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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역사 읽기 : 미국편 ㅣ 영화로 역사 읽기
연동원 지음 / 학지사 / 2018년 4월
평점 :
얼마 전에 영국의 복지정책과 관료주의를 비판하는 ‘나, 다니엘 브레이크’와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의 ‘마이클 무어 인 트럼프랜드’를 봤었는데요. 영화가 동시대의 역사적인 사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영화로 역사 읽기: 미국편>에
대한 기대도 정말 컸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를 넘치게 충족시켜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목차로 확인할 수 있는 영화는 약 40여편이지만, ‘영화 VS. 영화’라는
코너가 있기 때문에 약 80여편의 영화가 소개되고 있는데요. 최근에
제가 재미있게 봤던 맥도날드의 창립에 대한 영화 ‘파운더’를
‘슈퍼 사이즈 미’, 그리고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모든
타임즈’를 와 비교해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일단
‘영화 속 역사’를 전진배치하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팍스 아메리카나’
즉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평화가 지극히 정의롭다는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낼 때가 많아서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제가 영화 속에서 그려내는 역사와 실제 역사 사이에 간극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지식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서 영화의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미국이 내세우고 싶어하는 가치와 덧칠해서라도 감추고 싶은 역사적 사실을 미루어 짐작해보는 과정도
재미있었고요. 물론 영화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인지, 영화의
역사 같은 것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무성영화에 사운드가 도입되면서, 미국에서 활동하던 유럽 출신 배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하는데요. 더빙을
하는 중국 드라마의 시스템이 변화되면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했네요.
‘제작 & 에피소드’를 통해서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보와 재미가 아주 조화롭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미국 역사에 대해서 더욱 관심이 많아 미국편부터 시작했지만, 유럽편에도
너무나 큰 관심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