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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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댄스》

주인공 윌라 드레이크의 인생을 보여주는 따뜻하고 가족적인 소설이다.

윌라가 초등학교 때부터 예순이 넘는 할머니가 되어가는 잔잔함이 있다. 일대기를 다 보여주진 않지만 일대기를 본 것 같다.

윌라에게는 인생을 바꿀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1969년 초등학생이었던 윌라는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던 그 상황에 대처해야 했고, 청혼을 받고 결혼을 고민하던 1977년 여대생, 남편을 사고를 잃은 젊은 미망인으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던 1997년.
그리고 2017년 어느 날 낯선 사람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 전화로 볼티모어로 날아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와 9살 딸 그리고 강아지 에어플레인을 돌보게 되는데...

윌라의 삶을 통해 한 여성의 삶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고 그 안에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동생 일라이를 돌보는 착한 언니에서, 남편 없이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 그리고 두 자식을 출가시키고 새로운 남편과 여유로운 노년을 살고 있는... 감동적인 가족애 코드가 있다.

타임스에서는 '만약 미국인의 일상을 알고 싶다면, 앤 타일러의 소설을 읽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미국이 배출한 가족의 삶을 기록하는 작가들 중 가장 훌륭한 작가'로 꼽았다.

희망과 자기 발견, 또 다른 기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퓰리처상 수상작가 앤 타일러의 매혹적인 소설!

추천한다.

🔖p.108 내가 어떻게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는지 알려줄까?
난 하루를 각각의 개별적인 순간들로 쪼개기 시작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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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과 가죽의 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4
구병모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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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늘과 가죽의 시》

인간 생명은 유한하다. 삶의 끝이 있는 것이 인간인데, 여기 나오는 안과 미아는 무한하다. 삶이 영원하고, 무한하다.

구두를 만드는 안, 어디론가 떠났다 갑자기 결혼한 사람을 데려온 미아. 그리고 미아를 사랑하는 유진.

끝이 있는 사람과 끝이 없는 사람이 만날 수 있을까? 만나도 될까? 나는 이렇게 늙어가고 저렇게 나이가 들고 노쇠해지는데, 상대방은 영원한 젊음, 늙지 않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쪽에서 지금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다. 양쪽이 다른 이유지만 같은 생각으로 지금 아니면 상대방과 사랑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해야 한다.

구병모 특유의 긴 호흡과 깊은 생각으로 글을 썼다. 판타지스럽기도 한 소설이다. 그래서 사실 몰입되기가 좀 어려웠다. (내 경우이다.)

보면서 자꾸 <별그대>의 도민준이 생각났다.

🔖p.131 당신은 언젠가 사라질 테고 미아가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은 유실되어 흘러내릴 것이며. 그 마음은 부서진 채로 다시는 맞추지 않고 방치할 1천 피스의 퍼즐 조각처럼 상자 안에 담길 것이다.

🔖p.149 사라질 거니까, 닳아 없어지고 죽어가는 것을 아니까 지금이 아니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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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를 배웠더니 일머리가 돌아갑니다 - 직급별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센스 있게 해결하는 직장 내 '센스' 참고서
이찬.박소영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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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스를 배웠더니 일머리가 돌아갑니다》

직장인 참고서다. 자기계발서일 수도 있고, 처세술지침서일 수도 있다.

뭐... 요즘은 직장도 직장 나름이기에 모든 직장에 부합하지는 않으나,  직장인이 알아서 손해 볼 건 없는 것들이다.

요즘 학생들이 쓰는 언어를 급식체라고 한다.
우리가(직장인이) 쓰고 있는 언어는......바로 급여체다. ^^;
급여체를 쓰고 있는 우리 scv들을 위한 책이다.

구성은 사회 초년생, N년차 직장인, 팀장급 직장인, 그리고 모든 직장인 이렇게 구성되어 있지만,  뒤로 갈수록 페이지가 적어지는 건..... 뭐...  특별히 조심할 것이 없을 수도 있고..... 글쓴이들이 팀장급까지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치만,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한 직장에 팀장까지 갔다는 건 인정해 줄만하지만..(대체 어떻게 팀장이 된 거야? 하는 불가사의한 팀장들도 간혹, 아니 꽤 많이 있다.)

나 역시도 직장인 경력 15년 차다.(직장을 3번 바꿔지만...) 뭐 알아두면 좋은 꿀팁들도 있고 했다가는 작살나는 금지팁도 있으니,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나 세상 혼자 사는 분들, 눈치코치없는 분들이 쓱 한 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소 꼰대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아... 요즘 이런 게 어딨어? 싶은 것도 있다.

아- 그냥 따지지 말고 보길 바란다.'

🔖p.61 회사는 무조건 두괄식이다.

🔖p.91 친구는 회사 밖에서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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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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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BUTTER》

🔖세 명의 남자를 살해한 용의자. 마침내 검거!

그 여자는 정말로 남자들을 죽였을까?
전 일본을 통찰하게 한 사형수 실화 모티브!!

출간 전인 책을 먼저 받아보고 올리는 글은 왠지 모를 책임감이 따른다. 팔로워 수도 얼마 없거니와 누가 내 서평을 읽고 책을 고르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책을 보내준 출판사에 누가 되진 않을지 생각하며 써야된다. 역시 내돈내산보단 확실히 신경이 쓰이기에, 가급적 내 개인적 의견보단 조금 더 책이 잘 홍보되게끔 쓰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심지어 가제본일 경우는 더더욱...

책은 600페이지에 달하지만,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이기에 빠져들면 후딱이다.

일본 사회를 경악하게 한 사건의 피고인 가지이 마나코!
그를 둘러싼 논란 중 가장 뜨거웠던 것은 결혼 사기도, 살인도 아닌 그녀의 외모와 몸무게다.
인터뷰를 위하 가지이에게 접근한 기자 리카는 취자를 거듭할수록 가지이에게 감화되어  점점 그의 생각과 미각에 휘둘리게 된다.

가지이 마나코는 결혼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세 사람을 살해한 혐의를 안고 도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여성 혐오, 외모지상주의, 보수적인 가치관과의 충돌 등등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사회의 문제점도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날마다 느끼는 위화감이 이 사건의 배경에 숨어 있는 느낌이 들어. 나는 그 부분을 좇고 싶어."

🔖음식 소설의 대가 유즈키 아사코가 요리하는 농후한 미스터리!

#버터_독자추천사
✏ 버터같이 달콤한 향에 속아 그 뒤에 무시무시함을 보지 못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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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인턴
나카야마 유지로 지음, 오승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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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인턴》

아메노 류지(주인공)는 가고시마 의대를 졸업하고 도쿄의 종합병원에서 연수중인 1년 차 인턴이다.
감성적이라 눈물 많고 가슴 따뜻한 초보 의사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치매노인, 동갑내기 말기 암 환자,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다섯 살 아이...를 통해 류지의 착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아직은 서투르고 매일 혼나고 아는 거 하나 없는 신참 의사지만, 그 따뜻한 마음이 큰 감동을 준다.

TV 드라마도 의학 드라마는 너무 재미있는데, 소설도 의학 소설은 무진장 재밌다. 너무 감동이고, 가슴 따뜻해지는 책이다.
이 책의 작가 역시 의사다. 병원장까지 지낸. 80년생 의사다. (의시가 이렇게 글까지 잘 써도 되나?)
그래서 전문용어도 굉장히 쉽고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봐도... (사실 의학 소설이라기보다  휴먼 소설에 가깝다.)
#협찬 으로 받은 책이긴 하지만, 정말 추천! 하는 책이다.

🔖p.150 솔직히 앞으로 이 관을 뺄 가망은 거의 없다. 즉 그렇다는 건 죽을 때까지 끼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사실을 본인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 이럴 때 간격을 두고 대답해서는 안 된다. 얼굴색, 목소리 어느 하나 달라져서는 안 된다. 의사는 때로는 연극배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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