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선비 개화기 조선을 기록하다
졸귀 지음 / 새를기다리는숲(새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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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체로 다양한 상황은 물론 다양한 모습으로 행동하는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를 가진 이 책은 학 선비가 들려주는 개화기 조선의 이야기라는 역사툰입니다

이책은 1864년부터 1910년 사이의 역사적 사건과 백성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갔던 소문을 비롯해 기묘하고 신기한 이야기를 담은 황현이 쓴 매천야록을 활용하여 만화를 구성하였습니다

고종이 즉위하고 대한제국이 되었다가 끝내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버린 혼란의 시기속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사건들은 현대의 사람들도 대부분 배웠고 시험을 위해 외웠으며 들어본 적이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가물거리던 기억을 새롭게 떠올리게 합니다

역사적인 사건들 사이사이에 이루어지는 관상가나 귀신등이 등장하는 그럴듯한 기묘한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데요

한 나라가 무너지기까지에는 안밖으로 얼마나 많은 사건과 불안이 있어야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각 이야기는 두 페이지에 걸쳐서 들려주는 짧은 호흡으로 구성되어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혼란했던 조선의 말을 경험해보게하며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역사는 어렵고 머리아프다는 사람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이책은 정사만을 기록한 것이 아니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보통의 사람들의 다양한 일상을 상상해보는 것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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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들
한요나 지음 / &(앤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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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닮은 붉은 색의 긴머리를 하고 있는 소녀와 그 맞은편에서 검은 색의 단발 머리를 하고 있는 소녀는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닮아 있으면서도 다른 모습인데요

태양의 아이들이란 어떤 아이들이며 그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하루는 A로부터 시작하는 학반중에서 F학반의 학생입니다

반이 나뉘는 기준은 출신 구역에 따른 것으로 구역을 나누는 기준은 햇빛을 얼마나 많이 받을수 있으며 얼마나 좋은 햇빛을 받느냐인데요

1구역에서부터 시작해 숫자가 커질수록 햇빛의 상태를 비롯한 삶의 질은 떨어지고 바깥구역의 사람들은 1구역에서의 삶이 목표이자 꿈이며 희망입니다

3구역 출신으로 1구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한 하루는 학교내에서 벌어지는 아이들간의 계급 혹은 무리에 섞이지않는 한편으로 자신이 이곳에 어울리지않는다는 생각을 하고있는데요

그런 하루보다도 더 겉도는 아이가 바로 주하입니다

주하는 어디서도 본적없는 빨간색 머리로 눈에 띄면서도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자 질투의 대상이 됩니다

하루와 주하가 화자가 되어 진행이 되는 이야기는 어른들이 나누어놓은 계급과 권력의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가는 아이들과 그안에서도 아이다움을 간직한 채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도하고 어른들이 정해놓은 삶이 아닌 자신이 살고싶은 인생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청소년기에 겪게되는 혼란과 고민들이 태양의 아이들이라는 신비로운 존재와 만나며 조금은 모호한 듯 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집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꿈꾸고 살아가며 펼쳐낼 이야기들이 청소년은 물론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할거리를 줍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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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미용실 - 교제 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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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핑크색으로 외벽이 칠해진 단층건물에는 커다란 창문들이 있지만 짙은 색으로 가려져 있어서 그 안은 잘 보이지않는데요

어떻게보면 예쁜 인형의 집 같기도하고 또 어떻게보면 주변과 여엉 어울리지않는 생뚱맞은 건물같기도 한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공장 단지가 많아 일자리를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많지만 그만큼 또 정착하는 이들은 적은 작은 도시인 무산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던 찬서는 엄마가 교제중이던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됩니다

그이후 친척집과 시설에서 지내며 경찰이 된 찬서는 뛰어난 검거능력과 악착같음이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사표를 내고 25년만에 홀로 찾아온 무산에서 로라미용실의 정원장을 만나게되며 미용실의 위층에 자리한 로라탐정소의 탐정으로 일하게 됩니다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미용실에서 알음알음 소문을 듣기도하고 때로는 의뢰를 받기도하며 찬서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저질러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마주하게되는데요

자신의 엄마처럼 돌이킬수없어지기전에 그녀들을 도우려는 찬서와 정원장의 이야기가 현실속의 여러 사건들과 겹쳐지면서 무겁게 다가옵니다

뉴스에서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그 잠깐동안만 관심을 가지고 때로는 2차 3차 가해도 하게되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과 법이 제대로 헤아려주지 못한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생각해보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야할지를 고민해보게하는 이야기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의 가족과 피해자의 가족의 입장도 그려내며 처벌과 복수, 반성과 용서, 과거와 미래등 다양한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줍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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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 추억에 물들다 (스프링) - 마음에 색을 입히는 명상의 시간, 힐링 배경 음악 제공 QR코드 시니어 힐링 컬러링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김현경 그림 / 베이직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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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나 준비물의 제약이 적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수있는 취미인 컬러링은 마음의 안정을 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것은 물론 완성후의 성취감과 컬러링을 하는 동안 계속되는 소근육의 사용 및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는데요

컬러링의 이런 장점들은 시니어기에 새로운 취미생활로서 컬러링을 접하기에도 좋은 조건입니다

바쁘게 살아오느라 여가생활을 즐기는 방법도 모르고 느즈막히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않으며 이런저런 준비물과 체력의 한계도 생각할수밖에 없는 시니어들에게 이책은 옛추억을 떠올리게하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자식의 국민학교 입학식에 참석하기도하고 연인과의 설레이는 데이트 장면과 전통시장에서의 다양한 풍경 그리고 골목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놀이를 하는 모습등 대략 1970년대를 전후한 모습들을 만나볼수있습니다

책넘김이 좋도록 스프링으로 제본이 되어있으며 책의 크기가 큼직해서 어르신들이 컬러링을 하기에도 좋은데요

컬러링을 하는 재미와 함께 시니어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하고 자식이나 손주세대에게는 낯설지만 재미있는 문화들을 소개해줄수도 있는 이책은 큐알코드를 통해 각 장면마다 어울리는 배경음악도 들을수있어서 더 안정감을 줍니다

컬러링을 하며 도안과 비슷한 풍경의 옛 사진을 꺼내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은데요

추억에 물들다외에 꽃에 물들다라는 시리즈도 있으니 함께 만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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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제빵소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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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잎이 가득한 커다란 나무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기와지붕을 얹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앞에서 보는 이들에게도 전해지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인물들은 얼핏 서로 잘 어우러지지않는 것 같은데요

한옥양식의 라라제빵소처럼 낯선 듯 조화로운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제빵 명장이자 제빵 신으로 불리며 tv 출연은 물론 sns를 통한 유명세까지 더해져서 승승장구하던 창석은 자신이 의도했던 잘못과 의도하지않았던 잘못까지 겹쳐지며 한순간에 추락하고 맙니다

제빵 신이라는 호칭은 물론 제빵 명장이라는 자격조차 박탈된 채 방황하던 창석은 급기야 손목의 신경까지 다쳐 평생의 꿈이자 직업이던 제빵도 하기어려워지는데요

방황의 끝에 도망치듯 찾은 곳은 처음으로 제빵을 배우기시작한 강화도의 한적한 라라제빵소로 오랜만에 찾은 라라제빵소는 이름은 달라졌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라 추억에 빠지던 차에 스승님은 치매에 걸렸으며 더이상 제빵소가 운영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간병인과 대화를 하며 그대로 라라제빵소에 머물게 된 창석은 임종 직전 스승님이 다시 한번 가르쳐 주신 제빵에 대한 마음가짐과 사람을 살리는 빵을 만들라는 말에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데요

그이후 라라제빵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따끈하고 고소하며 맛있는 빵과 함께 이어집니다

사람을 살리는 빵이라는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상처받은 이들이 치유해가는 과정과 함께 빵을 만드는 과정들도 만나볼수있어서 더 재미있는 이책은 추리소설을 써온 작가가 선보이는 힐링소설이라는 점에서 또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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