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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통곡하는 한
야엘 아쌍 지음, 권지현 옮김 / 반디출판사 / 2010년 5월
절판

유대인인 사미와 아랍인인 카말은 둘도 없는 친구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둘다 사미의 아버지처럼 의사가 되기로 약속했던 두사람의 친구. 그러나 어느날 사미가 아랍인 학생 무리들에게 공터에서 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당한 폭력사건. 카말이 다행히 그들을 목격하고, 경찰이 달려오고 사미는 병원에서 몇일 입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일은 잊혀져버리는 줄 알았지만, 사미에게 그 사건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사미는 혼자서 프랑스를 떠나 이스라엘로 떠나기로 결심을 한다. 카말을 프랑스에 남겨둔 채로..
이스라엘은 사미가 살고 있는 프랑스보다 안전한 나라가 아니었다. 사미는 폭력사건을 경험하면서,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그곳이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 두 민족이 같은 땅에서 서로 살고 싶어하는 곳. 평화적인 곳이 아닌 곳이었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시끄러운 곳. 그런 곳엘 간다고 사미가 결정했을 때 모두들 말렸지만, 아무도 사미의 결정을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사미의 생활.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좀 더 개인적인 사정의 나열.. 이티사르의 아버지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티사르 아버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고, 경고했었다. 그리고 결국은 직장을 그만둔 아버지.. 이티사르는 자신의 가족의 명예를 위해, 순교자로 남기 위해 폭탄을 몸에 지고 버스에 오른다.
그 버스엔 프랑스로 돌아오던 사미가 타고 있었다. 왜 전쟁을 하는 것일까.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소중한 목숨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남북한 현재의 현실을 내내 생각했다. 전쟁때 잃었던 수많은 목숨들과 우리민족이 받아야 했던 고통들. 누구는 평화를 고집했지만 누군가는 폭력을 원했다. 평화로 되지 않는다면 폭력적인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했던 주장들. 친구와 가족을 잃은 그들의 고통은.. 더 많은 시련들은 얼마나 될지 감히 이야기 할 수 없으리라.. 그동안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바친다는 이 책은 조금은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었는데, 마음이 아팠다.
모두 같은 둥근 지구에 살고 있는데, 전쟁이 더이상 없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