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이감비 지음 / 글로세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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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한 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하며 압도적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웅장함을 가진 건물앞에 홀로 선 검은 그림자가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조선이라는 나라가 사라지고 일제강점기라는 어둠의 시간이 시작되는 시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국모가 자신의 거처에서 살해당했음에도 그 진상을 밝히기는 커녕 폐서인까지 되어 장례도 치르지못하는 상황에서 호위라는 명분아래 일본군에게 둘러쌓여 궁궐안에 갇혀버린 고종은 자신과 왕세자의 앞날은 물론 조선의 미래 또한 암울함을 느낍니다

무장한 일본군은 물론 일본의 편에 선 신하들로 인해 궁지에 몰리는 고종은 몇번의 실패끝에 결국 경복궁을 빠져나가고 러시아 공관에서 집무를 보며 일본을 몰아내기위한 행동을 이어나가는데요

얼마남지 않았지만 조선을 위해 행동할 믿을 수 있는 신하들을 모아 내각을 개편하고 의병을 지원하며 백성들을 깨우치기위해 한글을 국문으로 격상시켜 사용하도록 합니다

전화와 전기등 설비의 개편을 통해 조선의 근대화를 추진하는 한편으로 독립신문 발행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않으며 대한제국 선포로 조선의 자주 독립과 부국강병을 준비하지만 일본의 견제와 국제 정세는 조선을 위태롭게 하는데요

나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구심점은 분명 고종과 고종의 의지에 있음을 이책은 이야기합니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합니다

승자의 시선에서 그리고 승자의 정당성을 드러내기위해 남긴 기록들이 많기에 하나의 자료만으로 그 시기를 이해해서는 안되며 다양한 자료와 증언들을 살펴보아야하는데요

힘 있는 자에 의해 과장되거나 축소되며 잘못 전해진 역사를 바로잡아야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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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긴 매듭
배미주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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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크고 작은 손들이 잡고 있는 얽히고 설킨 튼튼한 끈의 모습이 몽환적이면서 기묘한 분위기로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여성 작가들이 뜻을 모아 모계전승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소설집입니다

어딘가에 소속되지도 환영받지도 못하던 이삭이 무표정하고 무뚝뚝하지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동료를 만나는 이야기인 '이삭은 바람을 안고 걷는다'

엄마를 살리기위해 딸을 낳아야한다는 저주와 굴레의 이야기인 '엄마의 마음'

생명 진화의 방향성에 대해 다루며 인류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야기인 '행성의 한때'

오래전부터 산발적으로 계속되어온 원인을 알수 없는 온 몸의 통증과 그 비밀에 대한 이야기인 '거짓말쟁이의 새벽'

하나의 사건으로 끝이 아닌 그 사건의 피해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인 '오랜 일'

이렇게 다섯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상처받았으나 치유받지못하는 인물들이 등장하기도하고 타인은 물론 스스로도 자신이 상처받았음을 인지하지못하거나 오히려 내가 상처받았으니 너 또한 그 상처받음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등장을 합니다

오랜 시간을 당연하다는 듯이 혹은 내 뜻은 아니지만 어쩔수가 없다는 듯이 이어져오던 그 사슬을 끊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도않고 누군가의 도움이나 지지를 받기도 어렵지만 그 일을 해내는 사람은 분명 존재하며 그들의 행동과 말이 남긴 자취는 그뒤를 따라올 누군가에게 길잡이가 되고 그렇게 차곡차곡 모여 변화가 이루어짐을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엄마에게서 딸로 이어지고 전해지는 것은 물론 여자에게서 여자에게로 전해져온 수많은 생각과 감정과 행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 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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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부른 아이 1 : 활 마녀의 저주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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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커다란 용의 뿔을 잡고 올라탄 주인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꿈과 목표를 가지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신비로움과 환상적인 이야기로 아동문학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는데요

용과 마녀가 등장하는 이번 책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

죄인들이 모여사는 골짜기 마을에 사는 미아는 다른 주민들과 달리 오래전 도끼족과 활족의 왕위 다툼속 패배한 활족의 후예입니다

가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미아의 할아버지는 마을의 촌장으로서 마을의 명예에 대해서도 까다로운데요

골짜기 마을에 들어온 사람은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중 열살이 되는 해에 용의 부름을 받을 경우에만 밖으로 나갈수있습니다

미아는 또래아이들보다 성장도 늦고 특별한 재주도 없기에 용의 부름을 받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용의 부름을 받았고 마을과 가족을 떠나 왕궁으로 향하는데요

왕궁은 왕족이 사는 내궁과 용의 기사들과 가족들이 사는 해의 동 그리고 마녀들이 사는 달의 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미아는 전설의 용의 기사인 우스즈님의 시녀로서 왕궁에 왔으나 우스즈님은 옛날의 왕위다툼속에서 활의 마녀의 저주를 받았는데요

우스즈님의 저주를 풀기위한 방법의 하나로 왕궁에 오게 된 미아는 자신을 반기지않는 이들로 인해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재주도 없고 남들보다 뒤처지기만 하던 미아가 자신만의 생각으로 주변을 도우며 우스즈님의 저주를 풀기위한 행동에 나서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생동감이 느껴지는 삽화와 함께 이어지는데요

아동문학이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흥미진진하며 뒷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성장한 미아가 앞으로 만나게 될 또다른 이야기를 빠른 시일내에 만날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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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수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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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걸으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오는 인물의 가려진 신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표지의 이책은 다양한 밀실에서의 사건과 그 풀이와 추리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밀실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밀실을 수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지는데요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여고생 지즈루는 낮에 학교 뒤뜰의 나무아래에서 읽다가 깜박 놔두고 온 책을 찾기위해 해질무렵 홀로 학교를 찾게 됩니다

무사히 책을 찾아 되돌아가던중 음악실에서 벌어진 음악교사의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당직교사와 소사와 함께 도착한 음악실은 밀실상태로 며칠후 담당 형사인 삼촌과 목격자로서 사건에 대해 다시 검토하던중 자신을 밀실수집가라고 소개하는 인물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사건 당일의 상황을 들려달라고 한 밀실수집가는 그 자리에서 밀실의 트릭과 범인의 정체를 밝히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리는데요

그렇게 밀실수집가는 밀실사건이 발생하면 어느 틈엔가 현장 관련자를 찾아와 사건을 해결하고 사라지는 존재로 경찰 내부에서는 전설인듯 소문인듯 전해져옵니다

1937년부터 2001년으로 이어지는 책속에 담긴 사건들의 매우 폭넓은 시간대에도 매번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고 사라지는 밀실수집가의 정체는 모호하면서도 신비로운데요

밀실수집가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는 재미도 있으면서 밀실수집가의 정체를 추리해보는 재미도 있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수수께끼 풀이를 통한 본격 미스터리를 계속 써 온 작가라고하니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얼른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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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새롭게 업데이트한 뉴 에디션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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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오래도록 사랑받는 고전은 독자의 상황이나 나이에 따라 그 울림이 달라지고는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후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기도 하는데요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출판사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나 개정판 혹은 번역을 새롭게 하며 다시금 출판을 하고는 합니다

그렇게해서 이번에 만나본 책은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시리즈중 하나인 노인과 바다인데요

홀로 바다로 나가 사투끝에 큰 고기를 잡지만 돌아오는 길에 상어떼에게 고기를 뺏기고 뼈만 겨우 가지고 오게 된 노인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산티아고는 나이를 먹음과 함께 육체의 힘이 예전같지않음을 느끼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일 바다로 나갑니다

노인의 배를 타며 고기잡이를 배우는 소년은 노인이 84일째 고기를 잡지못한 것이 안타깝고 그럼에도 함께하고싶지만 부모의 반대로 다른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는데요

집에 돌아오면 노인의 건강을 신경쓰며 말동무도 되어주고 내일의 고기잡이를 위한 준비를 돕기도 합니다

85일째의 날이 밝아오며 노인은 이번에는 좀 더 먼 바다로 나가보기로 하고 수초들과 작은 고기들 그리고 새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을 가져봅니다

포기하지않고 도전하는 노인의 행동이 결실을 맺는 것인지 커다란 고기가 미끼를 물게 되지만 물고기 또한 계속해서 헤엄치며 쉽게 포기하지 않는데요

거친 바다의 한 가운데에서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하루의 일정으로 배를 띄었으나 고기의 힘이 빠질 때까지 며칠의 시간을 보내게 된 노인은 지치고 힘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결국 고기를 잡게 되는데요

크기가 너무 커서 배에 싣지 못한 채 배의 옆면에 고정시켜 집으로 향합니다

되돌아가는 일만 남은 시점에서 고기의 피냄새를 맡은 상어들이 차례로 나타나며 노인의 싸움은 계속되고 그럴수록 독자들은 조마조마함과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포기하지않는 노인의 집념과 용기가 희망으로 변했다가 다시금 절망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슬프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한데요

삶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고난앞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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