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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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기자 출신에 <jtbc보도국장>을 거쳐 현재는 <jtbc보도총괄>의 위치에 있는 글 쓰는 언론인이다.

읽는 내내 <따뜻한 냉정>을 쓴 박주영 작가(기자 출신 앵커)가 왠지 모르게 계속 생각이 났다.

<사람에 대한 예의>
쉬운 글 같다가도 어려운 듯하고 어렵다가도 쉽게 쓱쓱 넘어가기도 한다.

요즘 사회 이슈거리와 영화, 사건 등의 나오는 내용과 현실을 이야기하며 거기에 본인의 생각으로 마무리..
가르침과 교훈이 분명 있지만, 강요하거나 이념에 편향되어 있지 않다.

내가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
가령, 가습기 살균제 이슈가 있을 때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듯하게 '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가? '라고 했다.
성폭행이 일어나면, 그러게 밤늦게 다니지 말라니깐.. 혹은 짧은 치마 입지 말라니깐. 하는 것이다.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 밤늦게 다니거나 짧은 치마 입은 여성이 잘못 한 것처럼... 책임이 있다는 식의 말들이다. 이들에겐 전혀 잘못이 없지 않은가.. 이런 가해자의 책임을 피해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음모..

n번방 조주빈이 포토라인에 서서...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저런 인간에게 발언권을 줘서 반성하고 사과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한지.. 고민해봐야 한다.

케빈 카터라는 사진작가가 있다. 그는 굶주림에 죽어가는 아프리카 소녀와 그 소녀가 죽기를 기다리는 독수리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기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며 퓰리처상을 받았다. 촬영 후 작가는 독수리를 쫓아버렸지만, 사람들의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결국 1년 뒤 작가는 자살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나는 셔터를 눌렀다. -안야 니드링하우스(2005년 퓰리처상)

📷 당신을 웃게하거나, 울게하거나, 가슴 아프게 한다면, 제대로된 사진입니다.-에드워드 아담스(1969년 퓰리처상)

🔖p.72 패배를 실패로 착각해선 안 된다. 패배가 상대와의 싸움에서 진 것이라면 실패는 나와의 싸움에서 진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졌다면 실패한 게 아니고 패배한 것이다.

🔖p.87 네가 내 여행이다. 너와 만나면서 나는 내가 살아보지 못했던 시공간으로 간다.

🔖p.143 당신이 당신의 편견에 기대어 살다간 큰코다치는 날이 반드시 온다.

🔖p. 320 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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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다리 2020-07-25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서평 맞나요? 책 읽는줄 알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sj-31 2020-07-31 09:0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처음이세요. 서평에 댓글 써 주신 분이..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