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프랜시스 메이어스 지음, 강수정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6월
절판


수리, 복원. 나는 이 말이 좋다. 집, 땅, 어쩌면 우리 자신도. 하지만 무엇으로 복원하고, 무엇으로 되돌린다는 뜻일까? 우리의 삶은 충만하다. 내가 놀라 마지않는 건 이 일에 쏟는 우리의 열정이다. 일단 어떤 프로젝트에 몰입하면 거기 담긴 의미 같은 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흥분과 확신이 문제제기 자체를 거부하는 걸까? 거대한 수레바퀴가 있어서 그저 그걸 어깨로 밀어 굴리는 걸까? 하지만 돌을 싸안은 거대한 나무뿌리만큼이나 힘세고 곧은 뿌리가 있다는 걸 나는 안다-148쪽

일상에서 잠시 탈피하는 주말여행도 아마 그렇겠지만, 대부분 여행의 깊은 밑바닥에는 뭔가를 추구하는 욕망이 잠재되어 있다. 우리는 뭔가를 찾아 나선다. 그게 뭘까? 재미, 탈출, 모험. 하지만 그런 것들을 얻은 다음엔? "이번 여행은 인생을 바꿔놓는 것이었어요." 조카 녀석이 말했다. 집에서 나설 땐 속에서 꿈틀거리는 변화의 느낌을 확인하게 해줄 뭔가를 찾아 이탈리아로 간다는 걸 알았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여행을 하면서 비로소 알게 됐을 것이다-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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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서
프랜시스 메이어스 지음, 강수정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6월
절판


읽기도 전에 상당한 두께와 분위기 좋은 책 표지 때문에 기대감으로 들뜨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토스카나라는 여행지에서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토스카나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소설이야기일까. 이런저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기 시작한 책. 하지만 기대가 많으면, 실망도 큰 법. 이 책을 다 읽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자기계발서나, 과학관련 책도 아닌데 말이다.

토스카나는 이탈리아에 있는 지역이름으로, 주인공이 이곳의 집을 사서 꾸미고, 이탈리아를 여행하는기행문이라고 해야 할까. 집을 꾸미는 한 공간에 대한 애착이라고 해야 할까. 조금은 책의 분류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모호했다. 브라마솔레. 그녀가 토스카나에 산 집의 이름이다. 태양을 갈망한다는 뜻의 집. 책의 중간중간 그림이 삽입되어 브라마솔레의 아름다운 집 풍경이 나오는데, 집이 상당히 이쁘긴 했다. 우리가 꿈꾸는 그런 집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대학교 교수로 같은 대학교 교수인 남자(연인)과 함께 이 집을 꾸미고, 보수하는 과정을 이어나간다. 사실은 이 과정이 꽤나 많이 지루했다. 집을 보수하는 데 전문적 용어를 알리도 만무하거니와, 그 집을 보수하고,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이야기들이 전혀 맞물리지가 않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고.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도 뭔가 와 닿지가 않았던.. 그런 책이었다. 이거야 원 두껍끼만 두껍군. 그런 생각만 내내 들었던 것 같다.

그냥 이탈리아 여행보다는 느낌이 괜찮았던.. 저자가 이름 붙였던 브라마솔레 집에 관한 이야기로 죽. 이어갔으면 더 괜챃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집안 곳곳에 스며든 추억이야기와 보수하면서 생겼던 여러가지 추억의 이야기들.. 을 말이다. 그래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책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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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 개정증보판
마빈 토케이어 지음, 주덕명 옮김 / 함께(바소책) / 2011년 1월
품절


이디시어로 학자라는 말은 헤브라이어의 '람단'에서 유래하고 있다. '람단'이라는 말은 '알고 있는 사람'이란 뜻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방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보다도 배우고 있는 사람이 더 존귀하다는 말이다-11쪽

인간의 중심이 되는 것은 신념이다. 신념을 지니고 있지 않은 사람은 설득력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 근거로 삼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자신감은 신념의 원천이 된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신뢰할 때에, 도대체 그 사람은 당신의 무엇을 근거로 삼아서일까? 그것은 당신의 신념을 보기 때문이다. 신념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비록 목숨과 바꾼다 할지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다-62쪽

사람은 가끔 자기의 실패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기 일쑤이며, 자기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핑계를 대며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점검해 볼 일이다. 누구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일수록 제대로 사용하지를 않는다.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가, 사용하지 않는가에 따라 성공, 실패가 달려 있는 수가 많다. 의욕.용기.자기를 규제하는 의지. 인내력. 투혼 등이 그러한 것이다. 이처럼 사람은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무기를 갈고 닦아 활용하느냐 않느냐 하는 것은 각자 개인에 따라 다르다.-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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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 개정증보판
마빈 토케이어 지음, 주덕명 옮김 / 함께(바소책) / 2011년 1월
품절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된다. 어떤 것이든 죽을듯이 배워야 하고, 시간이 금이다. 라는 문장을 나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삶에서 여유라는것을 알아야 하고. 천천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여유. 느리게 걷기. 이런 문장을 좋아한다. 너무 세상을 빡빡하게 사는것이 왜그리 싫은지.. 20대 초반에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여유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야 노년에 여유를 가지고 살지. 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글쎄... 너무 일에 치여서, 너무 열심히 살고 싶지는 않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읽기도 전에 반감이 드는 제목이었다.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 내 목을 조여오는 제목이라 생각했다.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책의 내용도 분명히 이런 소리들만 줄줄히 읊어대는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영원히 살것처럼 배우라고?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고. 내일 죽을것처럼? 그렇게 살라고? 그리고 이어지는 내 한숨.. 아고..

그런데 웬걸? 책의 내용은 그리 한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의외로 꽤 알찬 자기계발서가 아닌가. 그렇게 빡빡한 삶을 사라고 권고하는 책이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책의 내용보다 제목을 조금 강하게 맞춘 듯도 보인다. 잔잔하게 꼭꼭 집어주는 자기계발서랄까. 읽는동안 전혀 지겹지도 않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은.
일상생활의 타성에서 벗어나라. 였다. 우리는 얼마나 반복되고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삶에서 좀더 변화를 준다면, 똑같은 삶보다는 내일이 조금은 더 변화되고, 나은 삶이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깔끔하고, 마음을 조금은 울리는 자기계발서였다. 제목처럼 그렇게 답답한 책도 아니었고. 괜찮았는데,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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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예보
차인표 지음 / 해냄 / 2011년 6월
구판절판


사실 차인표씨께서 첫번째 책을 내셨을때, 저는 관심도 없었답니다. 차인표씨는 단지 연예인의 한 사람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이번 그의 두번째 책인 이 책을 접하고, 이분에 대해서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었네요. 누군가를 잘 알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 이렇쿵 저렇쿵 다 아는것처럼 말하면 안된다는 것도 새삼 느꼈습니다. 책을 읽기 전 저는 작가의 말이 담겨진 제일 뒷부분 부터 읽는것이 습관인데요. 차인표씨의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가다 본 사람들의 외로운 모습과, 자살한 사람들에 대한 그의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따뜻해진채로 읽어 내려갔네요.

책에는 총 세명의 인물이 나온답니다. 각각 다른 인물인줄 알았는데, 연관된 인물이더라구요~ 제일 처음 등장하는 인물은 나고단씨.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인생의 실패가 많았던 사람으로, 오늘 자살을 결심하고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나 일은 그리 맘대로 되질 않죠. 박대수씨. 딸 골수 이식때문에 돈떼먹고 달아난 사람을 찾아다니지만, 딸의 병은 깊어만 가고, 돈떼먹고 달아난 사람의 형편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불쌍한 아빠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망하고 다른 사람의 돈을 떼먹고 달아난 엑스트라로 하루하루 살고 있는 이보출 씨. 그러나 그에게는 같이 살고 싶은 아들 태평이 있습니다.

세명 남자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람 사는게 다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더 쉽게 사는것도 아니고, 다 힘들게 산다는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간다면, 웃는 날이 있을거라는거. 알게 된 책이었답니다. 아니, 알고 있으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된 책이네요.


차인표씨께서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말은 자살을 시도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을 해도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평소에도 차인표씨께서 어떤 성격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책처럼 코믹하고 유쾌하신 분이신가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아주 깜짝 놀랐다는. 이런 유머러스한 부분도 가지고 있나 싶어서요. 아무튼. 너무 재밌게 잘 읽은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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