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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6월
평점 :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제목을 처음 읽는 순간 나는 이말 자체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넉넉해지는 마음과 깊은 배려심이 느껴졌고, 상대의 소중함을 사뭇 깨닫게 되었다
사랑과 배려가 있는 조화로운 이타적 삶! 바로 그것.
책방 쇼윈도 너머로 책을 읽게 해 준 책방 주인의 넉넉한 마음처럼...
해야 할 일도 잠시 잊고
커피 한 잔의 여유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방해도 없다
나를 잠시 멈추는 시간.
참좋다
바쁜 일상이 있기에 이렇게 잠깐의 쉼이 소중하고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삶의 모든것에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었다
어둠이 있기에 밝음이 있고
내가 있게 된 것은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
매일밤 평화로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겠지만,
생각이 많고 할일이 많다 보니
삶은, 일상은 늘 쫓기듯 살게 되고
밤이 되면 지쳐서 쓰러지게 되니 자다깨다 자다깨다
몸도 마음도 뒤척이며 잠을 자게 된다
요즘은 홀로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 자다가 눈을 뜨게 되는 새벽이면
일부러 눈을 비비벼 일어나 베란다 창가에 서서 새벽공기를 마신다
알싸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정호승님의 새벽편지를 받아든다.
일상의 모든것이 삶의 이야기거리가 되고 가치 있게 읽어 나가는 작가의 삶이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달구는게 목마른 자에게 생수를 주는 격으로 희망적이다
늘 고뇌에 가득차 너무 진지한 삶을 살다 보니 어두운 생각으로 하루하루가 빡빡했는데
내게 있어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이 산문집은 그야말로
매일매일의 날들을 편지로 선물받은 기분이다
삶의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무 그늘처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내어주는
넉넉하고 시원함으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긍정의 효과를 주고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삶은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하면서 희망적인 새다짐을 하게 된다.
내 인생의 화두 행복!
이제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하겠다.
모든 배경은 나의 행복을 중심으로
행복해야 하는 일상에서 책속에 스미며 기름칠을 하고
위태로운 삶에 견딤의 쓰임을 심고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을 즐기면서
숨가쁘게 달리다가도 쉼표 뒤에서 맛보는 달콤한 휴식으로,
비우며 채워가고 채우며 또 비울 줄 아는 여백의 미를 맛보며 삶을 즐겨야겠다.
내 영혼에 뿌리는 언어의 향수! 한 줄 시를 읊조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