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도 우리처럼 -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존재가 있을까
아베 유타카 지음, 정세영 옮김, 아베 아야코 / 한빛비즈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과학도서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제목부터 참 낭만적이네요. <우주에도 우리처럼>,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존재가 있을까? 그리고 푸른 공간 가운데 푸른 행성 지구가 있는 표지는 마치 누군가 우리를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저자인 아베 유타카는 지구 말고도 생명을 가진 별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며 지구물리학자로 성장했는데요. 루게릭병을 앓게 되면서, 기후연구자이자 아내인 아베 아야코와 함께 이 책을 3년간 집필하였다고 해요. 평생 자신의 삶에 화두로 삼아온 질문에 대한 답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마침표 그리고 같은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연결점을 찍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있을지 연구하는 과정은 지구를 이해하는 길과 같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정말 광범위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연구가 담겨 있는데요. 그가 속한 도쿄대학 대학원 이과계 연구과 지구행성과학 전공에서는 지구행성물리학, 지질학, 광물학, 지리학을 통합하였기에 이렇게 포괄적인 연구가 가능한 것이더군요. 사실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고 있는 지구와 같은 환경을 찾기 위해서는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움직이는 지면, 대륙, 산소, 바다행성과 육지행성, 행성의 거대 충돌, 대기와 물의 보유, 크기, 궤도와 자전 그리고 다른 행성, 항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책을 읽다 보면, 지구를 기적의 행성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하지만, 기적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경이롭게 다가오더군요. 어떻게 보면 지구가 우리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구에 맞추어서 진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다른 행성에는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 생명체가 있을 수도 있겠죠? 이런 생각은 제가 예전부터 갖고 있던 외계생명체에 대한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저의 생각을 마치 읽었다는 듯이 맺음말은 드레이크 방정식을 넘어서로 마무리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생명의 별이 갖춘 조건이 명확해져야 우리와 같은 생명체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겠지요. 만약 우리와 다른 생명체이고 다른 소통방식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존재 여부를 인식하지 못할 확률도 있으니, 먼저 선결되어야 하는 조건임에 분명해 보이기도 하네요. 외계에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갖고 읽기 시작해서, 지구와 인간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되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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