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샛별야학
최하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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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비치는 싱그러운 초록과 햇살이 보는 사람의 기분마저 좋게 만드는 날씨도 너무 좋은 날에 다같이 책상에 둘러앉아 다과를 나누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풋풋하기도 하고 흐믓하기도 한데요

함께 둘러앉은 이들은 희끗해진 머리와 주름 그리고 여기저기 아프고 삐걱거리는 몸을 감출수없는 노년의 할머니들로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 이들입니다

먹고 사는 것이 힘들기도하고 여자보다는 남자가 우선이 되는 세대를 살아온 그녀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거나 때로는 중도포기를 했는데요

부모님과 동생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살다가 결혼후에는 남편과 아이들을 우선 순위에 두느라 계속해서 자신의 꿈은 뒤로 미뤄두기만 했지요

그런 그녀들을 가족이나 친구들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냥 살던대로 살라는 핀잔이거나 이도저도 아닌 무관심이기도 합니다

더이상은 미룰수없다는 생각에 샛별야학 중학1반에 등록한 행자는 낯선 사람들과 더더욱 낯선 공부를 한다는 것이 두렵기도하지만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샛별야학을 통해 만난 여러 할머니들의 사연과 선생들의 사연은 독자들을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드는데요

산전수전 공중전에 우주전도 겪었을 것 같은 할머니들의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며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마음인지를 생각해보게됩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타의에 의한 학업포기는 잘 없을 것같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시기에 공부하지못하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이 이번에는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해낼수있기를 응원하며 책을 읽다보면 왠지모르게 독자들이 오히려 응원을 받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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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4
이도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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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을 비롯해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신시사이저등의 악기와 스피커들 사이로 어지러이 흩어진 악보는 주인공들이 밴드를 위해 모여있음을 알수있는데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햇살과 그 아래에서 해사하게 웃고 있는 교복차림의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있고 어떤 어려움을 만나며 그들의 소중하고 찬란한 시간을 보내게 될 지 궁금합니다

지금껏 피아노만이 자신의 유일한 재능이며 특기임을 의심하지않았던 최문은 예고 입시를 위한 피아노 실기 시험에서 왼손이 전혀 움직이지않는 상황에 빠지며 시험을 망친 이후 피아노를 그만두는 것은 물론 피아노도 팔아버리며 피아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건반을 못 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왼손과 타인의 손이 닿으면 견딜수없는 고통을 느끼지만 병원에서는 왼손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심리적인 치료를 권하고 최문은 받아들일수도 없는 상태인데요

점심시간에 조용히 잠잘 곳을 찾다가 들어간 기악부 동아리실에서 이선을 만나며 신시사이저일지라도 다시 건반을 치게 됩니다

기존의 기악부원들이 사고를 친 이유로 부원은 3학년인 소지연만 남은 상황으로 드럼 연습을 하고 싶은 이선에게 교내에서 진행될 6월 정기 공연을 함께하면 동아리실을 쓰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최문을 비롯해 박도운과 김별이 합류하며 공연을 준비하는 이야기는 학업과 미래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민과 불안함에 더해 설레이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다채롭게 변화해갑니다

자신의 재능을 찾고 꿈을 찾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하고 상처를 주기도하며 성장해가는 풋풋한 이야기는 독자들도 함께 성장해가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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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마리사 스태플리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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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눈에 뜨일듯한 빨간색 머리와 커다란 선그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도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다가 쨍한 색감의 노란색을 바탕으로두고 상단에 크게 자리잡은 제목과 어우러지는 표지속의 여자는 선그라스에 그려진 달러 표시와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라는 설명으로보아 분명 큰 금액을 둘러싼 소동에 휩싸였으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과연 그녀는 어떤 행운을 만났으며 또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럭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루시아나 암스트롱은 자신이 기억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사기꾼인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으며 학교도 다니지않았고 전국을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평범한 가족과 평범한 일상 그리고 친구들을 원하지만 그런 것은 그녀에게 있을수없는 일이었는데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버지 존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남자친구인 케리와 함께 이제는 평범한 삶을 살아보려고하지만 케리 또한 존과 같은 사기꾼으로 어느 순간부터 사기범죄를 함께 저지르고야맙니다

결국 고객의 돈을 빼돌려 해외로 도피하려던 럭키와 케리는 출국일 아침에 케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어긋나고마는데요

뉴스에서는 둘의 사기행각이 보도되며 수사망이 좁혀오고 럭키는 케리의 죄까지 모두 감당해야하는 상황에서 홀로 도주를 이어가던중 자신이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복권 당첨금이면 더이상의 범죄도 사기도 필요없지만 수령을 시도하는 즉시 잡히게 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줄수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는 럭키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등장인물들의 거짓말이 드러날수록 전개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는데요

럭키는 과연 무사히 복권 당첨금을 수령할수 있을지 죄값을 치르고 평범한 삶을 살수있을지 앞으로의 삶은 럭키의 의지대로 살아갈수있을지 궁금해지며 계속 응원하게 됩니다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계속되는 사건을 겪을수록 더욱 단단해져가는 럭키의 내일을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는 드라마화도 결정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매력으로 다시 만나게 될 럭키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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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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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입자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좁은 입구로는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짙은 보랏빛의 연기가 흘러나오고있는 투명한 유리재질인 것도 같고 차가운 금속재질인 것도 같은 병은 위태롭게도 산산이 부서지기 직전인데요

날카롭고 긴 바늘이 달린 물건들과 함께 놓여있어서인지 왠지 서늘한 분위기를 느낄수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제목도 추가로 첨가된 것 없이 갈아 만들어 진하다는 느낌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원래의 형체를 떠올릴수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혹은 에너지를 다 쏟아버린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각나는데요

과연 무엇을 갈아 만든 천국인지 누구를 위한 천국인지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마법이 존재하는 21세기의 대한민국은 마력의 등급에 따라 직업이나 생활수준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남쪽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마력이 없는 부모를 두었음에도 산부인과 의사도 놀랄 만큼의 마력을 가진 무한이 태어납니다

아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찬란한 미래를 기원하며 무한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의 성씨가 허씨라는 점에서 이 이야기의 전개가 마냥 밝을 것 같지는 않아보이지만요

서울의 명문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한 무한은 드디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수있다는 생각과 작은 마을을 벗어나 넓은 세상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있지만 대학생활을 해나갈수록 마력이 쎄다는 것 말고는 전혀 내세울 것이 없다는 생각에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던 중 큰돈을 주겠다며 마력의 원천인 역장을 추출하자는 제안을 받자 무시할수가 없는데요

역장 추출이후 삶이 무너지는 무한과 무한의 역장을 이식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어 역장을 연구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과 그들에게 불법으로 역장을 건네는 이들까지 역장을 둘러싼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수있습니다

역장으로 대표되는 권력앞에 무너지고 상처받는 이들과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위해 무엇이든 하려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서글프기도하고 답답하기도하며 분노하게도 만드는데요

마력이라는 판타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실사회를 꼬집으며 그래도 누군가는 반성하고 또 누군가는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독자들을 즐겁게 끌어당기는 것 같습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느라 현재의 행복을 잊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삶에서 후회하는 일들이 많이 줄어들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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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다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강미 지음 / &(앤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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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나무들로 둘러싸인 넓게 펼쳐진 푸르른 초원과 그보다 더 넓은 하늘아래에서 자연을 오롯이 느끼며 일상의 고단함과 걱정거리를 내려놓게 되는 캠핑의 한 장면이 그려진 표지에서부터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포근해지고 따스해지며 기분좋은 나른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현은 어려서부터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못했고 때로는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고등학생이 된 이후 결국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었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태로 학교를 계속 다니고는 있지만 학교생활이 힘들기만합니다

그러다 대안학교의 부설센터를 통해 555 나나숲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멘토들과 만나게되는데요

센터장을 비롯해 멘토 5명과 현과 같은 나이인 멘티 3명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이 프로젝트를 함께하고있습니다

일정한 시간동안 멘토와 멘티가 자유롭게만나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학교에서는 미처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배우고 스스로가 성장해갈 수 있도록하는 555 나나숲 프로젝트는 멘티의 성장은 물론 멘토에게도 성장이며 세상을 향한 그리고 자신의 삶을 향한 마음가짐의 변화를 불러오는데요

학교폭력, 모범생의 범죄,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높은 취업률과 현장실습이라는 제도속에서 보호받지못하고 상처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의 사연도 들을수있습니다

우리도 이미 알고있지만 많은 이들이 오래도록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고있는 사회의 여러 문제들과 어른의 역할 그리고 제도의 역할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책은 현실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저마다의 매력과 능력을 가진 우리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가치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있음을 일깨워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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