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전환 대한민국 산업미래전략 2030 - 한국산업구조 전환의 마스터플랜과 G5 메가프로젝트 제시
한국공학한림원.산업미래전략위원회 지음 / 잇플ITPLE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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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한국공학한림원이라는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대한민국 산업과 공학기술 발전을 위해 회원들의 지혜를 모으고, 공학기술계 리더그룹으로서 정부와 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는 말이 책날개에 있습니다. 정말 이 단체의 지향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제1부.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제2부. 산업구조 전환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라

제3부. 구조 전환 실행을 위한 G5 메가프로젝트를 제시하다

제4부. 산업정책과 정책 거버넌스의 개편을 요구한다

책의 시작은 위기가 도래했으며, 이러한 위기는 대전환의 시작에 의해서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럼 대전환의 시작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 책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첫째, 탈세계화의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는 지정학적 대전환

둘째, 그린에너지 대전환

셋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렇게 세 가지 대전환의 시작을 바탕으로 다음에 '제조 강국 대한민국, 기로에 서다'를 이야기합니다. 한국산업이 구조적 저성장과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것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산업 구조 전환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함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책의 도입부는 현재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과 변화를 이야기하기 위해 '대전환의 시작'이라는 키워드를 띄웁니다. 그런 다음,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여, 현재 산업 구조를 전환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그럼 산업 구조 전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서는 이 책의 2부에서 각 산업 섹터별로 아주 자세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 패널들이 참여하여서 말이죠.

우선 산업구조 전환 추진전략모형을 통해서 어떻게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그런 다음에, 한국 산업의 시장입지를 진단하고 목표시장을 설정합니다. 정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통찰을 가지고 접근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나아갈 미래 산업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런 다음에, 이 책은 우리를 '한국 산업의 구조 전환 추진전략과 추진과제'로 안내합니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전력과 과제들이 있습니다.

스마트 디지털로 초격차를, 디지털 전환으로 모빌리티 시대를, 공간산업의 차세대 주력 산업화를, 탄소중립 시장을 개척, 소부장의 초부가가치화를,

정말 하나하나가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산업 분야이자 과제인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자신이 현재 몸담고 있는 산업분야의 미래 전략과 추진과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전략 수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전환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그것이 바로 G5 메가프로젝트 입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순위 세계 5위 이내를 달성하자는 바램이 담긴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MetaNet 메가프로젝트에서는 또 다른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메타넷은 메타버스와 네트워크의 합성어로서 이른바 메타버스를 글로벌 스케일에서 가능케하는 차세대 인터넷을 말합니다.

또한, 이어지는 ETS 메가프로젝트에서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 뿐만 아니라, 에너지산업관련 신산업 육성하여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말해 줍니다. 세부 프로젝트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자료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HFM(hyper Fleet Mobility) 메가프로젝트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현황과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입니다. e-고속버스, e-수송트럭, e-수직이착륙기, e-선박, e-드론 등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우리의 눈 앞에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보던 이동수단이 등장할 것이고,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한 이어서 나오는 SMS(Smart Mega City) 메가프로젝트는 미래 도시를 상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이 분야의 기술발달을 통해 산업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산업 분야를 제시한 다음에 산업정책과 정책 거버넌스의 개편을 요구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방대한 자료를 담은 책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고, 우리나라가 나아갈 산업 분야를 미리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투자의 시각으로 바라보아도 좋은 책이었습니다.

#담대한전환

#한국공학한림원

#잇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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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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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다가다 보면,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만나곤 하죠.

삶의 연륜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주어진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를 만나고 합니다.

이러할 때, 저는 해답을 찾기 위한 조그마한 지혜라도 얻기 위해서 고전을 읽곤 합니다. 여러 고전을 읽다 보면, 그 속의 하나의 글 귀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얻곤 하죠.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는 이러한 제 경험을 담은 듯한 책입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뛰어나신 저자 김이섭이 쓰신 것입니다.

이 책은 인생의 답을 인문학에게 묻는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듯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인문학 속에서 건져 올린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함께 합니다.

책의 도입부, 인생유감에 있는 '원심력과 구심력' 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해 보게 됩니다.

원심력과 구심력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인생이 완성되는 건 아닐까.

그리고, 책을 읽어가다가 만난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단계'는 정말 소중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5단계: 자기암시, 자기반성, 자기계발, 자기통제, 자기실현

그래서, 우리에는 멘토가 필요한 듯 합니다. 이 책에서도 멘토가 필요할 때라는 꼭지를 통해서 멘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유토피아에서 따온, 멘토피아를 이야기합니다.

내게 유토피아는 멘토피아다.(중략)

서로가 서로에게 멘토가 되고 멘티가 되어 주는 세상,

그곳이 바로 유토피아인, 멘토피아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멘토/멘티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이러한 분들이 더욱더 많아진다면, 정말 건전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이야기하는 '놀이터, 배움터, 일터, 쉼터, 꿈터'라는 인생의 다섯 가지 터는 제게 잠시 책을 덮고 사색에 잠기게 했습니다. 제게 있어서 다섯 가지 터는 어디인지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인생이 다섯 가지 터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나 꿐터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정말 공감하게 됩니다.

인생은 '꿈터'다.

아니 꿈터여야 한다

꿈을 꾸고 꿈을 키우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한다.

우리는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저자는 행복지수라는 것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행복 = P + (5XE) + (3xH) (by 캐럴 로스웰, 피트코언)

P: Personal, E: Existence, H: Higher order

저자는 행복지수가 행복을 주지는 않는다라는 말로 우리에게 행복이 어디서 오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이끕니다. 걷고, 웃고, 지금의 삶에 충실한 것이 행복하다를 것을 저자는 다음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줍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칠 법한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해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의 상황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에 더 없이 좋은 책으로 주변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생의답은내안에있다

#김이섭

#미디어숲

#인문학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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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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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단지 스타트업의 한 기업가가 자신의 예기를 하는 책이라는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책을 처음 집어 들었습니다.

책 날개에 있는 저자 김영욱 대표의 소개를 보고는 무언가 끌림이 생겼습니다.

의대에 진학해서 본과까지 공부하다가, 공대로 전과를 하고, 조기 졸업 이후에 미국 유학을 갔다는 이력만으로도 보통의 사람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 저자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더욱더 저자의 독특함에 이끌립니다. 그 열정에 말이죠.

저자 김영욱 대표는 자신의 성장이 있을 수 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서 갔습니다.

의대, 대기업은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전공, 중소기업을 택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커다란 울림을 줍니다.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 중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다음을 이야기합니다.

가능성을 확인하는 일에 전부를 걸었다.

가만히 책을 덮고, 제 자신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자가 한 다음의 질문을 통해서 말이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렇듯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백이 많아서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학시절 저자가 영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말한 다음의 말도 인상적입니다.

에너지와 시간을 두려움에 뺏기지 마라

정말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제게 장벽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두려움을 느낀 적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자에게는 영어 였다면, 제게는 무엇인지 말이죠.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의 전환점인 투병시절을 담담히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수술실에서 창업 준비를 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무언가 모를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저자가 이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나침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저자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이니 말이죠.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발명가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의 표지에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라는 문구가 왜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읽는 독자들에 따라서 해석이 다를 수 있을 듯 합니다.

한 사람의 치열했던 성공기를 담은 이야기로 읽을 수도, 발명가의 관점에서 읽을 수도,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창업가의 관점에서 읽을 수도 ...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실패와 성공 이야기를 통해서 삶을 배울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퍼시스턴트라이프

#김영욱

#클라우드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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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IPO를 목표로 도전하라
천형성 외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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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공모주 투자 광풍이 불어서, IPO 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 같습니다. 이는 투자자로서의 관심이죠. 저 또한 투자자의 관점으로서만 IPO를 바라보다, 스타트업의 경영 컨설팅을 하면서 새로운 시선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타트업의 창업자의 관점에서 IPO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에 IPO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 주는 책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최근에 출간된 <지금 당장 IPO를 목표로 도전하라>가 눈에 띄었습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제가 딱 필요할때 따근따근하게 출간되어서 제 책상 위로 왔습니다. 정말 공저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1장 IPO is

제 2장 상장 시장 개요

제 3장 IPO 트렌드와 이슈 분석

제 4장 IPO 무엇이 문제인가?

제 5장 IPO 프로세스

제 5장 성공적인 IPO 전략

우선 책의 시작은 IPO, 기업공개가 무엇을 의미하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IPO의 목적, 가치와 비전, IPO 시장 현황 등에 대해서 자세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교과적인 부분도 있지만, 현재 최근의 동향을 담고 있어서 유익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한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하는 것을 진행하는 경우가 좋아 보입니다. 저 또한 현재 컨설팅 중인 회사에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마일드스톤을 짜고 있습니다.

그리고, 2장에서는 상장 시장별 상장 요건을 아주 자세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직상장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인상적입니다.

쿠팡의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보면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앞으로 많이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놀자, 네이버 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두나무, 스마트스터디 등이 미국 상장 가능성을 고려하는 기업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기술특례 상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합니다. 여태 기술특례 상장은 주로 바이오 기업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는데, 비바이오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신라젠 등 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의 이슈를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할 지에 대한 숙제도 언급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4장에서는 IPO과정에서 '기업, CEO, 주관사, 투자기관, 주관사, 심사기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IPO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섹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5장에서는 상장을 위한 로드맵을 어떻게 짜고,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준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실무진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성공적인 기업공개 전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 기업 스스로 자가 진단을 해 볼 수 있는 부분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실제 K-OTC, 코넥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면서 있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한 권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현재 IP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의 실무진 뿐만 아니라 창업자까지 참고하면 정말 좋을 책으로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지금당장IPO를목표로도전하라

#삼일인포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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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세계사 - 9개 테마로 읽는 인류 문명의 역사
표학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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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은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암기과목!

왜 그렇게 외워야 할 것은 많은지, 또 인물 이름들은 왜 그렇게 입에 안 달라붙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흥미를 느끼고 공부한 것이 아니니 말이죠.

그런데, 최근에 세계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나 책을 읽으면서, 역사를 읽는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사를 지엽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사와 연관지어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현실에 투영해서,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구요.

그런데, 최근에 읽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세계사>는 9개의 테마로 엮어서 세계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인류 문명의 역사라고 말이죠.

신선한 접근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마주한 것은 신화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신화를 다룬 적이 있던가요?

그리스 신화, 중국 신화, 북유럽 신화, 티베트 신화, 아메리카 신화를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성인이 되어 영화 속에 투영된 신화를 통해, 다양한 신화 속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신화 이야기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다음으로 '정치와 종교'라는 테마로 우리들에게 세계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제시합니다. 신탁과 살라미스 해전, 불교와 아소카, 기독교와 콘스탄티누스 등은 정말 종교와 정치가 어떻게 연결지어지는 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을 부분들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선동의 정치'라는 키워드로 저자는 우리들로 하여금 '황건적과 삼국시대,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 보스턴 차 사간과 인디언, 히틀러와 괴벨스' 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제일 먼저 '황건적과 삼국시대'를 열면서 저자가 던진 다음의 질문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동양사와 서양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그리고, '세계를 바꾼 전쟁' 부분에서는 '알렉산드로스 원정, 십자군 전쟁, 제1차 세계대전, 국공 내전과 베트남 전쟁 등' 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이 중에서 저는 '십자군 전쟁'에 대한 저자의 다음의 글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십자군 전쟁은 자기 파괴적 전쟁이었다. (중략)

그러나 그러한 자기 파괴적 행동으로 말미암아 알을 깨고 나와 비상하는 독수리가 될 수 있었다.

전쟁을 단순히 사실 위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전쟁 이후에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정체성'을 테마로 한 부분에서는 천황에 대한 저자의 글을 통해 일본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천황은 일본에서 상징적인 허수아비가 아니며 역사속에서 면면히 살아온 일본인의 마음을 지배하는 절대 권위자이고, 일본을 이해하는 키워드다. 우리가 한일 역사 청산을 하려면 꼭 이해하고 생각해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리고, '여성 지도자'라는 테마로 살펴본 세계사에서는 미국의 여성 두 분에 대한 꼭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바로 '셜리 치점과 힐러리 클린턴'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셜리 치점?

누구인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던 분입니다. 대통령에 도전한 최초의 흑인 여성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다음과 같이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20세기 변화를 위해 싸운 여성으로 기억되고 싶다.

정말 셜리 치점이라는 분이 어떤 분인지 그려지는 말입니다. 여성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세계사에서 여성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인 '대도시'라는 테마로 살펴본 세계사!

'콘스탄티노플, 장안, 앙코르톰, 테노치티틀란, 게르마니아' 라는 도시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통해, 대도시와 세계사의 연결 고리를 찾아 봅니다.

이 부분에서는 '테노치티틀란'이라는 다소 발음하기도 어려운 도시 이름이 나옵니다. 정말 호수 위에 세워진 도시가 존재할까요? 위의 도시가 바로 호수 위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9개의 테마로 세계사의 굵직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에필로그를 보면서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다원화 가치의 충돌을 해결하고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상대적 가치관에 입각해 쓰였다. (중략) 이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 이 책이 세계 모든 민족과 문명을 존중하고 서로 공존하는 세상에 보탬이 조금이나마 되기를 바란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저자의 바램을 생각하면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상대적이며절대적인세계사

#표학렬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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