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 아래에 반창고를 붙이고 눈빛을 반짝이는 동글동글한 체형의 주인공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물론 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고 청년기가 되고 더 나이가 들어도 삶이란 뜻대로 되지도 않고 녹록지도 않은데요그럼에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초등학교 6학년인 운이는 할머니와 함께 영화관에 갔다가 점쟁이로부터 수명이 열여덟 살까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지나않아 교통사고를 당합니다다행히 눈가의 작은 흉터만 남기는 상황으로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운이와 함께 있던 정배 삼촌은 자책하고 점쟁이의 말이 생각난 할머니는 운이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 됩니다서울에서 지내는 아빠는 명절에나 겨우 얼굴을 볼 수 있고 자신에게 지극정성인 할머니와 할머니의 눈치를 보는 정배 삼촌 그리고 자격증 공부에 열심이며 운이가 의지할 수 있는 정숙 고모로 이루어진 가족 구성은 조금 남다르기도 한데요딱히 모나거나 어둡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재능도 없는 운이는 동네 친구인 동수와 마음을 터놓지만 중학생이 되면서는 조금씩 멀어지게 됩니다삶이 힘들거나 마음대로 되지않을 때는 주문을 외워보라는 고모의 조언에 따라 자신만의 주문을 만든 운이의 학교생활과 우연히 합류하게 된 블랙 윈도우 길드는 어디에나 있음직한 평범함과 어른들로부터 인정받고자하는 이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끝이 예언되어 있어서인지 어딘가 무심해보이는 운이가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과 목표를 찾아갈수있을지 따라가게 됩니다시간이 빨리 가버리기를 바랬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되새기며 오늘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제목과 함께 그려진 핸드폰과 슬레이트 그리고 입과 손가락이 익살스럽지만 기괴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이책은 양자택일의 선택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인 필규는 학교앞에 내려준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딸 민서의 다급한 전화를 받게 됩니다모로스라는 발신인의 모르는 전화번호를 통해 살려달라는 민서와 민서의 안전을 담보로 자신과 게임을 하자는 낯선 이의 말에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지만 민서를 데리고 있는 괴한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요모로스가 제안하는 게임은 양자택일의 밸런스 게임으로 둘 중 어느 것도 선택하기가 쉽지않으며 필규의 삶을 망치기에 충분한 내용인데요전화통화를 유지한 채 인근 지구대에 신고를 하려던 필규에게 모로스는 첫번째 게임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민서를 영영 보지못하는 것과 아내에게 비밀을 고백하는 것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시를 하며 필규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신고를 포기한 채 모로스의 게임에 동참하며 모로스의 정체를 밝히고 민서를 구출하려는 필규의 이야기가 하루라는 시간동안 여러가지 비밀들을 마주하며 빠르게 이어지는데요영화 촬영의 여러 용어들을 소제목으로하여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집중력을 높여주며 긴장감을 유지한 채 끝까지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필규가 스스로 추리를 해가며 진실에 다가갈수록 독자들은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장담할 수 없는 혼란속으로 함께 빠져들어가며 이야기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을 마주하게 되는데요과연 무엇이 해피엔딩인가라는 고민과 함께 작가의 상상력을 넘어 여전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을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깜깜한 밤을 밝히는 달이 떠있는 하늘 아래 창호지를 바른 문을 통해 은은하면서도 따뜻한 빛이 흘러나오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주어진 수명대로 살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갑작스런 사고나 사건 혹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자신의 수명을 살지 못한 이들이 후회나 원망을 품어 이승에 머무르지말고 마음 편히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저승서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고전적인 이미지의 저승의 이야기와 현대적인 설정이 적절히 섞여있어 색다른 재미를 보여줍니다스스로 생을 마감한 숙희는 염라대왕을 만나 저승서점을 운영할 것을 제안받습니다저승서점을 운영하며 망자를 무사히 인도하고 무화수의 꽃을 피워내면 숙희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염라의 말에 호기롭게 계약을 한 숙희는 고지식하지만 저승에서 잔뼈가 굵은 차사 인현과 함께 하게 되는데요인현의 도움으로 저승의 일도 배우고 저승서점의 존재 이유와 의미도 알아가며 여러 망자들을 만나게 됩니다갑작스런 사고나 사건에 휘말려 주어진 수명대로 살지못해 억울하기도 하고 후회되는 일도 많은 망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고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며 이승에서의 악인들이 현생에서의 처벌과 저승에서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는 숙희와 인현의 이야기는 망자들의 소원이 소박하다는 점에서 속상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저승서점이 있어 억울한 망자들이 줄어들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과 숙희의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데요결말까지도 숙희의 사연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는 않았기에 후속작을 기대해봅니다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에 후회가 없으려면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생각해보며 슬프지만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펼쳐지는 책장과 함께 삼각자 하나만이 단순하게 그려진 책을 표지로 선보이는 이책은 공간과 도형을 이해하는 기하학의 핵심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책으로 중학생부터 과학 교양을 쌓고자 하는 성인까지 모두를 한눈에 사로잡은 그림으로 과학하기 시리즈의 수학편입니다그림으로 과학하기 시리즈의 수학편은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라는 제목으로 기하와 대수 두 권이 출간되었는데요이책은 수학에서도 가장 먼저 생겨난 분야이자 우리 삶의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기하학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숫자로 대표되는 수학이지만 2차원인 평면을 지나 3차원의 입체로 나타내는 도형을 배우기시작하면 그 난이도는 가파르게 상승하는데요공간과 도형을 설명하려니 점점 길어지는 글의 내용과 낯선 용어들로 인해 반복해서 읽어봐도 잘 이해가 되지도 않고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확신도 들지않아 어렵다는 생각에 자꾸만 집중력도 떨어져 수학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시점이 되고는 합니다이책은 점과 선, 원, 삼각형 같은 기초 중의 기초부터 작도, 피타고라스의 정리, 삼각법, 대칭, 좌표, 위상수학까지 기하학의 필수 개념들을 엄선해서 담았으며 글로만 읽고 이해하느라 잘 기억이 되지도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헷갈리기 쉬웠던 개념들을 한 장의 이미지로 압축하고 꼭 필요한 설명을 쉽고 간결하게 곁들이며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꼭 필요한 공부이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헷갈리는 개념들을 다양한 그림과 함께 배워볼수 있으며 기하학의 핵심을 정리하고 있어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을 배우는 학생들은 물론 성인 독자에게도 유용한 책입니다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현대의 학생들이 복잡해지는 개념으로 인해 수학을 포기하지않도록 이책을 활용하며 기초를 다지고 공부의 깊이를 더해가며 공부하는 습관도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범죄 사실의 발생을 적극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행위로 인해 어떤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행위를 하는 심리상태를 뜻하는 미필적 고의는 방관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음을 생각해보게 하는데요이책은 자신의 미필적 고의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혹은 자기방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대학 입학을 즈음하여 고향을 떠난 현주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상황으로 남부러울 것 없이 완벽한 가정에서 자란 남자친구 석현으로부터 청혼을 받았습니다불우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과거로 남겨두며 모른 척 한 채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현주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도착하며 과거를 다시 소환하고 현주에게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기시작하는데요엄마와의 재혼으로 한 집에 살게 된 아저씨와 유미와의 일들을 떠올리는 현주는 석현을 비롯한 지인은 물론 경찰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보게 됩니다착하기만하고 능력이 없는 아저씨를 무시하고 사랑에 목마른 유미를 이용하며 대학 등록금을 위해 그들의 상황을 외면했던 자신에게 정말로 죄가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사이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현주가 외면했던 사실들을 일깨워주는데요자신의 꿈과 미래 그리고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좁아진 시야를 가진 채 방관자가 되어 타인의 불행을 외면했던 일이 나비효과가 되어 더 큰 불행으로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었음을 깨닫는 현주의 이야기는 반전으로 가득한만큼 독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전해줍니다타인의 불행을 양분으로 삼는 행복은 절대로 영원할 수 없다는 것과 방관자로의 행동 또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음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야기입니다*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