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레드카펫 네오픽션 ON시리즈 20
김청귤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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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속에서 양손으로 소중히 감싸고 있는 물체는 아래로 뚝뚝 떨어져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액체같기도하면서 왠지모르게 끈적거리는 질감이 느껴지기도하는데요

손가락에 난 베인 듯한 상처와 거기서부터 흘러나오는 모습이 합쳐지며 피를 형상화한 것도 같고 손의 주변에 있는 흰색의 장미들과 손 안쪽의 붉은 색의 장미가 대비를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반짝거리기도하는 붉은 물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시돋힌 줄기들과 둥근 고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집니다

형사의 앞에서 새벽시간에 편의점에서 벌어진 사건의 목격자이자 용의자인 화자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한밤의 유혈 사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괴물과 그 괴물에 맞서기위해 각성하고 싸우는 마법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마법소녀, 투쟁!'

미세먼지로 인해 희뿌연 하늘과 공기가 일상인 시대에 알수없는 이유로 변이가 되어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주변을 청정하게 만드는 미세먼지 인간이 등장한 상황을 다룬 '이달의 네일' 과 '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 구역'

순수한 인간의 혈통을 위해 원할한 모유수유를 위한 가슴수술이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무살 성인이 되면 이루어지는 세상인 '찌찌레이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오마주하며 재해석한 '앨리스 인 원더랜드'

이렇게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책은 스토커 범죄를 비롯해 사건이 발생하기전까지는 제대로 발동되지않는 시스템과 미래 세대를 올바르게 키워야한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주어지는 끝없는 책임감등 과거에 비해 세상이 변했다고는하지만 아직도 많은 상황에서 여성이라서 겪는 차별과 몰이해와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불편하고 분노하게도 되는 이야기는 세상이 변하는 속도를 그저 기다리기보다는 여성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변해가야함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데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고정관념과 관습으로인해 무의식적으로 가지고있는 몰이해와 오해를 서로가 서로에게 더 솔직하게 말할수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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