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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미
고예나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품절
고예나 작가의 세번째 소설이다. <마이 짝퉁 라이프> <우리 제발 헤어질래?> 에 이어 그녀의 책을 3권 모두 다 읽었다. 일부러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어서, 찾아가며 읽은 건 아니지만, 우연히 또 만나게 되었다. <클릭미>.... 왠지 읽기 전의 느낌은 전작들보다는 조금 깊이가 있고, 좀 더 성숙된 느낌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기대보다는..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하면, 작가는 어떻게 생각할런지... 이게 내 스타일이이예요~ 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을듯도 하다만.. 깊이가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퇴근 길에 운좋게 꾀찬 좌석에서(평소에는 퇴근시 거의 앉아서 못온다..)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읽기의 시작. 그리고 집에와서 씻고 저녁을 먹고, 이 책을 펴놓고 늦은 밤이 되도록 다 읽어 버렸다. 이 책을 한 줄로 정의한다면, 지루하지 않았지만, 가벼운 책이었네요. 라고 말할 것이다. 음- 다음 그녀의 작품은.. 조금은.. 깊이 있는 책이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보면서.. 또 우연히 네번째 소설을 만날수 있기를.
책의 내용이 수위가 있어서, 19세이상 읽어야 할 듯하다. ^^ 결론은 여자들의 이야기인데, 요즘시대 여자들의 삶과 사랑이야기가 들어 있다. 총4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때밀이 하는 엄마와 아빠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정연희. 그녀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낮에는 인터넷 학원 논술강사로 밤에는 키스방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키스방이라는걸 처음 알았다. 정말 있는건가? -.-; 그리고 그녀의 친구중 한명인 배유리. 랜덤 채팅 사이트에서(이 사이트 이름이 클릭미이다) 남자들을 만나며 대화하고, 만나기를 반복한다. 또 한명의 친구 박성아. 사서공무원으로 섹스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오직 섹스를 하기 위해 남자를 만나는 여자.
그리고 정연희가 아는 동생 한지현. 이 여자는 남자와 인터넷 채팅을 주구장창 하는 여자인데, 뚱뚱해서, 남자와 직접 만나지는 않는다. 오직 채팅. 채팅... 이 4명의 여자들의 삶에 대한. 아니, 삶보다는 사랑이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이중성에 대한 내용인데, 좀 많이 가볍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은 책이었다. 그래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으로 데뷔해서, 꾸준하게 책을 내는것을 보니, 꽤 부지런한 작가같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작가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