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존 코믹부분 1위인 [요시오의 하늘]은
타나카 히로아키의 부탁으로 '의사 타카하시 요시오'의 일생을 그린
자전적 다큐멘터리 만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이 다큐멘터리 만화는 시리즈로 출간중에 있는데
「감동을 읽다」라는 부재를 달고 있습니다
오늘은 1권을 만나 봅니다
1권에서는 이 책이 다큐멘타리 만화로 출간하게 된 동기를 비롯하여
타카하시 요시오의 탄생의 비밀이 있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사랑하는 남녀, 타카시와 리츠코가 결혼을 하여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큰아들을 낳고 둘째아들을 낳으면서 빚어진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어난지 1개월밖에 되지 않은 둘째아들이 '뇌수종'이란 판정을 받으면서 가정은 어둠속을 헤매게 됩니다.
엄마 리츠코는 자신이 잘못한게 있어서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하며 자책하게 되고
그런 엄마를 보면서 아픈 동생을 생각하니 더욱 아픈 마음인 큰아들 유스케는 눈물을 참습니다.
아빠는 무뚝뚝한 의사의 태도와 경험도 없는 의사의 답변이나 수술방법에 대해 황당해 합니다.
그러다가 병원을 옮기는 방법으로 선택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타카하시 요시오 의사를 만나게 되고 시간은 거슬러 올라 갑니다.
- 만화를 통해 읽혀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는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절로 나는
진한 감동이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간 시간속에는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이 있습니다
종전후, 미국의 점령이 시작된 불안한 시국속에서 저마다 살기위해 필사적이였습니다.
그런 어려운 시대 속에서 타카하시 요시오는 3녀 1남의 막둥이로 태어납니다.
의(義)의 남자라고 해서 '요시오'란 이름을 갖습니다.
시간이 흘러 일본은 고도경제 성장기로 서서히 돌입했고 요시오는 5살이 되었습니다
5살때의 기억중 가장 기뻤던 일은 유치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그네 아래에서 5엔을 주웠을 때라고 합니다.
요시오는 그 5엔을 어디에 어떻게 썼을까요? 그당시만 해도 요시오에겐 큰 돈이였다는데.....
요시오는 밝고 명랑하며 개구장이이지만 착한아이입니다
매미가 우렁차게 울던 어느 여름날
요시오는 메뚜기를 잡으려고 뒤쫓다가 산속에서 형들을 만납니다
형들은 요시오에게 메뚜기 잡을 기회를 주고 이름을 가르쳐 줍니다
이때 요시오의 마음은 온통 곤충에 쏠리게 되었습니다
요시오는 곤충을 잡고, 특성을 관찰하고, 오랫동안 지켜 보기만 해도 재미있어 합니다.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여전히 곤충에 빠져 있습니다.
요시오가 5살이 된 이때는
시대적으로 아버지들은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것이 일반적이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요시오와 캐치볼을 하는 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였으니까요.
캐치볼을 하다가도 요시오는 곤충을 보면 곤충잡기를 합니다. 요시오는 곤충이 더 좋습니다.
곤충채집을 하면서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 살면서 생명의 신비함을 알아가고......
이후로 요시오의 특기는 곤충채집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이때, 아버지는 요시오의 취미를 알게됩니다.
아버지는 어린 요시오를 불러 앉혀 놓고 비밀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죽은 형 마사오의 이야기....
요시오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 형은 4살이였답니다
요시오를 얼마나 보고파 했는지, 왜 죽었는지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를 비롯하여 요시오는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며칠전 요시오가 꿈속에서 엄마의 죽음을 보고 몹시 슬퍼했었고,
형의 죽음도, 곤충들의 죽음도 자신의 잘못과 다른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는다는 것에 대해 충격이였던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충격은 요시오 뿐 만이 아니였습니다
요시오의 가족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경험을 한 사람들은 비슷한 상황이 처해지면
그 충격이 두배로 되살아 나는 것이였습니다
이후,
.......
만화를 통해 이렇게 진한 감동을 아주 오랫만에 느껴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감동을 읽다'라는 부재가 사람들의 마음에 전해질 것입니다.
요시오님은 현재 소아뇌신경외과 의사로 활동중에 있습니다
의사로서가 아닌 가족처럼 환자를 대하는 타카하시 요시오님은 삭막해진 이 사회에 좋은 영향를 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