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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 - 주식, 선물옵션, 상품, 외환시장의 전설적 트레이더 15인의 통찰력과 전략! ㅣ 시장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지음, 박준형 옮김, 김영재 감수 / 이레미디어 / 2013년 12월
평점 :
언제나 시장(Market)과 관련된 수 많은 책들을 소개해 주는 이레미디어에서 이번에 세상에 내어 놓은 흥미로운 책이 있어서 찾아서 읽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잭 슈웨거의 <시장의 마법사들(New Market Wizards)> 시리즈에 준하는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Hedge Fund Market Wizards)>이다.
이 책은 잭 슈웨거의 유명한 전작인 시장의 마법사들을 지금의 시대에 초점을 맞추어 외환, 상품, 선물옵션, 주식시장의 전설적 트레이더들 15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들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우리들에게는 낯선 인물들이 많이 있음은 주지하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시장과 이 책에서 예기되고 있는 시장도 그 성격이 다름은 이해하고 읽어야 할 책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환경적인 요인들을 생각하더라도 이 책에 나오는 15명의 트레이더들이 들려주는 지혜는 상당하다.
Part 1에서 우리는 전 세계 통화, 금리, 주식, 상품시장의 추세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매크로 트레이더로 ‘콤 오셔, 레이 달리오, 래리 베네딕트, 스콧 램지, 제프레이 우드리프’를 만나게 된다. 이 중에서 실수를 사랑하는 트레이더, 레이 달리오의 예기에 매료되었다. 큰 그림을 보는 달리오의 시각에서 모든 국가는 5단계의 사이클을 거친다는 부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과연 우리나라는 지금 몇 단계를 지나가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구심과 더불어 말이다.
그리고 part 2 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다전략 트레이더로 ‘에드워드 소프, 제이미 메이, 마이클 플랫’을 만나게 된다. 이 중에서 비대칭적인 투자기회를 찾아라고 말하는 제이미 메이의 생각이 인상적이었다. 최근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채권의 디폴트 프로텍션에 투자하여 수익을 거둔 인물이 바로 제이미 메이이니 말이다.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다는 그가 어떻게 트레이더가 되어서 어떻게 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매도포지션을 쌓게 되었는지에 대한 인터뷰는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마지막 part3 에서는 시장을 통찰하는 주식 트레이더라는 제목으로 ‘스티브 클락, 톰 클로거스, 조 비디크, 케빈 달리, 지미 발로디마스, 조엘 그린블라트’를 만나게 된다. 마법의 공식으로 유명한 조엘 그린블라트를 제외하고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이었다. 여기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효과가 있는 투자방식은 늘리고, 효과가 없는 투자방식은 줄여라”라는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예기를 들려준 스티브 클락이었다. 대학도 졸업하지 못한 그가 어떻게 해서 트레이더로 입문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예기는 정말 드라마틱했다. 제일 처음 트레이딩을 한 날이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이니 말이다.
수 많은 인물들을 만나서 한 인터뷰를 읽으면서 행간에 숨은 투자의 지혜를 찾는 것은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이 책은 어떤 비법을 전수하는 책도 아니고, 무림의 일급고수들이 자신의 자랑을 하는 그런 무림대회도 아니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세상에 많은 트레이더들이 있으며, 과연 어떤 운영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려면 끊임없이 시장을 공부하고,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