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책이다.
와- 제목에서만 봐도 무거운 단어들의 조합이다. 뭐 언제는 쉬운 책있었냐만은..
어찌됬건 이 책을 샀던 건 3월되자마자 바로 샀는데 읽어야지 읽어야지 미루다가 겨우 저번주 부터 읽기 시작했고 첫글을 이제서야 쓴다. 좀 더 읽고 쓰려고 했지만 너무 미루는 버릇이 있다보니 읽는 의욕도 떨어지기 십상이다. 안되겠다 잘쓰려고 하지 않더라도 자주 쓰면서 나의 의욕을 키울 필요가 있다 싶어 급하게 책상에 앉아 이렇게 글을 쓴다.
이 책에 대한 정보는 없었던 채 책을 넘기며 '뭐... 몇년 전에 나온책인가..?'하고 보다가 엥? 86년에 초판이 발행된 페미니즘의 고전이라고?? 무려 내가 없었을 때 나왔던 책이라니.. 어쩐지 이 책 가격이 일반 책보단 비싸다더니... 이런 책이었니?
뭔가.. 어려워 보여...라고 책을 시작하면서도 그래도 한가지 마음 한켠엔 반가웠던 것이 있다.
먼저, 올해 읽었던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보이지 않는 가슴』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얼마나 가사노동, 돌봄노동에 대해 빚을 지고 있는지...무시하고 있는지 알아본 기억이 났었고
가부장제에 대해선 작년 4월에 읽었던 책 『가부장제의 창조』를 통해 가부장제가 자연스럽거나 생물학적인 근거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역사가 있었다는 것이 기억이 나며
부제인 여성, 자연, 식민지와 세계적 규모의 자본축적에 대해선 작년 2월에 읽었던 책 『캘리번과 마녀』를 통해 씨름했던 기억도 나고.. 아 맞다 실비아 페데리치의 다른 책, 3월에 읽었던 『혁명의 영점』에서도 가사노동, 재생산에 대해서 말했었지?
와- 꼴에 몇권 읽었다고 어렴풋이나마 생각나는거 보소. ㅋㅋㅋㅋㅋ
이런 책들 안 읽고 이 책 도전했더라면 몇달 걸렸을텐데...
(결론은 그동안 해왔던 여성주의 책 같이 읽기를 하기를 잘했다는 얘기?)
이렇게 한 장르의 책을 꾸준히 읽다보니 이전의 책들의 내용과 연결된 부분이 있기에 읽을때마다 아 저 단어? 저 책에서.. 이 책에서 봤었는데? 다시 ireaditnow 어플을 실행해 그 책을 읽으며 저장했던 문구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이전의 책들을 읽지 않고 이 책을 펼쳐들었더라면 아마 나른한 오후에 독서실 형광등을 별을 삼아 나를 꿀잠으로 인도해줄 책베개로 썼을것 같은 아찔한 예상을 뒤로한채 지난주부터 무난하게 읽기시작했고 역시 생각만큼이나 어려운 내용들도 있어 휘리릭~하고 읽혀지진 않지만 아직까진 그래도 꽤 잘 읽어가고 있다.
역시 고전인 만큼 우와-하면서 읽는 부분들이 많은데 이번달엔 꼭 글을 여러번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