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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 자녀의 인생을 형통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브니엘 출판사에서 교회 직분론에 관해, 재미있는 예화와 명쾌한 논조로 세권의 책을 내놓았던 김병태 목사님이 이번에는 그리스도의 자녀양육에 대한 책을 내놓았다. <기도하는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다소 길지만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고 싶은 크리스천 부모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이 책 역시 이전의 책들처럼 명쾌하고 재미있는 예화가 많다. ‘프롤로그’에서 무면허 운전자에 빗대어 오늘날 이 사회에 ‘무면허 부모’가 득실 된다는 말과 “아무나 자녀교육의 1인자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누구나 자녀를 위한 기도의 1인자는 될 수 있다”(p. 8)는 말이 도전이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법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먼저 1부에서 자녀에게 하나님을 알려주는 일에 부모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1부의 내용들에 깊이 공감했다. 나도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가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만 만족했고, 나머지는 온통 학교공부에 관해서만 신경을 집중했다. 자녀가 교회 주일학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신앙이 있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저자가 지적했듯, “하나님은 종교 생활을 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원하신다”(p. 15). 나는 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에 정말 관심을 집중했는지 스스로 질문해본다. 언제나 함께 하시며, 나의 삶에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내 인생의 목자가 되시며 피난처요 안식처가 되시는 하나님,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는 하나님을 나는 날마다 새롭게 경험하고, 나의 자녀들도 그런 하나님을 만나기를 진정으로 원했던가?
‘제 2부. 자녀를 거룩한 지도자로 세우라’에서 소개된 프린스턴 설교학 교수 블랙우드 박사의 ‘부모가 자식에게 남겨야 할 세 가지 유산’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깊이 명심해야 할 내용이다. “첫 번째는 기쁜 기억의 유산, … 두 번째는 좋은 습관의 유산, … 세 번째는 높은 생의 목표의 유산이다”(p. 65). 그렇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만 해서는 안 된다. 자식과의 관계에서 삶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하며, 좋은 습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부모 자신이 고상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자녀들도 올바른 인생, 복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제 3부는 자녀를 위해 무엇을 기도할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건강하고, 학교 공부 잘하고, 세상에서 성공하여서 하나님 나라의 유익한 일꾼이 되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건강과 성공이 핵심이고 뒤에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은 그저 형식적 고백에 불과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자녀를 위해 어떻게 기도할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자녀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기도, 자녀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기도, 자녀의 거룩한 변화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기도, 자녀를 축복하는 기도 등.
제 4부는 자녀에게 감동을 주는 기도의 부모가 되라고 도전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과 말씀대로 사는 모습, 그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줄 때, 자녀들은 감동하고 부모 같은 믿음의 삶을 살기로 다짐할 것이다. 김장환 목사의 아들 김요셉 목사가 화장실에서 아버지의 무릎끓고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되어 자신도 목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예화는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나도 여느 부모처럼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 하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 자녀들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얼마나 최우선순위를 두었는지, 자녀에게 그럴듯한 말은 많이 했지만 삶의 본을 보였는지, 자녀들의 거룩한 삶을 위해 기도했는지, 자녀들에게 믿음의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는지 돌아보니 부끄럽다. 이 책,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고 자녀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관심을 갖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것은 브니엘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서평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