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수령을 짐작하게하는 커다란 줄기로부터 뻗어나간 가지마다 자리를 잡고 흰색과 분홍색 그리고 그 중간즈음의 색들로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과 조화를 이루는 초록의 잎들이 보는 이들의 기분을 설레게도 하고 흐믓하게도 하는 표지의 이책은 오래된 벚나무가 있는 마당과 그 옆의 건물을 운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서른이 되던 해부터 카페 체리블러썸을 운영중인 히오는 3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작은 숙소로 운영한 외할머니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한 엄마 그리고 카페로 운영중인 히오까지 건물은 간판이 바뀌고 내외부의 인테리어가 바뀌기도 했지만 마당 한 켠의 벚나무는 그자리를 계속 지켜오고 있는데요삼대에 걸친 히오네 집안의 이야기와 그곳을 오가는 손님들을 보아온 벚나무가 화자가 되기도하면서 조근조근 조언을 전하는 이야기가 따뜻하면서도 섬세하게 이어집니다혼자서 카페를 운영하면서도 차와 어울리는 화과자를 계절에 맞추어 준비하기위해 노력하는 히오 그리고 히오의 가게 장식을 도맡는 것은 물론 꽃과 나무들의 저마다의 장점과 특색을 전달하는데에 진심인 미야코는 자신들의 마음이 상대방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있기도 하네요그런 히오와 미야코처럼 자신의 삶과 직업에 있어서 매순간 진심을 다하면서도 잘하고 있는 것인지 불안해하는 이들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다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 또한 나의 삶과 가치관, 진로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잔잔하면서도 따뜻함이 담긴 예쁜 힐링의 시간을 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어학공부에 있어서 핵심은 꾸준함과 잦은 노출 그리고 흥미를 유지하는 것일텐데요영어공부에 대한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연구진들이 만든 이책은 초등 기초 영어회화 문장을 통해 기본 인사말부터 시작해 의문사, 시제, 전치사등을 차례로 배워나갈수 있으며 일력의 형태로 제작이 되어 매일 1장 10분의 시간동안 하나의 문장을 읽고 문장에 쓰인 단어와 문법을 공부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큐알코드를 통해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따라해보고 문장을 활용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응용해볼수 있기에 이책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공부할수 있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그리 길지않은 문장을 제시하고 단어의 뜻을 알려준 뒤 문장을 직역한 다음 자연스러운 한국어 표현으로 바꿔주고 문법도 체크해주기에 그날 배운 표현을 바로 활용하기도 좋은데요초등 영어의 필수 영단어와 문법은 기본이고 초등학생이라면 쓸법한 감정표현들도 많아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할수 있으며 언제든 시작할수 있는 만년형 일력이기에 영어에 대한 흥미가 시작되는 아이라면 바로 펼쳐보고 따라해보면 좋겠습니다아이의 책상위에 두고 매일 한 문장씩을 공부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물론 식탁이나 거실등에 두어 부모와 함께 공부하고 그날의 문장으로 대화하며 소통의 시간도 가져볼수 있을 것 같은데요아이가 공부를 했는지 숙제를 했는지 확인하고 혼내기만 하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수 있고 배움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질수있도록 이책을 활용하며 함께 공부하고 소통하며 응원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추상적이며 모호한 배경위에 놓인 새빨간색의 작고 둥근 열매들이 도드라져보이는만큼 어딘가 불안해보이기도하는 표지의 이책은 여성작가들이 그려내는 일상 속에서 체감하는 유채색의 공포를 담은 ‘ANGST(앙스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세상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마흔의 미혼이며 대학교의 고전번역원에서 조선의 기록물들을 번역하고 연구하는 연화는 공적인 관계로서만 동료들을 대하며 자신의 곁을 쉽게 내어주지않는 인물입니다그런 연화와 10년전 교내의 수영장에서 만난 재이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런웨이에 서는 모델로서 외모는 물론 내면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은데요어울리지않을 것 같은 둘은 금새 친해지고 서로의 고민과 상처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사전검열을 거쳐 상대방에게 알려줘도 좋을만큼의 진실과 상대방에게 피해가 되지않을만큼의 거짓말을 공유할 뿐입니다그런 둘 사이에 등장한 로사는 청소년기에 연화와 같은 공간에서 지냈던 인물인데요자신보다 로사에게 더 의지를 하는 듯한 재이의 행동을 느낄때마다 연화는 재이에 대한 애정을 넘은 집착을 드러내기도합니다상대방에 대한 서운함 혹은 자신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식되어가는 연화가 스스로를 더 사랑할수는 있을지 자신을 아껴줄수는 있을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가며 연인 혹은 절친등 영원할 것 같은 관계가 금이 가고 깨어지게 되는 그 순간에 대해 생각해봅니다어린 시절 주변인으로부터 그리고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해 비뚤어진 자의식을 가지게 되고 그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기위해 벽을 만들고 가면을 써야했던 불안한 영혼들을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ANGST(앙스트) 시리즈를 통해 문단에서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이 들려줄 현실속으로 파고든 공포의 이야기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새장에 갇힌 하트와 뒤로 내밀어진 손위로 퐁퐁 솟아나는 하트가 귀엽고도 설레이는 느낌을 주며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똑같은 색깔의 하이힐을 신고 어디론가 급히 뛰어가는 이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2025년 5월 개봉한 영화의 원작으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몇년동안 이어진 세계적인 펜데믹의 경험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과 그에 따른 혼란등이 벌써부터 그려지는데요이책은 바이러스를 대하는 청춘의 이야기에 좀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프리랜서라는 허울좋은 단어에 가려진 백수에 가까운 시나리오 작가인 택선은 아주 오랜만에 소개팅을 하게 되었으며 그 상대는 국립면역연구소에서 일하는 분자바이러스학 박사인 수필인데요후광이 비치는 경험은 커녕 약속시간에도 늦은데다가 늦은 이유를 설명하며 실험쥐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다가 연구소로부터 연락을 받고는 마무리를 해야할 일이 생겼다며 먼저 떠나기까지합니다그런데 이튿날 갑자기 수필로부터 다시 전화가 오고 무언가 들뜬 듯한 모습으로 택선의 집까지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보내고 가는데요다시 하루가 지나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는 수필이 사망했으며 그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일수도 있으니 택선 또한 격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내용을 알려옵니다그제서야 급히 확인한 수필이 보내온 메세지에는 치료제를 맞지말라며 자신의 친구인 이균을 찾아 자신의 자료를 전해주고 꼭 살아남으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우여곡절끝에 이균을 만나고 수필에 이어 택선도 감염된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가던중 바이러스의 증상이 하필이면 사랑에 빠졌을 때의 증상과 같다는 점에서 상황은 아이러니하게 흘러갑니다블랙코미디에서 로맨틱코미디로 액션과 멜로드라마에 SF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가족도 직장도 연애도 원하는 대로 되지않아 삶이 버거운 데다가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라는 불행까지 더해진 택선에게 희망은 있는 것인지를 따라가는 이야기가 시니컬하지만 처절하게 이어지며 청춘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누구나 반짝반짝 빛나야할 시기가 청춘이지만 현실은 녹록지않은 청춘에 대한 응원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눈이 시리도록 구름 한 점도 없이 맑은 파란 하늘 아래 높이 솟은 수많은 빌딩들 사이로 보이는 청량함이 담긴 나무들과 서류가방을 든채 걸어가는 사람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복잡하고 고단한 도심의 일상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숨 쉴 공간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책의 제목이기도 한 하이드어웨이는 숨어서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뜻하는 것으로서 눈앞에 닥친 문제 상황으로부터 도망치는 도피처가 아닌 조용히 홀로 지내면서 앞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하는 은신처로서의 의미를 가지는데요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이 찾아낸 은신처는 어떤 곳들일지 궁금해집니다신종 바이러스의 창궐속에서 떠오르는 사업이 된 이커머스 업체 파라다이스 게이트웨이의 마케팅부 그중에서도 라이프스타일팀으로 발령받은 기리토는 성실함이 지나쳐 스스로도 버거울 때가 있는데요몇년간의 창고 근무후 발령받은 기리토와는 달리 입사와 동시에 발령받아 마게팅부의 뷰티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나고야와는 회사나 동료에 대한 생각 그리고 업무 스타일이 달라 서로 거북할 때가 있습니다그런 두 사람은 물론 뷰티팀과 라이프스타일팀의 수많은 정규직과 계약직을 총괄하며 관리해야하는 시스템팀의 매니저 에리코는 두 아이를 둔 워킹맘으로서 회사와 집 그리고 친구관계에서도 제대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에리코의 대학 동창인 도모코의 고등학생 아들 게이타는 중학생 시절부터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연애에 대한 관심이 없어 비혼인 에리코의 또다른 대학 동창인 히사노는 결혼과 가정 그리고 아이라는 것이 행복의 조건이자 당연한 일인듯 생각하는 사회로부터 고립될 때가 많습니다특별한 사명감이나 목표의식 그리고 의욕이 없이 어찌저찌 흐름을 따르며 살아온 미쓰히코는 그런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어릴적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주변의 평가에 민감해지며 스스로도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게 된 리코의 이야기까지 여섯 편의 이야기속에서 주인공들은 저마다가 고민과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잠시라도 그런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해줄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데요공원을 비롯해 과학관과 미술관 혹은 취미를 즐길수 있는 장소등 도쿄의 여러 장소들에서 충전을 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도쿄가 더 궁금해지기도 하며 내가 사는 지역에는 어떤 공간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게합니다책의 곳곳에서 마주하는 문장들이 묵직함을 안겨주어 자꾸만 곱씹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