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솟아오르는 한편으로 또 처참히 부서지는 불안정함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으로 다가오는 파도와 그앞에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이 된 것 같은 의자 하나는 휘몰아치는 전개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차분이 상황을 파악해나가는 누군가를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이책은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의기투합하여 설립된 한국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에 소속된 작가들의 작품을 담고 있습니다심청전이라는 익숙한 전래동화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반전을 담은 '눈 뜬 심봉사'동반자살을 위해 외딴 산속 폐건물에 모인 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인 '자살하러 갔다가 살인사건'수천억대의 재산을 가진 자산가의 별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풀어나가는 '초정밀 금고'범죄소설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날 회원들이 모이기전 홀로 사망한 대표의 죽음의 진실을 찾는 '카의 방'익명의 제보를 받은 사회 고발 전문 작가가 찾아간 도예가의 가마 불때기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은 '1300°C의 밀실'재개관을 위해 막바지 작품 설치가 한창인 미술관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은 '교수대 위의 까마귀'이렇게 6편의 앤솔러지로 만나본 작가들의 다른 작품들과 이번 작품속 캐릭터가 활약하는 또다른 이야기는 없는지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은 알리바이 조작, 밀실 트릭, 원격 살인등을 비롯한 본격 미스터리의 다양한 반전요소들을 담고 있으면서 사건의 동기와 인간의 욕망들을 잘 담아내고 있는데요독자들을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여 함께 추리해나가면서 증거와 복선들을 깔끔하게 회수하며 마무리되는 트릭과 결말을 알고나면 다시 보이는 반전들로 추리소설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느낄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셜록 홈즈나 푸아로 경감 그리고 이웃나라의 미성년 탐정들은 소설과 실사영화, 만화책에이어 애니메이션 시리즈등 다양하게 변주가 되며 계속해서 대중들을 찾아오고 있고 그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활약하는 성인 탐정과 추리천재들도 많은데요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계속해서 꾸준히 활약하는 캐릭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조금은 속상하기도합니다이렇게 많은 작가님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는 만큼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며 작품속 탐정 혹은 추리 천재의 활약을 기대하게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이나 캐릭터가 나올 날을 저도 함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을 통해 다양한 인물들의 고민과 인생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게시미안이라는 가족장 전문 장례식장을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게합니다학창시절부터 절친인 후코의 성대한 결혼식에서 정작 주인공인 후코가 불행해보인다고 느낀 마나와 나쓰메는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이런저런 편견과 고정관념들에 열변을 토해보지만 본인들도 그런 생각들에서 자유로울수 없음을 느끼고는 합니다연애와 가정사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마음대로 풀리지않는 것에 속상하기도하지만 그저 하소연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인 나쓰메가 장례지도사인 마나에게 마지막 길을 부탁하며 갑작스레 스스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마나는 큰 충격을 받는데요나쓰메의 고민에 대해 그리고 마나에게 장례를 맡긴 것에 대해 거듭 생각해보며 마나는 스스로가 장례지도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있으며 어떤 의미인지를 되짚어봅니다그렇게 게시미안을 찾는 고인과 유족 그리고 직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죽음이 가지는 의미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서로 소통하는 삶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게하는데요그 누구도 피해갈수없고 언제가는 마주해야하는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위로와 응원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어두운 밤의 끝자락이자 먼동이 트이기 시작하며 아침으로 나아가는 직전인 새벽이 하루중에서 제일 어둡다고하지요인생이라는 여정에서 한치 앞도 보이지않는 답답함과 절망감 그리고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할 때에는 어렴풋이 밝아오는 아침 햇살처럼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고 용기를 주는 경험이 필요한데요이책이 독자들에게 그러한 경험의 시간을 주지않을까 싶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서로 다른 곳으로 향하는 시선과 날카로운 눈매를 비롯한 냉정함이 느껴지는 그림체로 속내를 쉽사리 알수없는 인물들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1960년대의 여성잡지에 연재되었던 글들은 모은 것인데요시간의 차이만큼 문화나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읽는다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기에 더없이 유쾌하고 더없이 처절한 이야기를 만날수있습니다사별후 고등학생과 대학생 두 아들을 키우는 45세의 영어학원 원장 고리 마마코유부남이지만 자식은 없고 자신에게 관섭하지않는 아내를 두고 마음 편히 쉬지않고 연애를 시도하는 45세의 디자이너 야마 도비오연애와 결혼에 대한 로망은 물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주도적인 당찬 여성인 20세의 가라 미쓰코연극계에서의 거장을 목표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23세의 호노오 다케루미쓰코의 사촌 오빠이며 집에서 tv를 보는 것과 맛난 음식을 먹는 것이 낙인 25세의 마루 도라이치이렇게 다섯명이 서로간에 편지를 주고받으며 각자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고민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담백하면서도 가감없이 이어지는데요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거나 전화를 통해 목소리를 주고받으며 즉각적인 반응 혹은 무관심의 제스처를 의식할 필요없이 자신이 하고 싶고 전하고싶은 이야기를 적어내려가는 편지의 매력을 느낄수있는 독특한 구성이면서도 한껏 예의를 차린 짜임새와는 달리 그 내용은 매우 자극적이고 통속적이기에 반전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인생상담과 연애상담인 것 같은 이야기가 어느 순간 복수와 애증 그리고 오해와 미스터리를 담아내며 다채롭게 변화하는 것으로 시트콤보다는 덜 작의적인 유머를 만날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부채꼴 모양의 경기장을 둘러싼 선수들과 응원단의 열기는 뜨거움을 넘어 치열한데요최상의 컨디션과 최고의 결과를 위해 매순간 온힘을 다하고 집중하며 야구를 직접 경기하는 선수들은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게 조금이라도 더 힘을 넣어주려는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의 분위기는 중계방송에서는 다 담아낼수없는 야구의 또다른 매력입니다이책은 바로 그러한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겪는 좌절과 고민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야구만을 생각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을 담아내고 있습니다청월루에서 주방일을 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창이는 칠성고등보통학교 야구부 투수입니다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인들로부터 괴롭힘과 멸시를 받아도 억울함을 풀수도 없고 대부분의 조선인들처럼 가난하기에 팍팍한 삶이지만 그래도 야구를 할수있어 기쁘고 야구를 하기위해서 살아가는데요대항전을 두달여 앞둔 시점에서 할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혼자가 된 창이는 생활비와 학비를 위해 하교후에는 청월루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도 새벽부터 일어나 야구 연습에 열심히입니다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항전의 첫 경기는 일본인학교의 선수들과 치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조선인과는 경기를 할수 없다며 대항전에 참가하는 학교들이 경기를 거부하기에 이르는데요끝날때까지는 끝난것이 아니라는 야구의 매력과 재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야구를 통해 일상의 답답함과 힘듬을 이겨냈던 그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도 만날수있고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도 만날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선명하면서도 서로 다른 색감의 초록색이 주는 푸르름이 예쁜 다양한 이끼들이 그려진 배경의 중심에 자리잡은 무언가를 꿰뚫어보는 듯한 눈동자는 사실적이면서도 초록색으로 표현이 되어 신비로운 한편으로 인간의 눈동자가 아니기에 섬뜩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표지를 가진 이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기에 장면의 몰입감과 빠른 속도감을 느낄수 있는 잇스토리의 스릴러 소설입니다간호사로 근무중인 미래는 연이은 유산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습니다둘이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준서의 위로에도 미래는 아이를 포기할 수가 없어서 사표와 함께 한적한 시골로의 이사를 결심하는데요미래가 낯선 곳으로의 이사를 결심한 이유에는 발신자를 알수없는 이상한 전화와 장난이라기에는 도가 지나친 무서운 택배들이 연이어 도착하는 것도 있습니다유산의 아픔과 의문의 존재때문인지 악몽에 시달리기도하는 미래는 회사 업무의 특성상 전국으로 장기출장이 잦은 준서의 다음번 근무지로 예정된 강원도의 외딴 시골로 이사를 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합니다혼자서 이삿짐을 정리하던 미래는 숨겨져있던 준서의 어릴적 사진을 발견하게되고 희망보육원이라는 배경에 의아함과 의구심이 생기는데요희망보육원을 찾아 준서의 과거를 확인한 미래는 준서가 부모님에 대해 거짓말을 했음을 깨달으며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기 시작합니다더불어 준서의 형인 준기의 태도도 어딘가 미심쩍고 이사한 지역의 주민들과의 왕래도 달갑지않은 상황에서 다행히도 미래는 임신을 하게되고 기대와함께 출산을 준비하는데요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지는 한편으로 계속해서 미래의 주변으로 찾아드는 어둠의 그림자는 과연 무엇이며 무슨 이유로 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긴장감있게 그려집니다영상화를 위한 기획 소설이기에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느낌도 주며 독자들을 몰입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