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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 경제로 보는 우리 시대의 키워드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칼 마르크스가 꿰뚫어 보았듯, 인간사의 근본 문제는 ‘경제’임이 분명하다. 경제를 안다는 것은 경제적 삶의 주체인 인간과 인간사회를 이해한다는 뜻일 게다. 그런 점에서 EBS 지식채널ⓔ에서 펴낸 <경제ⓔ>는 인간과 역사와 삶에 대해 폭넓은 사고를 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이 흥미롭다. ‘1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최초의 위대한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그의 책 <국부론(國富論)>에 따르면 “국가의 부란 국가가 보유한 재산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소비하는 상품들로 구성된다.”(p. 18). 이어서 GDP(Gross Domestic Product)가 언제 왜 만들어졌는지,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 이 무엇인지, 독점(monopoly)은 왜 생기는지, 신용평가의 기준은 무엇인지, 무엇인가를 사는 행위가 왜 중요한지를 쉽게 설명한다.
‘2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서는 자유주의의 경제 이론의 기초를 놓은 하이에크(Hayek)와 신고전주의 경제학을 수정한 케인즈(Keynes)를 대조해서 설명한다. 돈의 물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환율과 통화 전쟁, 경제고통지수(= 물가상승률 + 실업률)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와 그의 자본주의에 대한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지만 자본주의의 몰락에 대한 예견은 옳았다고 주장하는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에 대한 소개는 정말 흥미로웠다.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을 쓴 이유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자본주에 대한 마르크스 당신의 전제가 틀렸다고 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본주의가 몰락할 것이라는 당신의 결말에 동조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p. 199).
'3부.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는 다시 케인스주의를 설명하고, 최저임금, 납세, 대형마트와 같은 기형적 시장구조의 문제, 등을 설명한다. 특히 비어트리스 웹(Beatrice Webb)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난은 빈민들의 게으름과 무책임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사회질서에서 비롯되었다는 보고’)에 대해 인상깊게 배웠다.
처음에는 경제 상식을 얻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대했는데, 이 책을 다 읽어갈 즘에는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개인적 탐욕에 이끌리지 않고, 사회와 타인을 생각하는 현명한 경제활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