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여, 남자를 읽어라
미우라 슈몬 지음, 전선영 옮김, 사석원 외 그림 / 아주좋은날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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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밤 한덩이 감성이 형성되고

그 감성이 충만함으로 가득할때

나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그러면 덩어리가 조각조각 부서지며 불꽃이 피어올라 퍼지듯... 아름답게 번지며 가슴을 환하게 비추인다

 

중년의 삶은 나와는 거리가 멀게만 생각되었었는데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나는 부분부분을 깊이 공감하는바가 매우컸다
그러면서 슬픈감정이 물밀듯 밀려들었다
내마음은 아직도 청춘인데
책속에 스며드는 공감대는 어쩔수 없는 중년의 마음이였다
육체적인 반응을 비롯하여 중년에서 느껴지고 행해지는 징후들이 하나 둘씩 손꼽아지는 나.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하는 마음이여야 한다는게 더욱더 나의 마음을 착~ 가라앉힌다
아직 못다한 청춘의 그 무엇이 있나보다
아니 청춘을 너무나 아쉽게 흘러 보냈다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아내여, 남자를 읽어라]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따로 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내 마음은 양갈래길에 놓여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을 선택한 동기 즉, 중년이 된 우리 부부의 생활에서 빚어지는 잔잔한 부딪힘이나 이해부족의 면면들이
'아, 그렇구나! 아, 그랬었었구나' 하면서 깊은 공감을 하는 부분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 자신은 아직 중년의 삶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나의 몸과 행동은 중년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당당해지면 좋겠다.
 
중년의 시기는 남편은 집안으로 아내는 집밖으로 도는 때라고 말을 한다
주변을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남편들처럼 아내들의 음주문화가 밤늦도록 행해지고 있으며
일을 하여도 남편들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의 열정으로 하는 아내들이 많다
결국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 되어지는 가정에서도 이제는 남편이 집안일도 거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는 여자들이 살기가 참 좋은 세상이라 거침없이 하이킥~이 되기 십상이다
특히, 중년의 부인은 어느 정도 다 이루어 놓은 시기로 무서울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한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
그것은 남편이나 나나 같이 공존하는 삶을 살되 각자 따로의 삶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서로를 위한 방향이고 홀로서기의 연습이 되는 셈이라는 것이다
부부라고 해서 죽음앞에서는 순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게 되는 방편이기도 하고
서로 소외되는 기분을 느끼지 않고 각자의 시간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이것은 반드시 서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에게 처해진 사실이기에 더욱 공감을 하게 되었다
부딪힘 없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같이, 따로의 마음으로 시간과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하겠다.
죽음이 찾아와도 담담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해야만이
노후가 정신적으로 편안해 질 것이며 불안감이나 중년의 고민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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