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의 재테크]를 읽고

파이어족의 재테크 - 30대에 은퇴해 일하지 않고도 자산가가 된 한국 최초의 파이어족 성공기
신현정.신영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파이어족, 사실 이 단어가 낯선 분들도 있을 겁니다.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FIRE(Financial Independent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어난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입니다. 작년에 출간된 스콧 리킨스의 <파이어족이 온다>를 보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저도 파이어족을 향한 항해를 하는 중에 있기에 스콧 리킨스의 책 뿐만 아니라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대부분이 미국의 이야기를 담은 외국 서적들이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미국에서 출발된 하나의 물결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 <파이어족 재테크>는 한국인, 그것도 30대의 젊은 두 자녀의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자신들이 파이어족이 되는 과정을 유튜브 등에 올린 것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출판사에서는 한국 최초의 파이어족 성공기를 담은 책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미국과 같이 10억을 모아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실정에 맞추어 5억을 모아서 은퇴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갑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자신들의 소비생활과 패턴을 분석하고,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냅니다.

이는 파이어족을 이야기하는 모든 책들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인들이 실제 한국 실정에 맞추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들려주는 재테크에서 기본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제 막 재테크에 입문한 분들에게는 유용해 보입니다.

파이어족은 그럼 그냥 조기은퇴만을 목표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경제적 자유, 내가 일하고 싶지 않을때는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되면 무엇을 하게 될까요? 파이어족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이야기, 또는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과 경험을 가지게 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은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철학과 기본기를 익히기에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그것도 한국의 두 젊은 자매분들이 해냈다면, 충분히 보통의 직장인들이 할 수 있겠죠!

그것이 이 책이 담은 가장 소중한 가치가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파이어족에 입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한 꿈은 없다]를 읽고

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 해도 된다! 고졸 CEO 강남구의 유쾌한 승부수
강남구 지음 / 더블북 / 2020년 11월

어느날 동네 어귀에 작심이라는 간판이 붙은 가게(?)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게가 바로 독서실이라는 말을 듣고는 꽤나 놀란 기억이 납니다.

호기심에 찾아간 그곳은 완전히 제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제 어릴적 기억 속의 독서실은 조금은 어둡고, 칸막이로 인해서 시야가 차단된 그런 곳이었기에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독서실을 기획하고 만든 사람이 바로 강남구라는 인물임을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작심, 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라는 강력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성공스토리와 더불어 작심 독서실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우선 저자의 저력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들려줍니다. 나서기 좋아하던 그가 창업의 길로 들어선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습니다. 티몬에서의 그만의 영업전략도 색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군복무시절 읽은 책으로부터 사업에 대한 방향을 잡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독서는 사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작심 독서실을 기획했으며, 경쟁자들과 다른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세계석학들의 공부환경을 담아

      최고의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를 만든다 "

보통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보다는 좀더 날것을 보여준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를 보여주는 부분이 좀 더 많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현재 작심 독서실의 현황과 더불어 그의 철학을 말하는 '교육시장의 넷플릭스'는 정말 같이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나이를 뛰어 넘어,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일구고 성공과 실패를 겪으면서 성장한 저자의 스토리가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은 날 버리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은 저를 돌아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성공스토리를 담은 자서전 같은 책은 많이 찾아서 읽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시대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독서실을 새로운 프레임에 넣어서 성공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채용트렌드 2021]을 읽고

채용 트렌드 2021 - 코로나가 바꾼 일하는 방식의 변화
윤영돈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20년 11월

2020년 올 한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사회, 정치, 경제의 모든 면에서 코로나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 전무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에 채용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그리고, 내년 2021년도 채용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채용 트렌드 2021>입니다.

저자 윤영돈 커리어코치는 전작인 <채용 트렌드 2020>을 통해서도 채용 시장의 변화를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책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로 인해 바뀐 일하는 방식이 채용의 트렌드도 바꾸어 버렸다고 이야기합니다.

리모터 워크와 회식도 온라인으로 하는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이 채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 책의 저자는 상시채용, 비대면 채용, 화상면접, 랜선 라이프, 워라인, 멀티커리어리즘, 젠지 세대, 헬릭스 경영, 프라이빗 이코노미, 시니어 노마드 등의 10대 키워드를 가지고, 채용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정말 각 키워드 하나 하나가 최근 뉴스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것들입니다. 그럼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서 저자는 메가트렌드, 매크로트렌드, 마이크로트렌드의 세 가지 안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중에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이크로트렌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워라벨을 넘어서 워라하(Work-life Harmony)를 거쳐, 지금은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리모트 워크의 정착으로 인해 삶과 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이야기합니다. 정말 조금씩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채용 부분에서는 비대면 채용, 화상면접에 대한 이야기는 취업 준비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부분입니다. 화상면접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떤 질문과 대답을 해야할 지에 대한 팁을 알려주고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트렌드는 항상 변화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서 위의 10가지 키워드로 지금의 채용 트렌드를 이야기하지만, 2021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새로운 트렌드가 생길 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AI 면접관 및 에자일 조직에 대한 이야기들이 좀 더 많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채용시장의 트렌드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를 강타한 코로나의 또 다른 영향도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을 읽고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ㅣ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하버드라는 이름을 제목에 달고 나오는 출간물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출판물의 대부분은 중국계 작가들의 것이라는 것도 공통점인 것 같구요.

왜 그들은 하버드라는 이름을 걸고 책을 출간할까요?

아마 그것은 하버드의 권위에 편승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도 위에서 예기한 것과 유사한 성격의 책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다릅니다. 그것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동문들과 실제 하버드 말하기 수업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하버드 말하기 수업은 무엇부터 출발할까요?

하버드대학의 말하기 수업은 먼저 자기가 하는 말의 특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위의 문구에서 자신이 하는 말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탄력적인 대화를 하기 위한 지혜를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part2: 3초 인사로 첫인상 바꾸기, 인상적인 대화법'은 정말 수줍음 많거나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적극적인 대화법을 이야기하는 part 3 의 내용들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먼저하라'에서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중요하게 느끼도록 만들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사회학자 스펜서 레드의 다음의 말로 이 부분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사회학자 스펜서 레드

그리고, 이어지는 'part 4, 대화의 영향력 발휘하기'에서는 질문의 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질문을 하고 나서 상대방의 대답을 듣고 나면 계속 이어 질문을 했습니다.

CNN 앵커 래리 킹

정말 질문과 대답은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득력 높이기'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어떻게 설득을 통해 나의 편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사례들을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말을 함에 있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지혜와 더불어, 다른 사람과 대화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또한 경청과 설득력 있는 대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들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이 유창한 구어법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상대방과의 교류 그리고 설득 등에 관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이 책을 통해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말하기에 두려움을 가지신 분들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료와 잘 섞이지 못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분석하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화를 왜 하는지,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서 이 책은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돈 공부]를 읽고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첵 제목이 직설적입니다. '돈 공부' 라니 말이죠.

그런데, 이제는 정말 돈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돈의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진다'는 문구가 너무나 크게 눈에 들어옵니다.

책의 제목인 <슈퍼리치에게 배우는 돈 공부>를 보고는 다음의 책을 떠 올리게도 했습니다. 그 책은 바로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떠올린 책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책입니다.

슈퍼리치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으며, 어디에 투자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들었다가 바로 놓았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선 다독을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헉!

슈퍼리치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알고싶어 든 책인데, 또 책을 읽으라고?

이런 질문을 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수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돈의 속성>, <돈의 철학>, < 돈의 감각>, <진짜부자 가짜부자> 등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이러한 책들 속의 주옥같은 내용들을 인용하고, 서로 연결하면서 돈이 무엇인지,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투자가 심리게임임을 말하면서, 우리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돈의 흐름을 결정해 온 역사 읽기에서는 세계사에서 정말 꼭 알아야 할 돈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돈의 역사를 위해서는 별도의 책 한권도 모라자기에, 저자가 여기에 담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는 저자가 신중하게 고른 것들이리라 생각됩니다.

그 다음 장에서 만나게 되는 기본 소득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지금의 상황을 잘 반영한 이야기입니다. <소득의 미래>라는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저자가 돈 공부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를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성공 투자 전략, 국제 정세 읽기'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읽는 거시적인 안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세대에 떠오를 산업과 기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자는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한 직답을 하기보다는 인공지능, 글로벌 그린 뉴딜, 빅데이터, 바이오 산업 등을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이 생각할 여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코로나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의 미래가 IT가 아닌 ET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조금 생각해 볼 부분이 있으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투자는 처음인데요'라는 꼭지로 정말 투자가 처음인 분들을 위한 조그마한 tip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재테크를 막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정말 유익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우선 어떠한 책들을 읽어야 할 지와 세계 정세를 거시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