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 - 세계 근대사를 이끈 6명의 위인
게로 폰 뵘 외 지음, 김형민 옮김 / 현문미디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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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나오는 여섯 명은 정말로 유명하다. 학창시절 나름대로 열심히 외웠던 이름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작가 괴테, <코스모스>의 훔볼트, <운명>과 <합창> 등으로 유명한 베토벤, 정신분석학의 프로이트, 일반상대성이론의 아인슈타인. 그러나 이 정도가 내가 이 여섯 명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전부였다. 솔직히 말해, 이 책을 처음 대하면서 ‘훔볼트? 누구였더라?’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훔볼트 이야기 목록을 훑어보고는 ‘아, 세계를 많이 탐험하며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을 관찰 기록한 사람’하고 생각났을 정도다. 이들의 업적이 근대를 이끌었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여섯 명의 전문가가 각각 한 위인씩 여섯 명의 위인을 기술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위인전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꽤 수준 있는 위인전이기에 내용뿐 아니라 분량에 있어서도 무게가 있다.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되었지만, 첫 위인 마틴 루터에 관심이 많아 선뜻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금세 깊이 빠져 들어갔다. 이 책, 정말 흥미롭게 위인들을 서술한다.  

이 책은 루터가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한기를 이기기 위해 차가운 발을 비비며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모습으로 루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루터는 ‘자유인’이라는 뜻이다. 루터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자유인이 되어, 중세 교회의 불의에 용기를 다해 투쟁하며 “잉크로” 참 자유를 얻었다. 그가 비텐베르크 성문에 게시한 ‘95개 논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번역한 <독일어 신약성경>이 얼마나 위대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지 이 책은 잘 밝히고 있다. 물론 그는 농민혁명에서 제후들을 편들어 끔찍한 유혈진압을 촉구했고, 유대인들을 멸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은 그가 여전히 중세시대의 사람이었음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어느 인간도 시대의 아들이기에 그 시대의 정신을 완전히 초월할 수는 없다. 확실히 루터는 근대를 이끈 위대한 인물이다. 저자의 말대로, 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인류에게 실존적 도움을 준다. 그는 우리 존재의 의미를 보여주고,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법과 근심으로 짓눌린 인생의 궁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넓은 길로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마침내 자유로워져라. 그리고 살지어다’이다”(p. 90). '자유'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루터(Luther)는 인류에게 자유로운 삶을 보여주었다. 

이 외에 다섯 명의 위인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꽤 참신하다. 괴테에 관해서는 그의 나이 일흔 넷에 열아홉 소녀에게 반한 이야기로 시작한다(pp. 98ff.). 훔볼트 이야기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알렉산더 폰 훔볼트는 인생의 말년에 학문의 제후가 된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 중 한 명이고, 살아있는 기념비다. … 훔볼트는 거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충만한 삶을 산다”(P. 174). 이 문장으로 훔볼트 이야기는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베토벤에 관해서는 그의 조각상에 대해 말하면서 시작한다(pp. 248ff). 게다가 각 인물의 매우 인상적인 사진들이 시작부터 중간 중간 담겨있어, 독자의 심상에 위인들의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킨다. 

 

이 책, 참 재미있다. 위인들의 약점과 인간적인 모습들도 거침없이 드러내면서, 위인들의 역사적 공헌을 아주 흥미진지하게 서술해 나간다. 예를 들어,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관해 저자는 매우 인상 깊은 문장을 남긴다. “정신분석한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찰스 다윈과 더불어 인류에게 실질적으로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 인류는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으스스한 우주로 내팽개쳐졌다. 인간이 동물과 달리 우주에서 유일무이한 혈통으로 창조되었다는 인류의 믿음은 다윈에 의해 무참치 짓밟혔다. 인류는 프로이트에 의해 세 번째로 깊은 충격에 빠져들었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선언했다. 자아가 충동과 소망과 쾌락의 제국을 지배한다는 것은 완전히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자아는 자신의 집에서 주인이 아니다”(pp. 397~398). 한 마디로, 프로이트는 무의식의 세계를 접근 가능한 곳으로 만들었고, 무의식의 세계를 가리고 있는 그림자를 다루는 방법을 인류에게 최초로 가르친 것이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 인류 역사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도 확실하게 언급한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아이작 뉴턴의 우주상을 폐기처분했다. 일반상대성이론으로부터 빅뱅, 우주 대폭발, 평행우주의 존재에 대한 생각 등이 나왔다(p. 444). "그의 이론의 의미는 물질과 공간과 시간의 연관성 속에 있다. … 물질과 공간과 시간,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도 혼자서 존재하지 못하고 각각 나머지 다른 두 요소에 의존하여 존재한다는 사실이다.“(p. 452).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위인들은 모두 자신의 사상을 탁월하게 표현할 줄 알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베토벤은 악보로, 아인슈타인은 간략한 공식으로 자신이 감정과 사상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독일어 성경을 만든 루터와 대문호 괴테,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수많은 것들을 자세히 기록한 훔볼트는 말할 것도 없고, 프로이트는 탁월한 언어 구사력을 가지고 있었다. 프로이트의 글의 주요 특징은 신조어 만들기, 새롭게 발견된 현상을 위한 독자적 용어 만들기, 언어적 깊은 인상 심기, 풍부한 어휘력과 수려한 글의 흐름 등이 있다(p. 387). 프로이트에게 이런 어휘구사력이 없었다면, 혁명적 영향력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근대(modern)와 현대(post-modern)의 정신과 삶을 이해하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정말 위인들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보았고, 그들 사상의 역사적 의미를 분명히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인생과 역사를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서평은 현문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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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보낸 9일 - 어느 여인의 9일간의 천국 체험기
매리에타 데이비스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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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사(臨死)체험을 하고 그것에 대해 간증하는 글들을 몇 개 읽어 보았다. 그리고 느낌은 대개 부정적이었다. 천국을 지나치게 물질화해서 설명하거나, 황당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런 글들에는 성경의 계시와 너무나 다른 이단적 주장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사실 천국을 인간의 언어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천국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은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며, 인간의 어떤 언어로도 천국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도 천국을 비유로만 말씀하시고, 제자들과 잔치를 여는 것으로 천국을 표현하셨을 뿐이다. 예수님도 할 수 없었던 일(천국을 인간의 언어로 자세히 묘사하거나 설명하는 것)을 어떤 인간이 감히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 책, <천국에서 보낸 9일>은 다르다. 1848년 여름에 매리에타 데이비스라는 젊은 여성이 9일간의 잠 혹은 혼수상태에서 경험한 것들을 매우 명쾌한 문장으로 성실히 표현했다. 이 사건이 진실함은 가족들과 여러 목회자들의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즉, 저자에 대해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표현된 내용이 성경의 가르침과 벗어난 것이 없다. 자신이 경험한 초월적인 것들을 언어로 표현하기란 거의 불가능함에도, 이 책의 저자는 매우 문학적으로 그러면서 진실하게 그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다.  

사실, 요한계시록은 천국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주기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으므로 신앙으로 인해 박해받는 자들도 승리할 수 있음을 강조한 책이다. 즉, 요한계시록은 믿는 자들에게 신앙의 용기를 가지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천국을 소망하게 만든다. 놀랍게도 이 책, <천국에서 보낸 9일(Nine Days in Heaven)>도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와 구원의 완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14장, 논쟁하는 정의와 자비’에서 시작해서 ‘24장, 잃어버린 자가 받은 구원’까지는 온통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다. 정의와 자비의 논쟁은 곧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정의와 자비가 완성되었다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구원을 완성했음을 잘 묘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1장, 천상의 멜로디’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리에타가 천상에서 멜로디를 듣는다. 아니, 천상의 음악이 온 몸 전체를 타고 움직이는 것 같았단다. 그래서 그 음악에 온전히 뛰어들려고 하자 불협화음이 일어나 괴로웠다. 여러 번 이런 경험을 한 후 그녀는 고통스러워, 이곳을 벗어나게 해 달라고 천사에게 요청한다. 그 때 천사가 설명한다. “매리에타, 너는 길을 잃지 않았단다. … 이곳이 너무 거룩해서 너의 내적인 삶이 밝혀지고 죄가 드러난 거야. …”(p. 90). 그리고 후에 천사는 다시 말한다. “인간들이 이것을 알기만 하면, 그들은 악을 상대로 싸우면서 의로운 삶을 살 거야. 매리에타, 목격한 일들을 돌아보아라. 너는 상식을 상용하고 삶을 정리해야 한단다. 그렇지 않으면 더 심각한 일이 닥칠 거야…”(p. 92). 

이 이야기는 나에게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 때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도전한다. 예수 믿는 믿음으로 천국에 갔다 할지라도 천상의 멜로디와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믿음으로 구원받고 천국의 멜로디와 어울리는 거룩한 삶을 이 땅에서 살아내야 천국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며, 천국의 멜로디에 잠기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는 천국의 소망이 더욱 커졌다. 그리고 진정 천국의 소망이 있는 자들은 그리스도인으로 거룩하게 살아가려는 성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천국을 소망하면 결코 이 세상의 삶을 소홀히 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인답게 살며, 십자가의 복음을 자랑하며, 거룩한 열정으로 산다. 믿음 생활이 시들해진 자들에게 꼭 일독을 권한다. 분명 천국의 소망과 거룩한 삶의 열정이 다시 불붙을 것이다. 

[이 서평은 브니엘출판서에서 제공한 책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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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정의 - D. A. 카슨이 말하는
D. A. 카슨 지음, 송영의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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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복음주의 신학자 D. A. 카슨(Carson)이 영국의 말씀사경회(Word Alive Conference)에서 행한 빌립보서 강해서다. 저자가 밝혔듯, 빌립보서에서 바울이 다룬 주제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의 핵심에 관한 것이기에 ”믿는 자들을 위한 기본원리들(Basics for believers)"라고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단다. 먼저 나는 이 책의 번역 제목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저자 자신도 이 책의 제목, Basics for Believers가 책 전체를 잘 요약해 주고 있다고 밝혔는데(p. 9), 굳이 <그리스도인의 정의>라고 했는지 의아하다. 여기 한글 번역본 제목의 ‘정의’가 定意, 定義, 正意, 正義 중 어떤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차라리,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하든지 혹은 ‘신앙의 기본도리’나 ‘믿는 자들을 위한 기본원리들’ 아니면 ‘D. A. 카슨의 빌립보서 강해’ 정도가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빌립보서>는 바울이 감옥에서 빌립보교우들에게 쓴 편지임에도 기쁨의 어조가 넘쳐난다는 점에서 ‘기쁨의 편지’라고 한다. 하지만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하라는 명령을 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쓴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어떤 상황 속에서 기뻐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본적인 태도이지만, 이것이 빌립보서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D. A. 카슨은 빌립보서 전체를 균형있게 정리하고 강해했다. 저자는 바울이 로마제국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힌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바울의 글을 이해하고, 그것을 현재의 상황에 적응하려고 했다. 로마 제국은 다원주의 사회로서 다양성에 자부심을 느끼고 구원에 단 하나의 길만 있다는 복음을 거부하며 자기만족과 탐닉에 빠져 있었다. 그런 사회에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힌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복음을 최우선시하라고 권면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의 상황과 일치한다. 오늘날도 세속화 과정에서 복음은 하찮은 것으로 전락하고 자기 만족추구의 열풍이 교회에까지 그 영향력을 끼치며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진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철학적 다원주의로 복음을 전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지 않은가! 지금이야 말로, 교회는 빌립보서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저자는 ‘제1장. 복음을 최우선시하라’에서 바울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나 기도에서 언제나 복음을 최우선시하며, 복음의 진보에 대한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잘 설명하고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최우선시하는 삶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저자가 인용한 페이튼의 글은 도전적이다. “오직 한번뿐인 인생, 그것은 속히 지나갈 것이다. 그리스도를 위해 행한 것만이 영원할 것이다”(p. 48). '제2장. 예수님의 죽음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라’에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고난도 함께 받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며, 복음의 위로를 받을 뿐 아니라 전하며, 믿음의 초기 단계에서 나아가 온전한 삶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임을 분명히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전하는 복음, ‘예수천당, 불신지옥’은 참 복음의 50%도 담고 있지 않다. 이제는 온전한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대로 사는 것을 전해야 한다. 

‘제3장. 훌륭한 믿음의 지도자들을 본받으라’에서는 우리가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이 땅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 때, 믿음의 지도자를 본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밝히고 있다.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 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보라”(빌3:17)는 바울의 권면은 오늘날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에게 큰 도전이 된다. 오늘날 한국교회 지도자들 중 과연 누가 바울처럼 말할 수 있을까? ‘제 4장, 그리스도인다운 행함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성도의 인내에 관한 교훈이다. 한마음, 기쁨, 관용, 기도, 거룩한 생각, 자족, 은혜 안의 성장, 등을 끝까지 추구하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기본기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교회의 모습과 현재 나의 믿음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그리고 참된 복음을 최우선시하며 그것을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할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이 온전한 구원,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구원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 책, 빌립보서의 내용을 탁월하게 설명하며, 현재 우리 상황에 관련한 많은 적용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서평은 국제제자훈련원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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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서 위안받은 그녀들 - 12인의 라틴아메리카 여성미술가
유화열 지음 / 미술문화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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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대부분에게 생소한 라틴 아메리카의 여성미술가들의 소개한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끈다. 지은이 유화열은 멕시코 미술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의 미술을 많이 접하였다. 그녀는 한국에 프리다 칼로가 알려지면서 다양한 라틴아메리카 여성 미술가들이 소개될 것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그녀는 이미 <라틴 현대 미술, 저항을 그리다>와 <태양의 나라, 땅의 사람들: 정직한 페루미술을 찾아서>를 집필한 경력도 있기에, 이런 책을 쓰기에 합당한 작가다.  

작가가 소개한 첫 번째 라틴 아메리카의 여성 미술가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의 삶과 작품 세계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녀의 작품 중 <실루엣 시리즈들>, <야굴 이미지>는 조각적 행위 예술가로서 자연에 흔적을 남기며, 몸으로 대지와 대화를 시도한 상당히 실험적인 조각 작업임이 분명하다. 특히 피로 얼룩진 하반신을 드러낸 <강간 현장> 퍼포먼스는 강간살해사건에 대해 대학이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자신의 몸을 통해 여성의 몸이 익명의 오브제로 해석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고 한다. 확실히 그녀의 몸은 여성주의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어지는 작가들의 이력 소개가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몇 년도에 어디서 태어나 가정이 어땠고, 어떤 교육을 받았고, 화가로서의 이력을 어떻게 쌓아갔고, 등등. 이런 도식적인 설명 때문에 조금은 따분했다. 차라리 작가를 소개하는 첫 페이지의 요약글이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예를 들어, 리지아 클락(Lygia Clark)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놓았다. “그녀는 한 순간도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언제나 실험적이었다. 예술은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감각에 의해 체험되는 것이다. 리지아는 관객의 신체지각 체험 자체가 예술이 된다고 생각했으며, 미술치료라는 용어조차 없던 시절에 치료를 위해 기꺼이 미술을 사용했다.”(p. 38). 이 문장을 이해하고 있으면, 그녀가 왜 천연고무를 사용해서 어떤 완벽한 형태를 갖추지 않은 작품, <고무 애벌레>를 작업했는지 이해하고 이 작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차라리 작가의 작품의 성향을 간략히 말하고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해석하고 설명하면서 거기에 꼭 필요한 작가의 일상이나 이력을 말했더라면, 훨씬 역동적인 소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에서 소개된 라틴아메리카의 여성미술가들 중 회화 작품들은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퍼포먼스 예술가, 사진작가, 콜라주 예술가들의 작품이었다. 그만큼 내게는 조금 더 자극적이었다. part1에 소개된 마리솔 에스코바르(Marisol Escobar)가 폐건축자재와 쓰레기더미에서 찾은 재료들로 만든 목재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가난한 가족1, 2>에는 베네수엘라의 원주민들의 슬픔과 서러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하다. 미술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그 작품에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Part4에 소개된 작가와 작품들을 즐길 수 있었다. 식인주의 미술의 창시자 타르실라 두 아마랄(Tarcila do Amaral)의 <아바포루>는 초현실주의의 전형적인 표현이지만, 동시에 브라질 전통의 원주민의 현실과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생명력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또 아멜리아 펠라에스(Amelia Pelaez)는 쿠바의 감성적 소재를 가지고 유럽의 조형이론을 접목해 가장 쿠바적인 작품들을 남겼다는 점에서 그 독특성을 높이 사주어야 할 것이다.  

나는 나의 책장에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스테파노 추피의 <천년의 그림여행> 옆에 이 책 <예술에서 위안받은 그녀들>을 끼어 넣는다. 이 책은 앞의 두 책에서 전혀 다루고 있지 않은 라틴아메리카의 여성미술가와 그 작품들을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한 교과서 같은 책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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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 자녀의 인생을 형통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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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니엘 출판사에서 교회 직분론에 관해, 재미있는 예화와 명쾌한 논조로 세권의 책을 내놓았던 김병태 목사님이 이번에는 그리스도의 자녀양육에 대한 책을 내놓았다. <기도하는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다소 길지만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고 싶은 크리스천 부모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이 책 역시 이전의 책들처럼 명쾌하고 재미있는 예화가 많다. ‘프롤로그’에서 무면허 운전자에 빗대어 오늘날 이 사회에 ‘무면허 부모’가 득실 된다는 말과 “아무나 자녀교육의 1인자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누구나 자녀를 위한 기도의 1인자는 될 수 있다”(p. 8)는 말이 도전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법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먼저 1부에서 자녀에게 하나님을 알려주는 일에 부모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1부의 내용들에 깊이 공감했다. 나도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가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만 만족했고, 나머지는 온통 학교공부에 관해서만 신경을 집중했다. 자녀가 교회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신앙이 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저자가 지적했듯, “하나님은 종교 생활을 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원하신다”(p. 15). 나는 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에 정말 관심을 집중했는지 스스로 질문해본다. 언제나 함께 하시며, 나의 삶에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내 인생의 목자가 되시며 피난처요 안식처가 되시는 하나님,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는 하나님을 나는 날마다 새롭게 경험하고, 나의 자녀들도 그런 하나님을 만나기를 진정으로 원했던가?  

‘제 2부. 자녀를 거룩한 지도자로 세우라’에서 소개된 프린스턴 설교학 교수 블랙우드 박사의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야 할 세 가지 유산’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깊이 명심해야 할 내용이다. “첫 번째는 기쁜 기억의 유산, … 두 번째는 좋은 습관의 유산, … 세 번째는 높은 생의 목표의 유산이다”(p. 65). 그렇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만 해서는 안 된다. 자식과의 관계에서 삶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하며, 좋은 습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부모 자신이 고상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자녀들도 올바른 인생,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제 3부는 자녀를 위해 무엇을 기도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건강하고, 학교 공부 잘하고, 세상에서 성공하여서 하나님 나라의 유익한 일꾼이 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건강과 성공이 핵심이고 뒤에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은 그저 형식적 고백에 불과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자녀를 위해 어떻게 기도할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자녀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기도, 자녀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기도, 자녀의 거룩한 변화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기도, 자녀를 축복하는 기도 등. 

제 4부는 자녀에게 감동을 주는 기도의 부모가 되라고 도전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과 말씀대로 사는 모습, 그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줄 때, 자녀들은 감동하고 부모 같은 믿음의 삶을 살기로 다짐할 것이다. 김장환 목사의 아들 김요셉 목사가 화장실에서 아버지의 무릎끓고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되어 자신도 목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예화는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나도 여느 부모처럼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 자녀들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얼마나 최우선순위를 두었는지, 자녀에게 그럴듯한 말은 많이 했지만 삶의 본을 보였는지, 자녀들의 거룩한 삶을 위해 기도했는지, 자녀들에게 믿음의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는지 돌아보니 부끄럽다. 이 책,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고 자녀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관심을 갖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것은 브니엘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서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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