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랑학교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7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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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토마스, 그는 기독교 영성 계발을 가르치는 탁월한 사역자입니다. CUP에서 번역 출간한 삶에 뿌리박은 영성,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시리즈는 연애, 결혼, 부부 관계, 그리고 자녀 양육에 관한 훌륭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부 사랑 학교>의 원제목은 <A Lifelong Love(평생 사랑)>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히 부부가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몇몇 기술들을 가르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신학적으로 더 근본적이고 깊은 결혼의 의미와 목적을 다룹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제목부터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결혼은 경이로운 실체다”(p. 21). 우리는 배우자를 오 육십 년 동안 매료할 만큼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라서, 결혼 생활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려는 위대한 집념을 가지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배우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고쳐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결혼 생활을 고치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습니다. 배우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생각하면, 배우자를 기쁘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6장에서 결혼 생활, 수도사처럼 하라”(p. 106)는 조언이 인상적입니다. 수도사가 세상 모든 것에 초연한 마음을 갖듯, 배우자가 나를 실망시켰다고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배우자가 나의 욕구를 채워 주지 못해도, 배우자를 사랑하는 것이 결혼 생활에서 나의 사명이지 않습니까? 요한 크리소스톰도 이렇게 말했다죠. “각자의 본분을 다하라. 아내는 남편이 사랑해 주지 않아도 남편을 존경해야 하고, 남편은 아내가 존경해 주지 않아도 사랑해야 한다”(p. 129). 한마디로 배우자의 몫은 내 소관이 아니니, 배우자가 본분을 다하든 하지 않든 내 쪽에서 안달해 봤자 그것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2. 더 친밀한 연합으로 세우는 결혼 생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조언은 자녀를 최우선순위에 두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녀가 아직 아가일 때부터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 둘만으로 완전한 가정을 이루셨습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지만, 자녀 없이도 부부만으로도 하나님 보시기에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부부는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 개인이 죽고 한 부부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부의 친밀함은 있을 수 없습니다. ‘3. 더 깊은 사랑을 추구하는 열정에서는 결국 사랑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임을 분명히 합니다. 나는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참사랑은 절대적 호의(absolute benevolence). 절대적 호의란 상대가 가장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가짐이다”(p. 282). 이 절대적 호의를 다르게 표현하면 평생 사랑’(a lifelong love)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부가 평생 사랑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이 뜻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각 장 마지막에는 평생 사랑 가꾸기기도’(prayer)가 실려 있습니다. 부부의 평생 사랑을 위해 꼭 필요한 가르침과 정신을 구체적인 질문들을 통해 확실히 붙잡을 뿐 아니라, 기도를 통해 배우자를 평생 사랑하는 일을 더욱 열망하게 됩니다. 모든 크리스천 부부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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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에디터스 컬렉션 10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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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시험 준비를 하며,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와 그의 철학 소설 <구토>에 대해 이렇게 외웠습니다: 실존주의의 기본개념은 실존이 본질에 우선한다라는 명제로 표현될 수 있다. 사르트르의 <구토>실존주의를 세상에 선언하기 위해 많은 문학적 기법을 사용한 독특한 철학 소설이다. 나는 실존주의와 <구토>를 이렇게 멋지게(?) 설명할 수 있지만, 솔직히 말해 사르트르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구토>를 읽어본 것도 아닙니다. 사실 <구토>가 난해하다고들 해서, 읽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예출판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구토>를 번역 출간했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문장은 생각보다 담백합니다만, 전체 줄거리를 따라가는 일은 쉽게 흐름을 놓칠 수 있기에 꽤 신경을 써야 합니다. 주인공 로캉탱은 어느 날 물수제비를 하려다 구토감을 느낍니다. 그의 생활은 무미건조합니다. 그는 부빌의 도서관에서 프랑스 혁명기의 인물인 롤르봉 후작을 연구하고 카페에서 재즈곡 섬 오브 디즈 데이즈(some of these days)’를 들으며 일상생활에 안주하는 사람들을 살펴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모험이나 경험이 없는, 기껏해야 말의 잔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는 독학자를 만나는데, 그 독학자는 책에서 진리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인물입니다. 아마도 사르트르의 분신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어쨌든 로캉탱은 롤르봉이란 인물을 연구하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롤르봉 씨는 나의 동업자였다. 그는 존재하기 위해 내가 필요했고, 나는 내 존재를 느끼지 않기 위해 그가 필요했다.”(p. 230). 그는 화요일 일기에 이렇게 씁니다. “아무 것도 없다. 존재했다”(p. 242). 주인공은 옛 애인인 안니도 만나보지만, 실존의 불안은 그를 떠나지 않습니다. 어느 날 그는 마로니에 나무뿌리를 보며 구토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인간이나 사물이 언어에 의해 얻게 되는 의미를 박탈당할 때 벌거벗고 드러나는 존재의 본래 모습이 구토를 유발한 것입니다. 모든 존재에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는 것, 이것이 사르트르가 로캉탱의 깨달음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로캉탱은 흑인 여자가 부르는 재즈 섬 오브 디즈 데이즈를 들으며 다시 소설 집필과 같은 모험을 통해 구토’(La nausée)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책 뒤편에 있는 변광배 교수의 작품해설<구토>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구토>이 부재하는 세계에서 인간이 정면으로 바라봐야 할 실존의 조건을 문제 삼는다”(p. 434), 이 작품의 의의를 설명합니다. 맨 뒤에 있는 장 폴 사르트르 연보도 꼼꼼히 살펴보며 사르트르의 생애를 따라가 보려 했습니다. 사르트르에 관해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없고, <구토> 또한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이라 다른 출판사의 책과 비교할 수 없지만, 굉장히 잘 번역된 책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존주의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조금 어렵겠지만, <구토>(문예출판사 )를 읽을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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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학교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5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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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게 죄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부모 노릇이 힘든 일임을 표현한 것이겠죠. 더욱이 믿음의 부모에게 자녀 양육의 최우선 목표는 자녀를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무신론의 사회에서 자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중압감이 믿는 부모의 마음을 짓누릅니다. 저도 같은 심정으로 게리 토마스의 <부모 학교>를 읽었는데, 이런 생각이 많이 교정되었습니다.


1장부터 도전적입니다. 자식을 어떻게 양육할지에 관심을 집중하는 저의 마음에 자녀는 하나님이 보내신 스승이다”(p. 20)라는 말이 비수처럼 꽂힙니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은 자녀를 통해 부모인 나를 가르치고 바꾸어 가신다는 지적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녀 양육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는 영성 훈련의 여정 중 하나임을 명심해야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인내하며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뒤돌아보면,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겠다고 기도는 했지만, 실상은 자식을 나의 자랑거리로 만드는 데 온통 집중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욕망 때문에 나의 자식이 고분고분한 아이로 자라기를 강요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이 역경과 고생에 직면하도록 허용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한 번 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저는 자식들이 편안하고 순탄하기만을 바랐거든요. 부모인 제가 성숙하지 못하니, 하나님은 자녀를 통해 저를 성숙의 길로 인도하고 양육하고 계심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 책은 자녀 양육의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더 근본적인 가치와 정신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6장에서 부모의 자리가 지독히도 무력한 자리임을 말합니다. 따라서 영적인 부모가 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유난히도 힘든 아이도 하나님이 부모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 아이를 통해 부모는 견딤과 오래 참음을 배우니까요. 자녀 양육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양육하면서 하나님의 경이로운 기쁨을 누리게 되고,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지혜롭게 처리하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자녀를 통해 부모의 성품이 계발되고, 사랑과 신뢰와 소망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자녀 양육은 신성한 소명이요 축복임이 분명합니다.


이 책 곳곳에 자녀 양육에 관한 명언들이 있습니다.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그들이 웃도록 돕는 것이다. 우리의 교회와 가정은 기쁨의 장이 될 수 있다. 우리 자신부터 기쁨의 비밀을 배운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_ 존 예이츠 목사”(p. 112). “존경받고 싶어하는 부모는 많다.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되려는 부모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_ 조이 데이비드먼”(p. 258). 자녀를 나의 자녀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로 생각하는 믿음의 부모들에게 게리 토마스의 <부모 학교>는 큰 도전과 은혜로 다가올 것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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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바이블
이장우 지음, 김윤희 감수 / 두란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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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페이지 바이블>이 맞습니다. 왼쪽 페이지의 성화한 점과 오른쪽 페이지의 하나가 만나, 기독교 신앙을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와 달리, 개신교회는 성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십계명 중 제2계명이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20:4~5)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계명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저자는 삼위일체가 아닌 다른 무엇이나 누군가를 너무 중시한 나머지 자기 삶이나 인격의 기반을 그것으로 삼지 말라는 뜻”(p. 14)이라고 제2계명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옳습니다. 사실 하나님 자신이 시각 예술가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1:15)이십니다. 성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지금은 이런 성화(Icon)를 보면서 절하거나 기도하는 자가 없으니, 2계명을 어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죠. 사실 기독교 초기에 신자 중에는 글을 읽을 수 있는 자들이 많지 않아 성화를 통해 성경의 가르침을 표현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성화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의 초청입니다. 저자는 성화를 다채로운 에벤에셀”(multicolor Ebennezers)라고 표현했습니다. “성화 그림과 색으로 우리의 신앙을 일깨우고 보이지 않는 역사적이고 영원한 실체를 탐구하고 가르치고 기억하게 하는 시각적 방법이기 때문”(pp. 12~13)입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기독교가 믿는 하나님을 설명합니다. 2부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초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교회력과 연결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부터 부활 승천까지, 그리고 성도의 삶을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3부는 역사적 그리스도인들의 초상을 실었습니다. 많은 작품과 글이 마음에 남습니다. 특히 우리의 믿음을 돌보시는 정원사,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 the gardener of our faith)라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p. 77). “우리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12:2)이신 예수님을 한 손에는 물뿌리개를 들고 한 손에는 겨자씨가 담긴 봉투를 든 모습으로 묘사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이렇게 멋진 그림과 글을 쓴 작가가 궁금해졌습니다. 영화와 TV 분야를 전공 중인 작가 이장우는 신학을 사유하며 신앙적 주제를 그림으로 표현해 가르치는 에듀테이너(edutainer)군요. 신앙은 일요일에 즐기는 취미가 아니라 삶의 전 영역이며 진정한 거룩은 사랑과 진리로 표현된다고 믿기에 그는 이 책에 실린 그림을 통해 어린아이 같은 거룩한 삶을 알려주려고 노력했습니다(p. 18). 한 페이지에 가득 담긴 성화와 글을 접하면서 작가의 예술적 재능과 깊은 신앙적 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 삼위일체 하나님과 믿음의 삶에 관해 제대로 배우고 믿고 싶은 분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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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인간 - 타인도 나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당신에게 EBS CLASS ⓔ
권수영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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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상처 입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모두 불행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입은 상처를 줄곧 치유 받는 경험을 하며 살아왔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인간을 치유하는 인간(Homo Sanans)”이라고 표현한 것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누구나 힐러(healer)로서의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유하는 인간>의 저자, 권수영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치학과 교수이며, 상담코치지원센터의 소장입니다. 그의 연구와 수많은 임상 상담 경험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그는 “Medicus curat, Natura sanat(의사는 치료하고 자연은 치유한다)”는 라틴어 명언으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p. 6). 우리 모두 스스로를 치유하는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겠죠.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챙기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이나 타인의 마음을 돌봐주는 여덟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H-E-A-L-I-N-G(힐링)이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Holding(안아줌), Empathy(공감), Epoché(판단중지), Acceptance(수용), Lamentation(애도), Intimacy(친밀), Network(연대), Growth(성장)입니다. 치유를 위한 여덟 가지 방법 중 어느 하나 소홀히 넘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것들을 풀어내고 설명하는 저자의 솜씨가 뛰어납니다. 상담학 용어를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프로이트의 정신역동 3중 구조(id, ego, super-ego),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 자타미분화(自他未分化), 공감(empathy)과 동감(sympathy)의 차이, 에포케(epoché)와 괄호치기(bracketing), 마음챙김(mindfulness), 보웬의 정서적 융합(emotional fusion),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등등. 이런 용어들을 설명할 수 없습니까? 그러면 이 책을 읽어 보세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영화 <굿 윌 헌팅>을 통해 에포케(판단 중지 혹은 괄호치기), 공감, 받아줌의 중요성을 인상깊게 설명합니다. 한국의 전통 장례식을 통해 애도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원심력 감정구심력 감정중 공감받아야 할 것은 구심력 감정임을 가르쳐줍니다.


이 책에 홀딱 빠져 읽으며, 스스로 마음을 챙겨 치유하는 법과 상처 입은 타인의 마음을 보살피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자가 책 마지막에 헨리 나우엔(Henri Nouwen)의 말을 인용했는데, 크게 도전받았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입은 상처로 인해서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원천이 될 수 있다”(p. 287). 앞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며 상처받았을 때, 그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내 마음을 정직히 들여다보며 마음 챙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상처 입은 자를 만나면 회피하지 않고, 그의 치유에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 듯합니다. 상담과 치유에 관한 이 멋진 책,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선물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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