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세계 - 3D 입체 영상북
홍우식 글, 3D 월드 잇 제작, 디노피아 감수 / 계림닷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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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룡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역사는 46억 년이랍니다. 지구에는 인간이 탄생하기 훨씬 오래전에 공룡이라는 거대한 동물이 살고 있었답니다. 그 거대한 공룡은 중생대(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에 걸쳐 번성했던 파충류의 한 종류로 보는데, 현존하는 악어나 도마뱀과는 다른 점이 있지요. 2억 25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 약 1억 6000만 년 동안 지구에 살았던 공룡의 종류는 현재 약 600여 종이 넘게 알려져 있으며, 계속해서 밝혀지는 화석과 자료들로 추정한다면 오늘날 동물만큼이나 많았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

 공룡이 지구상에 나타났던 때는 모든 대륙이 하나로 붙어 있었답니다. 그후, 대륙이 분열하여 남반구와 북반구로 나누어지게 되지요. 공룡이 나타났던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에는 꽃을 피우는 식물이 없었으며, 소철류, 고사리, 침엽수 등이 자라고 있었어요. 백악기에 들어서면서 전세계적으로 아열대 식물군이 넓게 분포되었지요. 꽃을 피우는 백악기 식물은 초식 공룡들의 먹이가 되었어요.

 

#공룡들이 살았던 시대 구분

 공룡의 시대로 불리는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구분되지요. 1억 6000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했던 거대한 공룡들은 백악기에 이르러 가장 완성도 높은 공룡의 모습으로 진화했답니다.

- 트라이아스기 : 2억 2500만 년 전 ~ 1억 8000만 년 전

- 쥐라기 : 1억 8000만 년 전 ~ 1억 3500만 년 전

- 백악기 : 1억 3400만 년 전 ~ 6500만 년 전

 

 

#공룡이 파충류가 아니라는 설

 

* 냉혈 동물이 아니라 온혈 동물이다.

 공룡을 연구하는 일부 학자들은 공룡이 온혈 동물이었다는 공룡 온혈설을 주장하고 있어요. 이것은 데이노니쿠스를 발견하면서 주장해 온 가설로, 빠르게 이동하며 활동력이 왕성한 데이노니쿠스를 냉혈 동물로 볼 수 없다는 것이죠. 또한 공룡의 뼈 구조가 포유류나 조류에 가깝다는 점 등을 내세웠지요.

- 공룡 골격 속에 있는 하버스관(혈관이 통하는 골층판의 중심)은 온혈 동물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 파충류는 배를 땅에 대고 이동을 하지만 공룡은 두 다리나 네 다리로 이동했으며 빠르게 달리기까지 했다.

- 냉혈 동물로 보기에는 체구가 너무 크다. 체구가 큰 공룡이 체온을 높이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 새와 닮았다.

 마이크로랩터, 파타곱테릭스 등 털이 있는 공룡이 발견됨으로써, 학계에서는 파충류보다는 새에 가깝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지요.

- 알을 낳아 둥지 생활하는 습성 등 생활 환경이 새와 흡사하다.

- 알이 파충류보다는 조류에 가깝다.

- 이동할 때, 모습이 조류에 가깝다.

 

* 파충류도 조류도 아니다.

 미국의 한 공동연구 그룹이 1993년, 공룡의 심장 부분을 컴퓨터 단층 촬영한 결과, 공룡은 조류나 포유류에 가깝다고 판단했어요. 따라서 공룡은 파충류나 조류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하나의 객체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 2심방 2심실 심장(포유류 · 조류) 구조의 공룡이 발견되었다.

- 이동 속도, 알을 보호하는 습성, 몸에 털이 있는 것 등으로 미루어 파충류는 아니라는 설이다.

 

공룡의 세계

 

#공룡 골격의 특징

- 공룡의 머리뼈에는 이마 위쪽에 뼈가 없다.

- 위팔뼈에는 기다란 돌기가 나 있다.

- 네 번째 앞발가락이 있는 경우에는 앞발가락 뼈마디가 3개 이하이다.

- 공룡의 엉덩이뼈에는 등골뼈가 3개 이상이 연결되어 있다.

- 엉덩이뼈에 있는 구멍 위의 융기선이 넓적다리뼈 앞부분에 놓여 있다.

- 넓적다리뼈 윗부분은 안쪽으로 틀어져 있어 엉덩이뼈 안으로 들어갔다.

- 정강이뼈 위에는 돌기가 있고, 발목뼈에는 위로 튀어나온 돌출부가 있다.

 

#공룡의 분류 기준

 공룡은 엉덩이뼈의 모양으로 분류하지요. 공룡의 엉덩이뼈는 장골, 치골, 좌골의 세 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세 개의 뼈 중에서도 치골과 좌골의 위치에 따라 용반목 · 조반목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 조반목

- 좌골과 치골이 서로 나란하게 꼬리 쪽을 향해 있다. 새의 엉덩이뼈 구조와 비슷하여 조반목이라고 한다. 조반목 공룡은 모두 초식 공룡이며, 그 종류는 각룡류, 곡룡류, 검룡류, 조각류 등이 있다.

 

* 용반목

- 좌골과 치골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있다. 좌골을 꼬리 쪽을, 치골은 머리 쪽을 향해, 좌골과 치골이 ㅅ자 모양을 하고 있다. 도마뱀의 엉덩이뼈 구조와 비슷하여 용반목이라고 한다. 용반목 공룡은 수각류, 용각류의 두 종류로 나누며, 이 중에서 수각류 공룡은 육식 공룡이며, 용각류 공룡은 초식 공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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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를 퇴치한 투유유 이야기 -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첫 아시아 여성 과학자 그림책으로 읽는 위대한 여성 과학자
수 루 지음, 알리체 코피니 그림, 신여명 옮김 / 두레아이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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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사람들의 어린시절을 엿보면 대부분 어린시절부터 남달랐던 분들이 많다. 이 책의 주인공 투유유 또한 어린시절부터 약초에 관심이 많아 대학교에 진학해 약학과를 들어가 약초를 계속 연구한 것만 봐도 말이다. 이런 열정이 말라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냑을 만들수 있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투유유는 어린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보면 들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할아버지와 마주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투유유는 할아버지가 짊어진 바구니에서 빨간 열매를 발견하고는 그 열매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할아버지를 따라간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짊어지고 온 약초들을 더 큰 바구니에 옮겨 놓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투유유를 불러 빨간 열매를 맛보게 해 준다. 또한 투유유를 할아버지 집 안까지 들어오게 한다. 집 안에는 큰 서랍장이 여러게 있었으며 그 서랍들 안에는 여러 약초들이 들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한의사 였다. 한의사 할아버지는 투유유에게 약초들이 아픈사람들을 고쳐주는 고마운 풀들임을 설명해 준다. 투유유는 나중에 커서 할아버지처럼 되리라 다짐하게 된다.

 

 

 성장하여 대학에 진학한 투유유는 약학을 전공한다. 그리고 실험실에서 투유유는 약초들을 맛도보고 잘근잘근 씹어도보며 연구했다. 그러던 중 1960년대와 70년대에 중국에 말라리아 전염병이 퍼지게 되었다. 투유유는 말라리아 치료법을 찾기 위해 중국 남부 열대우림으로 간다. 그 곳에는 말라리아 병의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토록 열정적으로 치료약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투유유 연구팀은 1971년 10월 4일에 개똥쑥에서 추출물을 만들게 된다. 이 추출물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1972년 11월 8일 개똥쑥에서 추출한 아르테미시닌이 만들어 진다. 중국에서는 이 물질을 칭하오수라고 불렀다.

 

말라리아를 퇴치한 투유유 이야기

 

[말라리아를 정복하고 노벨 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 투유유]

 

 1930년에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태어난 투유유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첫 아시아 여성 과학자입니다. 투유유는 베이징대학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졸업한 뒤 1955년에는 고대 중국의 전통적인 약초 연구와 함께 서양의학 연구를 하는 중국중의과학원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법을 찾기 위해 중국 정부가 2년 전에 시작한 비밀 연구 프로그램에 투유유가 배정된 것은 1969년이었습니다. 투유유의 임무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가 연구를 시작할 즈음, 24만 개의 서로 다른 화합물을 이미 실험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투유유는 말라리아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중국의 남쪽 지역으로 급히 보내졌습니다. 그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두 어린 딸을 남겨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투유유가 훗날 밝혔듯이, 당시에는 너무 많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 치명적인 질병의 치료제를 찾는 것이 그에게는 먼저였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투유유는 2천 개가 넘는 중국 전통 치료법을 연구했고, 실험실에서 350가지가 넘는 화합물을 실험했습니다. 그러다가 끝내 그는 학명 '아르테미시아 아누아'로 알려진 식물(개똥쑥)의 잎을 끓여 우려내는, 1500년도 더 된 치료법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 이 치료법은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투유유는 놀라운 직감을 발휘했습니다. 높은 끓는점이 식물의 활성 성분에 손상을 가져온다는 생각에 투유유는 낮은 온도에서 활성화되는 용제인 다이에틸 에테르를 이용해 약용 성분을 추출했습니다. 새로운 추출물을 쥐에게 실험해 본 투유유는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에게 실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치료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한 번 투여하면 열이 몇 시간 안에 떨어졌습니다.

 

 투유유의 연구 결과는 1977년에 발표되었지만, 그 논문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3년이 지난 뒤, 투유유의 연구를 축하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는 그를 초대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겸손한 성격과 그가 살았던 역사적 배경 등 때문에 투유유의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투유유라는 이름은 2011년에 래스커 의학연구상이라는 중요한 과학상을 받으면서 비로소 학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15년, 투유유는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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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4 : 삼대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4
강순영 글, 김태형 그림, 손영운 기획, 염상섭 원작 / 채우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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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

 

 영상섭이 지은 [삼대]라는 작품은 누군가의 할아버지였을지도 모를, 1930년대를 살았던 조의관, 조상훈, 조덕기 세 부자의 이야기이다. 할아버지 조의관은 구한말의 봉건 세대로 대표되는 대지주이고, 아버지 조상훈은 개화기의 계몽 정신을 대표하여 외국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술과 여자로 타락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아들 조덕기는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온건한 성품으로 타협의 자세로 세상을 살아간다. 반면 덕기의 친구 김병화는 급진적이고 도전적인 인물로 덕기와는 또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 준다.

 

 당시에 신문 기자이자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영상섭은 [삼대]라는 대작에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사회상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해 놓았다. 당시에 쓰였던 우리말 어휘뿐만이 아니라 1930년대 유행하던 의복, 교통수단, 우리에게 익숙한 서울의 거리들, 그리고 여성과 남성,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지금 우리들의 것과 사뭇 다른 점들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염상섭은 단순히 1930년대 일제 식민지 시대의 사회상만을 드러내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조의관으로 대표되는 조씨 가문의 모습에서 식민지 시대 신흥 부르주아 세력이 가진 돈에 대한 맹목적 가치관과 겉으로는 도도한 척 선행을 베풀지만 도박과 술을 일삼는 지식인의 타락상을 비판하고자 했다.

 

 [삼대]를 읽는다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읽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작가가 비판하고자 했던 시대의식을 읽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삼대]는 1930년대 한국 사회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당대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리얼리즘 문학의 정수로 손꼽힌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족사 소설처럼 보이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그것이 비단 어느 가족의 비극적 사건이라기보다는 당시 사회의 구조와 인물들이 대표하고 있는 시대상의 몰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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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1 : 홍길동전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1
김창회 글, 이도현 그림, 손영운 기획, 허균 원작 / 채우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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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홍길동전은 조선 중기의 이름이 난 도적이었다. 거리낌 없이 고위 관리와 결탁하고 관직을 사칭하는 등 악명을 떨쳤던 인물이다. 홍길동 때문에 세금을 걷기가 힘들었다는 상소까지 올라간 기록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그는 우리가 아는 의적 홍길동은 아닌 모양이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허균은 이런 홍길동을 새로운 인물로 탄생시켰다. 허균의 붓끝에서 다시 태어난 홍길동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활빈당을 만들어 빈민을 구제하는가 하면 세상을 조롱하고 홀연 조선을 떠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다.

 

상세 이미지 1

 

 허균의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행동은 관직 생활이 시작된 이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허균은 유교가 중심인 조선 시대에 불교에 심취했고 부임지에서 기녀들과 어울려 놀다가 파직되기도 했다. 그 결과 세 번의 유배와 여섯 번의 파직이라는 화려한 전력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 홍길동은 21세기형 캐릭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홍길동의 출생지가 전라남도 장성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에 홍길동을 소재로 하는 축제가 열리거나 테마파크 등이 만들어져 중요한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비록 역사에서는 나라에 근심을 주었던 도둑으로 되어있지만 소설 속에서 보여 준 홍길동의 활빈당 행적에다가 지금까지 만화 영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보여 준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 등이 합쳐져 21세기형 새로운 캐릭터로 재창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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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0 : 보바리 부인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30
박성문 글, 박수로 그림, 황의조 감수, 손영운 기획, 귀스타브 플로베르 원작 / 채우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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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1821년 12월 12일에 프랑스 루앙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고 살았던 19세기의 유럽은 그 이전의 시대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하는 르네상스와 산업 혁명의 성공으로 인간의 과학과 기술 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문학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돈키호테]를 대표작으로 하는 '피카레스크식 구성'의 소설이 프랑스에 전해지면서 고전주의나 낭만주의와 다른 '사실주의'가 탄생했다. 이 사실주의를 완성한 작가가 바로 귀스타브 플로베르였다.

 

 플로베르는 정신 질환으로 평생을 홀로 살며 은둔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플로베르에게는 두 명의 연인이 있었다. 엘리자 쉴레젱제르는 그가 열다섯에 만난 연상의 유부녀로 정신적 흠모의 대상이었고, 여류 시인 루이즈 콜레는 8년 정도 사귀었는데 주로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실제 만남은 아주 드물었다고 한다.

 

 또한 플로베르는 작가로서의 명성은 얻었지만 경제적으로는 아주 힘든 생활을 했다. [보바리 부인]은 사람들의 도덕성을 문란하게 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기소까지 되었다. 물론 재판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 뒤에도 [살람보] [감정 교육] 등의 몇몇 작품을 발표했지만 조카딸의 파산을 막기 위해 재산을 정리하였고 건강도 좋지 않아 말년의 삶은 평탄하지 못했다. 결국 그의 나이 60세에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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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보바리 부인]에서 보바리 부인의 개인적 타락은 개인의 도덕적 방종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분명히 개인이 지탄받고 책임져야 할 일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바리 부인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어떤 행태로든 보바리 부인이 자신의 과오를 책임지는 것으로 보인다.

 

 보바리 부인을 둘러싼 세계에서 그녀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은 네 명의 남자이다. 보바리 부인의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 보바리 부인의 마음속 불씨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남편 샤를르, 자신의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는 어설픈 레옹, 철저히 그녀를 이용하는 로돌프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그녀를 이해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그들이 그녀에게서 본 것은 자신들의 욕망일 뿐이었다. 깨끗한 옷감일수록 다른 색에 쉬 물이 드는 것처럼 어쩌면 보바리 부인은 너무나 순수했기에 더 빨리 타락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를 물들인 빨강, 파랑, 검정의 물감들도 따지고 보면 모순 덩어리인 인간 사회의 한 문제적 개인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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