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아이 - 정인경 심리 에세이
정인경 지음 / 맥스미디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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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정인경의 [여우아이]는

큰 단락으로는 6개, 작은 단락으로는 22개의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된 심리에세이집이다.

 

삶은 어느 한 면을 지극히 거부하거나, 어느 한 면을 지극히 받아들이기만 해도

어느것이든 하나가 결여되는게 당연하듯 따라온다.

[여우아이]는 이런 경험들을 비롯하여 꿈과 무의식이라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심도있게 풀어놓았다.

이 심리에세이집은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멀리 바라보면서 상황상황의 심리적인 묘사를 중점으로 읽어나가면서

마음의 동요를 불러일으켜야만 감정 이입이 되어 다소나마 이해가 될 것이다.

 

아버지를 미워 했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워 했고,

인간 본연의 모습, 본능적 욕구가 원하는 상태로 싱싱한 생간을 원하는 여우아이가 되기도 했다.

야성적인 생명 본능의 자유를 갈구하는 것이나

생을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어떤 문제나 상황에서 자기의지로 해결해 가야하는 내적 갈등등을

철학적 심리적으로 묘사한 것들은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인간은 영원히 고독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더불어 가족과 함께 아옹다옹 살아가는 일상의 행복도 맛보여 주며 

똑같이 반복되는 삶속에서 오는 허무나 권태로움의 심리적 갈등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것이며

그 싸움은 자기 자신의 몫임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잃어버린 사랑속에서 옛사랑의 추억을 되새겨 보기는 하되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싫은

인간의 미묘한 내적인 감정도 엿보인다.

어쩌지 못하는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삶을 논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마치 불혹의 나이를 지난 요즘의 내얘기인 듯 마음의 위로가 되기도 하면서 반대로 복잡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평범속에 숨어있는 진리나 행복을 다시금 또렷이 보여지게 도와주고 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부터는 

세상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내가 무절제한 존재가 될까바

사랑하는 그 사람의 판단에 동의 했고, 그와 함께 삶을 영위하기 시작하면서

전지전능하신 분,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 거룩함에 복종했고, 순종했다.

나는 의도적으로 나를 구속했고,

자유가 방종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항상 긴장시키며 살아왔는데....

불혹를 넘기면서부터 익숙함이나 단조로움속에서 살며서 고개를 쳐든

특수한 삶을 원하는 것들이 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나를 비하시키게 되는 어리석음으로 치닫게 되고 있던때 .

나는 [여우아이]를 만났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몽롱함속에서 잠시 허우적거렸다.

그러나, 이제 다시

현실에서 뭔가를 꾸준히 배우고 익히며 공부하는 자세로 삶의 의미 찾기와

반복적인 일상의 삶속에서 평범속에 숨은 진리를 찾기위해 길을 나서기로 했다.

 

기나긴 터널을 지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고 흙으로 사람을 빚으신후 코에 생기를 불어넣은 후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말씀 하신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독립된 재 탄생의 비밀의 사람이 되어버린 듯 하다.

 

“비록 가질 수 없는 꿈이 나를 괴롭혀도 오늘도 나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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