작가가 만났던 것들을 하나의 테마로 삼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가 여행중 느꼈던 풍경뿐 아니라 그의 생각을 공유할수 있는 시간이 마냥 행복했다. 특히 많은 작가들과 소설 역사 등등이 소개되는데... 요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을 읽으며 베르나르베르베르에 이어 다시 한번 프랑스 작가에 흠뻑 빠지게 되었는데... 바로 그 작가 미셸 투르니에.... 그리고 늘 그의 책을 읽으면 그 풍부한 지식을 엮어내 딱딱할수 있는 이야기를 풍부한 감성으로 풀어내는 알렝드보통... 이 두 작가의 글이 많이 언급되서 행복했던 시간이였다.
두바이를 가서 건축은 실용적인것 정치적인것 두가지의 목적이 있다로 시작되어서 고딕양식에 대한 고찰 높이에 대한 추구등등 여러 이야기를 돌고 돌아 건축의 힘은 언어의 힘과 같다던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까지 흘러갔을땐 마치 작가와 함께 여행을... 특히 그의 머리속을 여행하는 듯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고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랄까...
난 이런 책들이 좋다. 세상엔 너무 많은 지식이 존재하고 난 그것을 다 접할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쉽기만 해서일까... 그래서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좋지만 이렇게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나에게 알려주는 책들은 너무나 고맙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