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희망에서 싹튼다
송영대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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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연찮게 올해 오월에 출판사로부터 차동엽 신부의 <희망의 귀환>이란 책을 선물 받았을 때, “희망을 부르면, 희망은 내게 온다”라는 문구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신부님은 “인간은 끊임없이 희망을 품는 존재다”(에른스트 블로흐)는 문구와 라틴어 격언 “나도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spero spera)”를 소개하고, 어떤 칠흑 같은 상황에서도 희망은 다시 돌아온다고 힘주어 말하였습니다. 아! 여기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가 있군요. 이 책의 저자 송영대 님은 고(故) 구본형 소장, 김홍신 작가, 차동엽 신부 등으로부터 희망을 가지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라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우고(?) 일인기업가, 자기계발 실천가의 험난한 길을 걷는 분입니다. 그가 프롤로그에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새로운 길은 없다. 단지 아무도 그 길을 가지 않았을 뿐이고, … 길은 등 뒤에 생긴다고 했다. 따라서 내가 가는 길이 바로 나의 길이다.”(p. 11)

  이 책은 삶에는 언제나 ‘희망’이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고, 희망으로 살라고, 그러면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가 있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작가는 제1부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아직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삶에는 희망이 있으니, 이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제2부는 저자에게 큰 깨달음을 준 강연들을 수록해 놓았습니다. 저자는 스스로를 강연평론가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유명한 강연들을 많이도 돌아다니며, 삶의 방향을 잡으려고 힘썼습니다. 저자는 일곱 가지의 강연 내용 전문을 꼼꼼히 녹취하여 실고, 자신의 말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희망에 관한 유명한 격언들을 소개합니다. 제3부는 저자가 다섯 명의 유명인사와 인터뷰한 내용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물론 매 인터뷰 끝에 희망에 관한 격언을 소개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제4부는 희망을 가지고 자신만의 인생길을 걸어가기 위해 저자가 지금까지 원칙으로 세웠던 것을 정리합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을 본래의 뜻을 넘어 재치있게 비틀어 설명하네요.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와 ‘적자생존(籍慈生存)’ 즉, ‘책을 사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p. 259). 그는 행복한 삶을 위한 세 가지 비밀 아닌 비밀을 털어 놓습니다. 첫째,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마도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 같습니다. 둘째, 열심히 적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적는 행위로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그 자체가 역사가 되고 스토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책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송영대 님은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자기 삶의 비전으로 세우고 스토리메이커, 자기계발실천가, 글쟁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며 지금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우선 읽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술술 읽혀집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접할 수 있는 좋은 강연들과 명사 인터뷰를 글로 편안히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 희망이 자신의 삶에 귀환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삶의 헛헛함을 느끼는 사람들, 이 책, ‘고농축 희망 알약’을 처방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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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프 패러독스 - 매번 스스로 무너지는 당신을 일으켜줄 멘탈 강화 프로젝트
스티브 피터스 지음, 김소희 옮김 / 모멘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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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침프? 난생처음 들어보는 단어였습니다. 아! 우리 뇌의 ‘변연계’를 침팬지에 빗대어 상징적으로 사용한 말이군요. 이 책의 저자 스티브 피터스(Steve Peters)는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뇌를 단순화해서 ‘침프’(감정을 주관하는 변연계), ‘인간’(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을 관장하는 전두엽), ‘컴퓨터’(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하는 두정엽)로 이름 붙입니다. 그러니까 책 제목 <침프 패러독스>는 감정이라는 것이 우리 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의 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 책은 ‘침프 메니지먼트’ 즉, 우리 감정을 이성적으로 잘 관리하여 성공과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일종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자기 계발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들에 식상했었는데, 이 책은 매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해서 참신했습니다. 그리고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비유와 실례 그리고 단순화한 그림들, 워드 플레이(word play)로 책을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내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설명합니다.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 처하면 침프(변연계)가 제일 먼저 인식하게 됩니다. 침프가 감정적으로 대할 때, 인간(전두엽)은 좀 더 사실에 입각에 상황을 파악하게 합니다. 이 두 정보를 컴퓨터(두정엽)가 받아들여 처리하는데, ‘오토파일럿’(상황을 객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진실한 믿음)이 작동하게 하든지 ‘그렘린’(미래에 해로운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해로운 믿음)이 작동하게 하든지 합니다. 저자는 그래서 ‘인생시금석’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최종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 시금석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인생의 진실’입니다. 특히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는 ‘가치’입니다. 이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셋째는 ‘생명력’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인생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하는 것입니다. 2부는 우리의 뇌와 마음을 이해했다면, 그것을 일상의 삶에 적용하기입니다. 여자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백설공주 마인드세트’(pp. 176~179)와 남자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알파 울프 마인드세트’(pp. 179~182)에 관한 설명이 재미있었습니다.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한 방법, 갑작스런 스트레스 대처법과 만성스트레스 대처법 등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지침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3부 건강과 성공과 행복을 위한 구체적인 조언들이 나옵니다. 행복에 관한 상식적인 생각을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와 한 집에 살 수는 없다”(p. 402)는 좋아하고 원한다고 다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잘 구별하고, 자기 자신을 돌보고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노예 출신으로 최고의 스토아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Epictetos)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인생에서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정심’을 달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답니다. 행복하려면 무엇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삶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지요. 매우 상식적인 결론이지만, 정말 이것이 삶의 진실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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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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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하면, <에밀>이 떠오릅니다. 대학시절 교육학 시간에 <에밀>에 관한 페이퍼를 할당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자연으로 돌리고 최초의 자연의 상태로 보존하고자 했던 루소는 교육을 자연, 인간, 사물에 의해 행해진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루소 자신은 다섯 명의 자녀를 모두 고아원에 보냈기에 수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만, <에밀>을 통해 교육을 전문가의 손에서 만인의 관심사로 해방시켰다는 점은 여전히 루소의 가장 큰 공헌으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의 또 다른 책, <사회 계약론>은 이성과 도덕의 요구에 일치하는 정치체계를 연구한 것입니다. 정치에 문외한이라서 이 유명한 책에 선뜻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문예출판사에서 옮긴이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개념’을 정리해서 수록하고 그 뒤에 꼼꼼한 ‘작품해설’과 ‘루소의 연보’까지 곁들여 놓아서, 읽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번역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읽어나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루소의 사상과 논리를 따라가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마 내가 이 책의 사회적 사상적 배경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옮긴이의 ‘<사회계약론> 분석’(pp. 223~234)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해한 <사회계약론>은 이렇습니다. 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완벽한 자유를 누리려면 다른 사람의 자유가 침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동의 힘으로 사회 구성원의 것들을 지키는 방식을 찾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적인 계약’입니다. 이런 ‘일반의지’는 정치제도나 정부라는 구조의 바탕이 됩니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의 핵심은 주권이 철저히 개인에게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연합한 개인이 계약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공동체에 양도합니다. 그것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개인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주지만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주지 않습니다. 각자는 전체 의사의 지도에 따라 자신의 인격과 힘을 공유합니다. 각 구성원은 전체의 분할 불가능한 부분으로서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주권은 법으로 표현되는데, 모든 입법 체계는 자유와 평등을 지향합니다. 그의 책에는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초기 개념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민주주의 삼권의 분립의 기초가 되는 입법과 행정의 분리, 그리고 집회나 언론의 자유 등과 같은 개념이 발아적(發芽的)으로 담겨 있는 듯합니다. 어쨌든 루소가 정치체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개인의 자유를 보존하는 일이었습니다.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자유로웠습니다. 사회를 이루면서 개인의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서로 충돌되는 자유의 권리를 공동으로 맡겨 전체 의사에 따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평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땅에서 자유 시민으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든 정치체는 소멸되기 마련”이고, “좋은 정치체제를 통해 그 소멸을 늦출 수 있을 뿐”(p. 232, 참고, p.119)입니다. 따라서 대의민주주의 형태를 띠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체제에서 정치 지도자들을 뽑는 투표에 관심을 갖는 것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유지하는 중요한 행위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가 너무 빈부의 격차나 신분의 격차가 크지 않도록 유지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사회가 건전한 민주주의 형태를 지속해 나가도록 하는 데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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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3개월에 약 없이 완치하기
유태우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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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머리와 목이 뻐근함을 느끼며 쉽게 피로해 집에서 혈압을 재어보니 160/100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지인이 당장에 병원에 가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아내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병원에 갔습니다. 검사결과 하지동맥경화가 왼쪽 다리로 가볍게 왔다고 하면서 강압제와 아스피린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망설였는데,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게 된 것이죠. 어정쩡한 상태로 약을 먹기 시작한지 벌써 일 년 가까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강압제 덕분인지 아니면 먹는 것을 조심해서인지 혈압이 120/80이었는데, 지난 두 달 동안에는 다시 혈압이 올라 140/90 정도 됩니다. 강압제의 강도를 높여야 하는지 슬슬 걱정이 되네요.

  이 책에서 한국인의 고혈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며 나의 고혈압 성격을 진단해 보았습니다. 유 박사는 정상 혈압은 언제나 20/80미만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고혈압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혈압을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답니다. 그러면 혈압약으로 치료하면 됩니까? 치료제는 원인을 다루어서 더 이상 약을 먹을 필요가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혈압약은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일어나지 않기에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고, 따라서 혈압약은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고혈압인 사람은 자기 몸을 진단하여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스스로 해야 합니다. 유 박사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유 박사는 이 책에서 한국인의 고혈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이 아니라 민감성입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유전, 비만, 짜게 먹기, 술, 운동 부족 등의 기질적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감성 고혈압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예민해진 내몸맘입니다. ‘몸맘력’이라는 표현이 흥미롭군요. 자신의 몸맘력보다 더 많이 쓰면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적게 쓰면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낀답니다. 유 박사의 주장에 따라 내 고혈압의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부모님은 고혈압이 없으셨고, 나는 짜게 먹지도 않고 술 담배를 하지 않습니다. 약간 과체중이고 운동은 정기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는 일에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네요. 특히 수많은 인간관계들, 휴우! 나의 고혈압은 민감성임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이 책 Part4와 Part5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한 마디로 ‘쉽~게 살기!’ 쉽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너무 비교하며 살지 않기,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기, 완벽주의 성향 버리기, 자녀 양육에 과도하지 목매달지 않기, 빚을 지거나 과도하게 소비하지 않기, 숙면하기와 싱겁게 먹고 체중 감량하기! 이거 모두 실천하려면 엄청난 정신 수양이 필요할 듯합니다. 확실히 고혈압은 생활습관병입니다. 지금부터 3개월 바짝 노력해서 이런 삶의 패턴을 유지해보겠습니다. “내가 해 볼께요.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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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 도서관에서 만난, 만권의 책이 선사해 준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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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면서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이 자기 자신이고, 또한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이 자기 자신이지 싶습니다. 작가 김병완 씨는 글쓰기를 통해 이 일을 해냈다고 말하는군요. 그는 스스로 가장 훌륭한 스토리를 가진 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사실을 꿰뚫어 본 것입니다. 그는 작가가 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최고 도전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작가로서의 재능이 있는데, 단지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작가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을 당당하게 세상에 보여주자고 힘주어 말합니다. 물론 작가가 되기 위해 실행에 옮기는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음을 저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자신을 믿으며 지금 당장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이란 글 쓰는 존재입니다. 그는 ‘글 쓰는 인간’(Homo Scriptus)이란 단어를 처음 만들었다고 자랑합니다(p. 79). 그리고 자신이 새롭게 만든 단어 ‘라이더’(wrider)를 설명합니다(p. 81). 이 단어는 작가(writer)와 독자(reader)의 합성어로, 책 읽는 독자이며 동시에 책 쓰는 작가라는 뜻입니다. 현대는 독자와 작가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그는 지적합니다. 작가는 이 시대 최고의 ‘퍼스널브랜딩’이라고 말하며 독자를 계속해서 밀어 붙입니다(p. 117). 글쓰기는 글쓰기만을 통해 배울 수 있으니, 용기를 가지고 지금 당장 첫 문장을 쓰기 시작하라고 도전합니다. 글쓰기에 미치고, 그러면서도 어린아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것같이 놀라고 충고합니다(p. 124, pp. 141이하).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힘써 말합니다.

  이렇게 1부는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의식 개혁’ 차원의 글들이라면, 2부는 ‘창조적 글쓰기를 위한 실전’입니다. 글쓰기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들을 기대했는데, 살짝 실망했습니다. 1부의 내용들을 다시 반복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문법에 얽매이지 말고 즐기며 쓰라는 것입니다. 독자들이 반할만한 첫 문장을 만들라든가, 제목을 식상하게 만들지 말라든가, 글쓰기에는 기술이 필요하다라든가 하는 일반적인 조언들을 나열합니다. 결국 양이 재능을 이기니, 뜨거운 심장으로 꾸준히 많이 읽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많이 쓰라고 힘주어 도전하는 것으로 책을 마칩니다.

  책 여기저기에 멋진 말들이 소개되어 있네요. 마음에 간직하기 위해 몇 구절 적어봅니다.

  “고전은 질박해야 하고, 작가는 진실해야 한다”(p. 57).

  “독서파만권 하필여유신(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만권의 책을 읽으면 글을 쓰는 것도 신의 경지에 이른다’(杜甫, p. 86).

  “우리는 세계의 어떤 것들도 열정 없이 이루어진 것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헤겔, p. 131).

  “인간은 행동에 의해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간다”(사르트르, p. 135).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백리를 가고자 하는 사람은 구십리를 반으로 여겨야 한다”(p. 158).

  이 모든 문장들은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문구들입니다. 윌리엄 서머싯 몸(W. Somerset Maugham)의 말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소설을 쓰는 데는 세 가지 법칙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게 뭔지 아무도 모른다.”(p. 261). 모옴에 따르면, 김병완 씨는 아무도 모르는 것을 겁 없이(?) 쓰고 있네요. 만 권의 독서에서 나온 용기일 것입니다. 어쨌거나 책 말미 각주에 언급한 글쓰기에 관한 책들 몇 권이 탐나네요. 찾아 읽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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