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이야 다양하더라도,
굳이 해보자면?
느끼는대로입니다.
비는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데,
운동장 산책하다가
넝쿨이 서치라이트 빛에 딱 걸리더군요.
마치 빛을 향해 "그물이란 시간"을
타고 오르는 듯이...
빛을 향하고 있더군요.
이럴 때, 감정은 의무적으로 이입하고
카메라를 작동시켜
랜즈를 갖다 댑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엔탈피가
착 가라 앉는 고즈넉한 밤이네요.
어둠이 밤비에 젖어들고
빛에 촉촉하게 스며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