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곰돌이 푸 엽서북 100 : 위니 더 푸 포스트카드 컬렉션 100
디즈니 곰돌이 푸 원작, 아르누보 편집부 엮음 / 아르누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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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정말 즐겨 봤던 곰돌이 푸’, 이번에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로 다시 만나 정말 행복했는데요. 마치 저 역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과 어느새 닮아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오늘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가치를 자꾸 잊어버리고, 그 너머에 있는 것만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이번에 만난 <디즈니 곰돌이 푸 엽서북 100: 위니 더 푸 포스트카드 컬렉션 100>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초기 원작 스케치와 애니메이션의 장면들 그리고 다양한 컨셉을 가진 이미지까지 100장의 엽서를 보면서 왜 그렇게 생각나는 대사들이 많던지요.

100에이커의 숲에서 살아가는 곰돌이 푸, 이상하게도 저는 여전히 푸는 낙천적이고 느긋하게 그렇게 더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 거 같아요. 겁도 많고 소심한 친구들을 사랑하는 것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피글렛과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 티거, 봉제인형이라 그런 것인지 몰라도 우울한 이요르, 현실적이고 똘똘한 래빗, 그 이름을 합치면 캉가루가 되는 사랑으로 가득한 모자 캉가와 루 정말 많은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올빼미도 기억이 나네요. 지혜의 상징이라는 올빼미답지만, 왠지 모르게 헛똑똑이 같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마지막 떠날 때의 그 모습을 잊지 못했는데, 영화에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있지요. 네버랜드의 피터팬처럼 푸의 숲에서 여전히 행복하게 살아가지 않을까 했는데 말이죠. 엽서를 보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고, 또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고, 처음에는 여전히 귀엽네~’하면서 넘기던 손이 점점 느려진 이유도 거기에 있겠죠.

예전에 곰돌이 푸의 탄생에 담긴 이야기를 보면서, 작가인 알렉산더 밀른이 아들을 위해 쓴 동화였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냉정한 아버지여서 아들이 곰돌이 푸를 좋아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제가 이 엽서를 그리고 영화를 본 기억까지 되돌려 본다면, 어쩌면 아빠로서 정말 아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 동화속에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네가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어. 때론 네가 그들에게 가야 해."

"이걸 기억하겠다고 약속해줘. 넌 네가 믿는 것보다 더 용감하며, 보기보다 강하고, 네 생각보다 더 똑똑하단 걸"

"나는 너랑 함께 보내는 하루가 제일 좋아. 그래서 오늘 하루도 나는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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