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 인물편 - 미처 몰랐던, 알면 알수록 솔깃한 서프라이즈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팀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MBC 교양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된 내용을 인물 편으로 묶은 것이다. 인간에게 관심이 많은 나에게 필이 꽂히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감추어진 모습을 들여다보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며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금은 생각할 수 있겠다 싶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소개된 인물 하나하나 흥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나폴레옹을 파멸로 이끈 여인 에메뒤비크’ 이야기는 처음 접했지만 조강지처를 버리는 일이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일이라는 섬뜩한 교훈(?)을 얻는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왕실경호원의 애틋한 사랑과 엘튼 존의 노래 <Candle in the wind>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Your candle's burned out long before. Your legend ever will"(당신의 촛불은 오래전에 타버렸지만, 당신의 전설은 영원히 남을 거예요)라는 가사가 구구절절 가슴에 다가온다. 

 

조 디마지오와 마릴린 먼로의 어긋난 사랑 이야기, 배우에서 가수로 대중 앞에 서게 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등의 이야기를 읽으며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말이 실감났다. 그래도 이런 대중 예술가들은 괜찮은 편이다. 평생 난쟁이로 살면서 물랭루주의 잔 아브릴(Jane Avril)을 그린 툴루즈 로트렉, 로댕을 사랑하고 증오하다 결국은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친 까미유 끌로델, 자신을 배신한 여인을 그린 천재 화가 뭉크의 이야기는, 사랑이 우리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그런 극한의 고통이 위대한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진실을 깨닫게 한다. 이렇게 본다면 예술 작품을 즐긴다는 것은 어찌 보면 고통의 결과를 즐기는 도착(倒錯)일 수도 있겠다 싶다.

 

엉뚱한 인간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 이혼 금지령과 타자기 사용 금지령을 내리고 금욕세와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라는 명목으로 세금을 거둔 니콜라에 챠우셰스쿠의 이야기를 읽으며 독재자가 되려면 엉뚱해야 한다는 엉뚱한 결론을 내렸다. 이 책 재미있으리라 예상했지만, 예상 한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게다가 인간과 인생에 대해 유쾌하고 때론 엉뚱 발랄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책이다. 심심풀이로도 읽을 만하다. 그러나 한번 손에 잡으면 놓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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