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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동사다 -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
조봉희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7년 11월
평점 :
조봉희 목사는 고린도전서 13장과 로마서 8장의 의미를 평신도들이 알아듣기 쉽게 풀어놓았다. 그의 글에는 목회자의 따뜻한 마음이 잘 녹아 있다. 서문의 타이틀부터 매우 목회적이다. ‘사랑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조 목사는 사랑하는 일을 사명이라고 표현한다. 고린도전서 13장을 풀어내면서 사랑은 ‘무한무변’이라고 말한다. 1장의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사랑하는 만큼 큰 사람입니다.’ 자기를 희생하며 사랑하고, 조금이라도 더 사랑할 뿐 아니라 끝까지 사랑하는 자가 큰 사람인 것이다. 곰곰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는 믿음의 공동체에서 큰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결국 지도자가 되어 큰 사람 소리를 듣고 싶은 게다. 주님은 ‘섬기는 자’로 오셨다고 하셨는데, 나는 섬김 받기만을 원했다. 주님처럼 큰 사람이 되는 길은 오직 하나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
사랑에 관한 저자의 글에는 성경 이외에 시, 삶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곁들여 있어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하늘에 별이 있고 … 우리의 가슴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는 하이네의 시를 들여 준다. 라티어 문장, ‘Amavimus, Amamus, Amabimus'(우리는 사랑하였고, 사랑하고 있으며, 사랑할 것이다)도 소개한다. 그리고는 사랑은 말, 지식, 신앙, 사명보다 앞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사랑에 관한 내용들을 사랑하기에 하지 않는 것들(사랑하기에 : No)과 사랑하기에 하는 것들(사랑하기에 : Yes)로 나누어 설명한다. 사랑하기에 하지 않는 것들은 여덟 가지다. 사랑은 시기(질투), 자랑(뽐냄), 교만(자기주장), 무례(비신사적)하지 않고 이기적(자기 유익)이지도 성내지도(짜증, 신경질), 원한(상한 감정)을 품지도 않는다. 또한 사랑은 불의(불행)을 기뻐하지 않는다.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 동물원에는 마지막 구경코스에 ‘가장 사나운 동물’이라는 팻말이 붙은 곳이 있단다. 거기에는 대형 거울이 있어 관람객들도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단다. 사랑하기에 하는 것들은 일곱 가지다. 사랑은 오래 기다리고, 가까이 하고(온유하고), 진리를 기뻐하고, 모든 것을 덮어주며, 신뢰하고 희망하고 견디어낸다. 이런 사랑은 결코 무효하지도 변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사랑하는 만큼 성숙해진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의 노래를 좀 더 친숙하고 실감나게 표현한 글들을 마음에 깊이 담아 본다.
2부는 로마서 8장을 설명한다. 저자는 로마서 8장이 거룩한 낙관주의를 표방한다고 본다. 따라서 복음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다이내믹한 정체성을 붙잡고 살아야 한다. 복음이 약속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고난이 크면 영광도 크고, 우리가 약할수록 하나님의 도움은 더욱 크다. 그러니 성령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 믿고 살아야 한다. 이 책 마지막에 소개된 찬송가 304장의 작사 작곡가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나도 이들처럼 힘겨운 삶의 현실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격하며 찬양할 수 있을까?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가능하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가능하다. 나는 책을 덮으며 고백한다. “오 주님, 주님 한분이면 충분합니다. 주님의 사랑만이 내 삶을 의미있게 합니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더욱 신뢰하게 하는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