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구판절판


드라마가 나올때는 보지 않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을때, 책과 같이 드라마를 다운 받아서 챙겨보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같이 보니, 어느때는 드라마를 몇회 먼저 앞서 보게 되다가, 어느순간부터 이야기가 갈리기 시작했을때, 드라마를 끝까지 먼저 보았다. 책은 잠시 접어두고서... 그리고 드라마를 최종회까지 다 본 후에야 다시 이 책을 읽었는데, 왠지 조금 흥미가 덜 했달까... 드라마와 스토리가 우선 많이 틀렸다. 그래서 음.. 나 처럼 두가지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하시는분들은 욕심 내지 마시고, 드라마를 보시던가, 아니면 책을 보시던가 한가지를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책은 시작된다. 한글 창제를 위해 세종께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책 속 처럼. 그리고 드라마 속 세종의 역할이었던 한석규처럼, 정말 그 정도로 일까는.. 잘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그분의 한글창제에 대해서 고개 숙이고 싶다.

한 집현전 학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그리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과정에 대한 추리소설이다. 사실 드라마에서 가리온이란 인물이 중심이 되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반대로 드라마 처럼 이야기를 끌어갔다면 좀 더 집중할수 있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드라마를 다 보고 책을 읽으면서 한 나의 오만한 생각이었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마지막에서 만날 수 이는 채윤의 반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금 한글 창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몇달동안 십자수를 한다고 책을 멀리했는데, 이제 책을 조금씩 읽어 내려가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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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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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방송되기 전에 이 책 1권을 읽기 시작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어느날 내방에 오신 엄마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요즘 하는 드라마 제목과 똑같네?" 라고 말씀하신것을 듣고, 드라마로도 방송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끔씩 드라마를 보기도 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과 거의 비슷했었다. 등장인물의 대화라던가 등등.. 그런데 이제 조금씩 원작과 벗어난다고 해야 할까? 어느부분은 조금 틀려서 아. 이 부분은 원작이 더 나은데, 라고 비교하게 되었다.

사실, 드라마보다 감동은 책이 더 깊다. 그래서 여기 드라마 속 배우들이 이 책을 한번 읽고 연기를 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뭐, 이건 내 생각이고. ㅋ 다른건 다 건너뛰고 세자 훤의 스승인 허염의 누이 허연우와 세자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게 되면서 연정을 키우게 된다. 갑자기 연정훈 생각나는건 뭣? ㅋ 한가인이 연우의 역할을 맡아서... ㅋㅋ 세자빈 간택에 연우가 최종적으로 간택됨과 동시에 세자 훤과 연우의 사랑은 완성될듯해 보이지만, 대비마마와 세자 훤의 동생. 그리고 기타등등의 사람들에 의해 연우는 세자빈이 되지 못하고 무병으로 죽게 된다.

책에서는 연우가 죽기까지도 세자와 연우는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상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서로 오직 편지만 주고받은 채로.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어린시절동안부터도 얼굴을 서로 많이 보면서 정을 키운다고 하니, 그것이 책과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겠다.

이 책은 읽으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해서 집중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연우의 죽음은 어떻게 모함되어 진행된 것일까? 그리고 연우와 세자 훤은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2권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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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말해줘
버네사 디펜보 지음, 이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0월
절판


꽃말에 관심을 가져본지가 나도 오래전에 있었던 것 같다. 학창시절, 꽃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여러가지의 꽃말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외웠었던 그 시절. 그런데 지나고 보니, 다 잊혀지더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때 시절이 회상되었다. 그런데 요즘 세대에 과연 꽃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까? 꽃말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왠지 구닥다리 같이 생각되어지기도 하지만,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이런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 속의 주인공 빅토리아 처럼 조금은 더 꽃을 사랑하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세상에 고아로 태어난 아이. 빅토리아. 그녀는 고아원에서 생활하며, 여러 가정에 입양딸로 보내진다. 하지만 말썽쟁이에다 상처투이인 그녀는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지기를 수차례. 그녀를 가정으로 입양될때, 그 업무를 맡고 있는 메러디스는 이제 서서히 지쳐간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라고 하는 한 여성에게 다시 입양되어지는 빅토리아. 포도를 가꾸는 그녀의 집에서 빅토리아는 잘 적응할수 있을까?

엘리자베스를 통해 가정과 정을 배우게 되는 빅토리아. 하지만 사랑을 더 받고자 하는 욕심에 큰 사건을 일으키게 되고,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온통 상처투성이인 그녀의 삶에 다시 사랑이 들어올 수 있을까? 빅토리아에게 꽃말과 꽃의 종류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던 엘리자베스. 그래서 할줄 아는 거라고는 꽃뿐이었던 빅토리아는 꽃집에 가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시간제로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상처받은 한 소녀가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 그리고 그 상처가 회복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 많은 꽃말이 등장하고, 그 속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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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나요 - 책으로 인연을 만드는 남자
다케우치 마코토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절판


중학교때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뻔질나게 들락 거렸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나의 책을 사서 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고, 도서관에 한번 갈때마다 5권 대여가 가능해, 도서관을 나설때 가방을 꽉 채운 그 든든함이 좋아서 집에 도착하자 마자 씻고 책을 넘기던 그 시절. 나도 도서관의 향이 좋았다. 공부하는 곳보다 책장 가득 책이 있던 그 열람실이 좋았는데. 아마 나처럼 도서관을 좋아하시는... 또 좋아하셨던 분들이 읽으면 이 책을 아마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들 또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조금 횡설수설하는 이야기들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었다. 한 커플의 이야기와 한 남자 작가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데, 그들이 과거와 미래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각기 다른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지 혼란스럽지만, 조금만 그들 각자의 이야기는 재미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읽어나가다 보면, 금새 이야기의 진위를 알아낼수가 있다.

미용실에서 만나게 되는 한 커플의 이야기는 책을 좋아한다는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나를 부럽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내 오래된 연인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이 책 속 주인공들이 살짝 부러워졌다. 이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함께 읽었으며, 그의 책 속 자취를 찾아 여행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자신이 작가가 된 이야기와 도서관에서 밤을 보내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잇는 한 남자 작가의 이야기가 또 내 마음을 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 앉아서 책을 읽는 도서관의 느낌은 어덜까. 밤의 희미한 불빛속에서 책의 향을 들이마쉬며 하룻밤 보내는 느낌이란... 이 세사람의 이야기와 하루키 작가의 이야기가 함께 해 책을 더욱더 깊이있게 만든다. 우리도 도서관에서 만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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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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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작가의 책인데, 사뭇 표지와 책의 제목에서는 외국소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작가는 '한강'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분으로 이력을 보니, 꽤 많은 책을 내신 분이셨다. 약 7권정도. 이 책을 읽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고 우울하다. 한번도 읽으면서 밝은 느낌을 가진 문장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을 기피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책이었는데, 중간 중간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것이,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조금 매끄럽지 않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다.

선천적으로 말을 하는 것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와, 앞을 점점 볼 수 없어지게 만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두사람은 주인공 남자가 강의하는 희랍어 시간에서 만나게 된다. 앞을 보는것이 점점 힘드는 이 남자는 희랍어를 강의하는 강사로 자신의 눈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은채 강의를 하게 되는데, 그는 학생으로 수업을 들으러 오는 그 여자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말을 못듣고,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다만 추측만 하게 된다.

이 두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그것은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이 두사람이 현재 희랍어 시간에서 만나게 되는 일만 언급된다. 어두운 과거를 가진 두 사람. 이 두사람이 만나 서로 잘 되게 되는 이야기까지 갔으련 좋으련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우울한 이야기들만 나열해 놓는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일지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지만, 무언가 부족한 부분을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가 가슴 아릿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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