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2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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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집② [사랑의 레시피]를 만났다

부제목은 외로움은 양념 절망은 조미료다

지하철 시집①에서는 희망을 요리했고,

이번에는 88편의 사랑을 요리했다.

외로워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기를 바라면서....

이 시화집은 지하철을 탈때 볼 수 있는 주변 사진과

꽃과 풍경과 그림이 있으며

'이 시대의 사랑법' '가까운 사람아' '청정해역' '후회는 아름답다' '뒷모습'등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있다.

시인들 가운데 내가 알고 있는 시인은 5장 '뒷모습'에서 <추억>을 쓰신 '연애시의 전설' 조병화 시인과

<무명도>의 이생진 시인 뿐이다.

                  

                     무명도

                                   - 이생진 -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 2호선. 신림 -

 

우린 사랑에 목마르고 허기져 있다.

가난하고 영혼이 죽어있다.

눈을 감고 우리 안에 감춰진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자.

지하철을 이용하는 짜투리 시간을 맘껏 활용하여

우리 안에 감춰진 보화를 꺼내보도록 하자

그러면

시를 읽으며 평온함으로 느껴보는 감성은

더없이 넓은 세상이 보일 것이요,

비워진만큼 내면은 새롭고 산뜻하게 채워질 것이리라.

정신없이 바쁜 세상에서 열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초다지기라 여기며

지하철 시집 [사랑의 레시피]을 읽으며

지하철 곳곳마다 유리창에 박혀있는 시를 통하여 영혼을 깨워보도록 하자.

 

사랑은 아파도 아름다운 것처럼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사랑도 해보고

외로움도 겪어보고 절망도 함께 껴안아 주면서

고정된 통념을 깨뜨리며 넘어서 보길 바란다.

 

참 많은 노고와 시간이 공들여진 지하철 시집을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처럼 내 안으로 받아내며 빛을 발해 본다면

희망과 사랑이 넘치고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정감이 느껴질 것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

눈으로 읽고 가슴으로 읽히는 시를 통해

사랑과 희망과 의욕과 열정을 함께 실어 본다.

 

소중한 내 삶에

오늘, 한 권의 사랑의 시집으로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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