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주문한 알라딘 중고책.

딸아이 영문학에 관한 예비 참고용 도서가
오늘 왔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전주인의 공부한 흔적이
빼곡히 나열되어 있었다.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책에 공부한 그 흔적이 예쁘고 기특하고 칭찬하고 싶었다.

딸아이도 이렇게 책을 보고 장차 자신의 미래를
아름답게 설계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가 어렵더라도 어려우니 배울 가치가
높아가고 사람으로써의 품격과 지성을
가지길 고대하게 된다.

아빠의 문학에 대한 한풀이를 대리시키는 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터특되는 문학의
즐거움을 꼭 맛보았으면 더 이상 무얼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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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5-05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하얀 눈 위 처럼, 새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저 같은 사람은 저렇게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있는 책도 좋아해요. 내가 처음이 아닌 것이라는게 덜 부담스럽고요, 앞 사람의 노력과 정성이 묻어있다는 것도 든든하고요.
진로를 일찍 정한 것도 대단한데, 미리 예비 참고서까지 구입해보다니, 요즘 젊은이 맞나요? ^^

yureka01 2015-05-0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고딩되니 좋아하는 게 영어라서 자연스럽게 영문학을 떠 올리더군요. 그래서 그럼 아빠가 영문학책은 많이 사주기로 약속하고 이게 첫책이었어요.
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구했답니다.
책을 보니 영문과 학생의 공부한 흔적이 반갑더군요.
딸아이에게 ..자 봐..영문학 선배가 얼마나 공부 열심히 했는 거 보이지...라고 하니 고개를 꺼덕이더라구요.ㅎㅎ공부 의지 불끈...

stella.K 2015-05-05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누군지 참 열심히 공부했나 보네요.
근데 저는 소심해서 그런지 저렇게 줄이 쫙쫙 친 책은 감히
중고샵에 내놓을 자신이 없더라구요.
가격은 고사하고 받아주기나 할까 싶어서...
전 옛날에 읽을까 하고 가지고 있다가 결국 안 읽는 깨끗한 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그도 안한지 꽤 되지만...ㅠ

yureka01 2015-05-05 11:10   좋아요 1 | URL
ㅎㅎ저도 책에 낙서를 많이 하는 편이라 중고로 못내겟더군요.손에 한번 들었던 책은 못 버리겟더군요.20년전 전공책도 못버리겟더군요.손때 뭍은 책의 사람 체취..이거 무척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