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란 한잔으로 받아든 술잔.
빈 잔에 생존을 채우고
삶을 마시듯 비워 내는 것.
이미 떠난 자에게는 애도의 잔을,
혹은, 여기까지 살아 견딘 자에게는 위로의 잔을,
앞으로 또 살아가야 할 자들에게는 건승의 잔을,
들자.
다 그렇게 비우고 비우고
다시 채우고 비우는 과정이었지.
한 잔으로 한 해의 넘김이 소주의 쓴 목넘김과
그래서 닮았는지도 모르니,
여하튼 모두에게 평안이 있기를
건배하자.
자,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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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찔찔이 동창 촌놈들의 전하는
송년회의 깔쌈한 건배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