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중에서 그나마 드물게 출간되는 사진관련 책들....
사진집과 에세이류,가끔 아주 가끔 사진의 철학에 대한 책이다.
그 중에서도 에세이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에 시집 3권과 최근에 출간된 사진에세이을 주문했다가
사진 에세이 책의 주문을 취소 했다.
서점 리뷰 이미지에는 작가의 블로그 주소가 있어서
찾아서 들어가 봤다.
블로그를 보자마자 조금 실망이었다.
대부분 풍경 사진과 여자사람 사진들.
사색을 강조하며 쓴 책의 작가 사진이라고는 사색은 어디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엇비슷한 풍경 사진들과, 그리고 여자 사진들.
나의 관음증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
블로그 등록된 이웃이 200명이 넘는데 저녁 내내 운동 시간을 빼놓고는 사진을 보게 되지만 사유를 강조한 사진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요즘은 인터넷에는 사진이 차고 넘치는 시대이다.
왠만큼 자신의 사진적인 사유가 정교하지 않는다면
그냥저냥하는 사진으로 덮혀지기 마련일텐데....
사진가들이 조금이라도 시인의 언어를 닮아 사진도 좀 깊이가져 가면 좋으련만,
휘발되어 버리는 이미지 같아 보이는 게 너무나도 남발된다고나 할까 싶었서다.
너무 평범해져 보여서 일까?
어떤 먹먹함이 나오지가 않아서 일까?
책을 보고 그나마 포토에세이는 일년에 출간되는 량이 다른 분야의 책들보다 굉장히 적은 편인데 블로그를 찾아보고나서 책과 블로그 사진이랑 핀트가 안맞아서 주문을 취소하게 되었다.
작가분에겐 죄송하다.
블로그 사진은 저랑 좀 맞지 않더라.
(아, 사진 잘 못찍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나의 사진 스타일이 다만 안맞을 뿐이니까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사진책 대부분이 출판사도 영세하고 작가도 가난해서
책 마케팅을 도전적으로 하지 못하는데 이 책은 아닌가 보더라.
특히 사진관련 책들은,
그래서 책 주문 전에 꼭 리뷰, 관련 내용, 블로그 등등 찾아 보게 된다.
워낙 사진이라는 포장이 낚시 밑밥용으로 잘 써먹는지라,
나처럼 사진 좋아하는 사람은 자주 파닥파닥 하게 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