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알 환상하는 여자들 1
테스 건티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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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꿰뚫고있는 화살이 그려진 표지가 명확하고 명료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이책은 출판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환상하는 여자들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고가며 전개가 됩니다

번화했던 시절이 있었던가 싶게 급속도로 쇠락해가는 중인 도시 바카베일의 오래된 저가 아파트인 라라피니에르는 일명 토끼장이라고 불리는데요

주변을 설득할수있을만큼 많은 지식과 논리를 가지고 있으며 신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블랜딘은 흰 피부와 흰 머리색에 마른 몸을 가진 평범하지않은 열여덟 살 소녀로 열아홉 살의 소년 세 명과 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블랜딘을 비롯해 토끼장에 사는 이웃들과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유명 드라마의 아역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엘시가 팔십대에 사망한 이후 남겨진 아들인 모지스가 번갈아가며 화자가 되는 이야기는 위탁가정 제도 속에서 자란 블랜딘과 그의 하우스메이트들 그리고 유명배우의 아들로서 자라며 느낀 모지스의 결핍과 상처가 어디에서 만나게되고 어떤 결말을 불러오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확고한 자신만의 세상과 생각을 가진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모호하기도하고 단번에 이해가 안되기도하며 쉽게 공감이 안되기도해서 편안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인물들간의 관계도나 각자의 성격과 생각이 큰 그림으로 그려지고나면 곳곳에 숨어있는 위트와 풍자를 만나볼수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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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이방원
이도형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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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일월도를 배경으로 붉은색의 곤룡포와 익선관을 쓰고 있는 모습과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양복차림으로 여러 언론사의 마이크앞에 선 모습으로 표현된 표지는 현대의 국회의원과 과거의 이방원이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데요

과연 600여년이 지나 현대의 대한민국으로 오게된 이방원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까요

정치학 교수로 논리정연한 의견으로 현정권을 비판하던 동진은 비례대표로서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총선과 대선을 치르며 정권이 바뀌고 현재 대통령이 속한 여당의 당원이 되었습니다

의욕적인 국회생활은 얼마 못 가 이런저런 이유로 당의 중심부의 눈밖에 나면서 어그러지기 시작하고 남은 임기동안 더 나빠질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동진은 종묘의 공사를 위해 위패를 창덕궁으로 옮기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패를 들고있던 사람과 부딪히게 되는데요

그이후 완전히 딴 사람이 된 동진은 자신을 이방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이방원의 혼이 들어간 동진과 동진의 보좌관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와 정치싸움에는 이골이 난 이방원이 현재의 정치상황을 바라보며 대처를 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과거의 인물이 현대로 오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정치를 하는 동안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기도하고 가까운 이들에게도 쉽게 드러내지않는 욕망과 그것을 파헤치는 이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

재밌게 읽히면서도 정치란 무엇인가 국회의원의 할 일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국민들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고 응원해야하는가를 생각해보게하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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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레드카펫 네오픽션 ON시리즈 20
김청귤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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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속에서 양손으로 소중히 감싸고 있는 물체는 아래로 뚝뚝 떨어져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액체같기도하면서 왠지모르게 끈적거리는 질감이 느껴지기도하는데요

손가락에 난 베인 듯한 상처와 거기서부터 흘러나오는 모습이 합쳐지며 피를 형상화한 것도 같고 손의 주변에 있는 흰색의 장미들과 손 안쪽의 붉은 색의 장미가 대비를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반짝거리기도하는 붉은 물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시돋힌 줄기들과 둥근 고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집니다

형사의 앞에서 새벽시간에 편의점에서 벌어진 사건의 목격자이자 용의자인 화자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한밤의 유혈 사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괴물과 그 괴물에 맞서기위해 각성하고 싸우는 마법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마법소녀, 투쟁!'

미세먼지로 인해 희뿌연 하늘과 공기가 일상인 시대에 알수없는 이유로 변이가 되어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주변을 청정하게 만드는 미세먼지 인간이 등장한 상황을 다룬 '이달의 네일' 과 '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 구역'

순수한 인간의 혈통을 위해 원할한 모유수유를 위한 가슴수술이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무살 성인이 되면 이루어지는 세상인 '찌찌레이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오마주하며 재해석한 '앨리스 인 원더랜드'

이렇게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책은 스토커 범죄를 비롯해 사건이 발생하기전까지는 제대로 발동되지않는 시스템과 미래 세대를 올바르게 키워야한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주어지는 끝없는 책임감등 과거에 비해 세상이 변했다고는하지만 아직도 많은 상황에서 여성이라서 겪는 차별과 몰이해와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불편하고 분노하게도 되는 이야기는 세상이 변하는 속도를 그저 기다리기보다는 여성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변해가야함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데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고정관념과 관습으로인해 무의식적으로 가지고있는 몰이해와 오해를 서로가 서로에게 더 솔직하게 말할수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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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후예 책고래아이들 44
이창순 지음, 이윤정 그림 / 책고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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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연결점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인 온갖 쓰레기들에 둘러쌓여있어서 원래의 모습을 짐작하기도 어려운 상태로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있는 괴물과 금방이라도 쏟아질듯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아이 그리고 난감한 표정의 토끼는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궁금함을 안고 책을 펼쳐봅니다

푸르고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을 배경으로 목차가 나오고나면 달토끼 가족이 등장하는데요

자라에게 속아 용궁에 갔다가 겨우 살아돌아온 토끼가 안전한 곳에 살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고 그이후 토끼들은 달나라에서 살며 일 년에 한번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 년만에 다시 지구로 가던 도중 아리는 살려달라는 다급함 외침을 듣게 되고 지구에 도착한 이후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보는데요

주인공을 찾기도전에 낯선 사람들에게 잡혀 실험실에 갇히게되고 배에는 수술자국마저 남고 말았습니다

여러가지 위협으로부터 겨우 도망치다가 마주친 거북이는 용궁 구경을 시켜주겠다고하지만 바다나라에는 절대로 가지말라는 가훈이 있어 망설이는데요

다시금 살려달라는 외침이 바닷속에서 들려오고 아리는 용기를 내어 거북이와 함께 용궁으로 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용궁과 바닷속세상은 더없이 아름답지만 왕자의 원인모를 병이 깊어진 이유로 한편으로는 근심이 가득한 상황으로 왕자의 병을 고치기위한 아리의 고군분투가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달토끼이야기와 자라와 토끼이야기가 연결되며 신나고 재미난 모험을 하면서도 현재의 바닷속상황과 바다생물들이 처한 환경을 되짚어보며 이야기는 인간의 잘못을 꼬집어주는데요

육지보다 몇 배는 넓은 바다가 지구 전체로 보았을때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는 존재인 인간들로 인해 계속해서 망가져가고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당장에 인간들에게 영향을 주지못하는 것 같아보여도 바다의 오염은 결국 인간에게로 향하게 될 것임을 생각해보며 아이와 함께 바다를 위해 지구를 위해 인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이야기해볼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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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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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로 밤하늘의 별들을 관찰하며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강아지와 사람의 모습이 반겨주는 표지의 이책은 카이스트 출신의 공학박사이자 공대교수이며 괴물작가로 유명한 저자가 하늘과 별 나아가 우주를 주제로하여 국내외의 역사적 기록과 현대 과학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버무려내 엮은 책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난감할정도로 넓고 넓으며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우주이기에 이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구조물인 첨성대로부터 시작을 하는데요

구조물 자체의 균형잡힌 아름다움과 둥근 몸체위의 네모난 모양으로 만든 돌들은 그 갯수로도 특이하고 신비로운데요

하늘을 관측하기위한 구조물이라고 알려진 첨성대에 대한 새로운 의견들과 함께 지구와 우주의 관계를 짚어보는 저자의 관점이 새롭습니다

태양과 달에 이어 태양계의 행성과 별들로 점점 범위를 넓혀가며 우주에 대해 배워보고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 시대의 사람들에게 각 행성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어떤 전설이 있는지를 듣다보면 독자들도 하늘을 관측해보고싶어지는데요

지구인들이 이름 붙인 별자리들이 사실은 얼마나 먼 거리에 있으며 서로의 앞뒤간격이 넓은지를 배우다보면 드넓은 우주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가볼수없고 조사할수없음에도 그 존재를 밝혀내는 과학의 기술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구요

평소에 천문학이나 과학에 관심이 없던 독자들이라도 편하고 재밌게 읽을수있게 구성된 책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비로운 존재이며 다양한 이야기와 상상력을 펼치게 만든 우주의 이야기에 푹 빠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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