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편지 - 인류 문명에 대한 사색
최인훈 지음 / 삼인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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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쉽게 읽혀지지 않는 최인훈님의 책 <바다의 편지>

몰입되지 않는 책,

책장을 넘겨도 겉도는 글씨들...

그안에서 피어나는 아스라한 감정들......난감함으로 다가선다.

사물 현상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거나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강하게 느낀다.

 

이 책은

인류문명이 걸어온 길에 대해 역사적 진화과정을 분석하고 그 근원으로 나아간다.

'길'이라는 관점에서 비롯된 인간문명의 탄생!

예술이나 종교라는 환상으로 표현되는 모순의 길은 무엇인가?

물길, 하늘길, 인간이 감각안에 들여 놓은 '길'은 과연 어느시점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길'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규칙성이나 주체적인것과 객체적인것, 그리고 추상적 형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 '길'의 개념을 최인훈님식의 세계를 통해 새롭게 일깨워 보게 된다.

최인훈님은 일반적인 우리들의 언어가 아니고 사상이 아닌 관점으로 현실을 읽어내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최인훈님식 인류문명의 현대세계사이다.

 

육성으로 보는 바다의 편지에서는

내가 물고기가 되어 보고 

내가 햇빛이 되어 보고

내가 바다가 되어 보아도

지니지 못한 그 무엇.

결국 백골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나는 백골도 아닌것이 되고 만다.

의식없는 내가 되어 있는 나를 보게 된다

그리고 저자가

살아 있을 때 부르고 싶은 마지막 감정.

어머니

어머니를 통해 세상에 중얼거림을 알 수 있다.

 

육체의 유기물들을 바다에 흘러 보내듯......

먼 먼 미래의 어느날 어머니와 나는 희망을 노래한다.

현실로 돌아오는 나는 어쩌지 못하는 감정으로, 의식의 넉두리로 어머니를 불러본다

어머니....

작가의 사유의 깊이를 본다.

제약되지 않은 자아를 본다.

죽어서도 죽지 않은 자아를 본다 (불사의 자아)

 

바다의 움직임에 내몸짓처럼 바다가 되어......

아! 나는

53분의 육성을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다.

 

이 <바다의 편지>는

저자의 70년의 사고가 갈무리 되어

작가의 인류사와 한국사를 아우르며 탄생된 고뇌의 산물이였던 것이다.

'우리는 영원히 기억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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