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이야 다양하더라도,

굳이 해보자면?


느끼는대로입니다.



비는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데,

운동장 산책하다가 

넝쿨이 서치라이트 빛에 딱 걸리더군요.


마치 빛을 향해 "그물이란 시간"을

타고 오르는 듯이...

빛을 향하고 있더군요.


이럴 때, 감정은 의무적으로 이입하고

카메라를 작동시켜 

랜즈를 갖다 댑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엔탈피가

착 가라 앉는 고즈넉한 밤이네요.


어둠이 밤비에 젖어들고

빛에 촉촉하게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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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courage 2016-10-08 0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저도 촉촉(?)해졌어요^^*

yureka01 2016-10-08 01:02   좋아요 2 | URL
가을 밤비가 촉촉하니 시간을 더 재촉하는 거 같았어요 ^^..
편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거서 2016-10-08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상을 잡아내신 듯 합니다. 사진도 보기 좋지만, 사진보다 글이 더 좋은 느낌으로 남습니다. ^^

yureka01 2016-10-08 09:14   좋아요 1 | URL
역시 비올 때 산책 나가면,,비에 우수수 젖어들때 딱 사진을 찍어요^^..

오거서 2016-10-08 14:20   좋아요 2 | URL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겠지요… ˝그물이란 시간˝은 찰나적이고 너무나 절묘한 표현입니다. ^^

yureka01 2016-10-08 09:40   좋아요 2 | URL
네 사진이 시간성의 압축 이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토요일 주말도 좋은 시간 만나시길 바라구요^^..

2016-10-08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9 0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6-10-09 0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이 참 좋네요!
비는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어요.
그래서 비는 시와 잘 어울리고, 술과 잘 어울리고, 담배와 잘 어울리죠.
어제 빗소리를 들으며 마신 와인과 맥주는 참 좋았습니다.

yureka01 2016-10-09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그 포스팅 기억납니다.ㅎㅎㅎ 운치를 누릴 줄 아시는 분이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