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낭자열전 2 - 진영낭자전 조선 낭자열전 2
월우 지음 / 아름다운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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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뜨겁게 달군 책 [조선왕비간통사건]의 외전이라는 형식을 빌려

조연을 주연으로 바꾸는 독특한 발상으로 지어진 책 [조선낭자열전1,2]는

조선시대를 무대로 한 '효'와 '도리' 그리고 '사랑'이야기이다

이번 월우작가의 책은 마치 인기드라마를 시리즈로 보는 듯 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매력이 묘한 흥미를 이끌어 두권의 책을 읽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최근 읽었던 소설 중에서 이처럼 빨리 읽힌 책은 없었다.

그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빨랐고 내용은 고전적이지만 그 형식은 매우 현대적으로 다가왔다.

원작 [조선왕비간택사건]을 전혀 모르고 읽었던 책이였지만 [조선낭자열전 1,2]는 마치 각각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조선낭자열전2] 진영낭자전 또한 1편 은호낭자전과 그 구성과 결말이 비슷한 느낌이었다.

섬세한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표현이 아름다웠고 간결하면서도 탄탄한 짜임새가 느껴졌다

은호낭자전에 비해 조금 더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예나 지금이나 재물 때문에 부모 형제도 가리지 않고 죽음을 불사하는 사악함은 똑같다

인간된 도리와 부모된 도리를 저버린 살인사건 진영낭자전.

형님의 재산을 탐내서 친자매처럼 의지하며 잘 지냈던 조카 민영과 자신의 딸 진영과의 관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진영을 속여 민영이를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 진영의 부모.

그 부모의 죄값을  자신이 치르고자 비구니가 되려는 진영낭자.

본디 참하고 예쁘고 똑똑하고 효녀 진영낭자는

자신의 부모가 너무나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도 괴로운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자신이

자신의 부모를 고발해야 했던 그 심정.

죄를 지은 부모와 고발해야만 했던 자신 그 두 고통이 얼마나 컷을 것인가?

그것을 견디다 못해 평생 속죄하면서 살려고 비구니가 되려 했던 진영낭자의 심정을 감히 헤아려 본다.

그러나

진영낭자의 운명은 이미 따로 정해져 있었다

진영낭자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삶의 방향이 타인으로 인해 달라질 수 밖에 없나보다

우리 모두의 삶이 그러하듯......

이 책의 배경은 조선시대를 하고 있으나

문체나 사건의 전개, 방향성은 지극히 현대인을 의식하고 씌여진 느낌이 든다.

고로, 책의 흐름을 타고 읽혀 지는 속도나 감정이입은 매우 좋았다

그래서 특히나 마음이 우울하고 집중이 되지 않을때 부담없이 읽어 보라고 권해보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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