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의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0
글로리아 웰런 지음,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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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

정의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정의는 과연 무엇인가? 여러모로 깊은 생각을 자아낸다. 

제3세계를 배경으로 작품을 쓰는 글로리아 웰런은

책 표지만 보아서는 결코 어림잡아 볼 수 없는 고통과 희생이 있는 '추악한 전쟁' 이야기를 담고서

무릎을 붙이고 두손을 모아 무릎위에 올려놓은 아름다운 여인의 다리를 책표지에 올려놓았다.

책장을 넘겨보면 저자는 먼저 '추악한 전쟁'에 대한 설명을 함으로써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깔고 있다.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아르헨티나의 '추악한 전쟁'을 10대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 보았다.

 

[그녀의 정의] 이 책은 실비아가 오빠 에두아르도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된다.

에두아르도 오빠가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끌려가게 된 상황과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붙일 수 없는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는 전개 되고 있다.

그 다음에는 에두아르도 오빠가 동생 실비아에게 보내는 답장 형식으로 이어진다.

에두아르도는 헌병들에게 끌려가서 느꼈던 공포를 비롯하여 그렇게 되기까지의 상황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가고 있다.

의리와 분노, 고통과 혼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또한, 자신의 어리석음등을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고 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비아와 에두아르도가 주고 받는 편지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는 가운데 납치와 고문, 살인과 영유아를 탈취 강제 입양시킨 아르헨티나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대적 아픔을 갖고 있는 소설이여서 가슴이 더욱 뭉클하다.

 

아르헨티나는 1960년대부터 일어난 군사독재로 경제현황이 매우 하락하여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우리나라 또한 그러했다.

아르헨티나는 군사독재가 막을 내린후 현재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엄청난 속도로 경제가 성장했다.

그러나,

 

울컥~ 치솟는다.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우리 정치는 줄서기가 되어간다  죽기 아니면 살기가 아니라 죽기 아니면 죽이기가 되어야 하는 살벌한 줄서기...

정치란.... 국민을 괴롭히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쥐어 틀어야 하는것이 되어버렸다.

우리 힘없는 백성은 머리로는 알되 권력이나,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알면서도 당하는 세상에 살 수 밖에 없는것이다.

산다는 것 자체가 지독한 고문이 되어 버린 세상. 

아, 나는 누구인가? 어느 특정인 한사람으로 인해

타락되어지고, 보이지 않는 군림속에서 우리는 또다른 식민시대에 접어들 것인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정치판 세상.

정치인들에게 고문을 당하고 있는 우리는...어디에서 이 억울함을 풀어 볼 것인가?

울컥~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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