ㅏ [망고 한 조각]의 저자 마리아투 카마라는 누구인가? 책의 끝장에 마리아투 카마라에 대한 소개글이 있다. 마리아투 카마라는 서부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망고 한 조각] 이라는 회고록에 어린 시절 전쟁의 희생자로 겪은 참혹한 경험과 후유증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마리아투는 현재 토론토 대학의 학생이다. 분쟁지역 아동보호 유니세프 특사로서 북아메리카 전역을 다니며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있다. [망고 한 조각]의 책표지를 보면 머리를 곱게 땋아 묶은 흑인 여자가 망고 한 조각을 손으로 받쳐들고 있다. 책을 읽기 전과 책을 다 읽고 난후 책표지를 보면서 나는 마리아투 그녀의 가장 아픈상처를 승화시킨 상반된 의미로 이해하며 한참을 들여다 보며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반면, 마리아투 카마라 나이의 대학생 내딸의 반찬 투정이나 사소한 불만의 소리를 들으면서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있네" 하며 버럭~ 화를 내기도 하였다. 또한, 14개국 1,000만 독자를 감동시킨 소설! 이라는 말머리에 대해 반감된 마음으로 씁쓸함이 가득했다. 가난과 어린시절에 무시무시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두 손을 잃어버린 이야기가 어찌 감동적인 소설이라고만 표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망고 한 조각]은 마리아투 카마라의 회고록으로 가난에 허덕이며 죽어가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생각나게 하며,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2003년 미군과 영국군이 합동으로 이라크 침공. 최근 소말리아의 해적에 우리 선박이 납치되었다가 풀려났지만 결국 생을 마감한 기관장이야기..... 현실 이야기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친다. 비록, 마리아투가 강한 자기의 의지를 내비쳐 영국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카디와 아부라는 좋은 부부를 만나 공부를 하게 되었을지언정 책장을 덮고 난 후의 여운은 잔인함과 아픔과 슬픔과 기나긴 먼 여정의 길에 서있는 애잔함만이 길게 꼬리를 남긴다. 마리아투가 수전 맥클리랜드 기자를 만나 [망고 한 조각]이란 책을 펴내는 새로운 삶에 도전장을 던짐으로써 자기의 고향 시에라리온의 전쟁참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되고 그곳에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힘을 뻗치게 되었음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열네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두손을 잃어버리고 임신과 출산의 경험에서 자기의 아이마저 잃게 된 마리아투 카마라의 삶의 여건에 비해 너무나 호화롭고 사치스런 삶을 살고 있는 내 아이를 비롯하여 우리 젊은 청춘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 젊은이들이여! 일어나 앞을 향해 나아가라~~ 청춘이란 시간이 마냥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라니까????"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살아 있다 그러니 꿈을 꾸라. 끝으로 앙드레 말로의 말을 되새겨 본다 -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 마리아투 카마라를 위해 무릎을 꿇고 조용히 기도를 올린다. 그녀가 희망하는 시에라리온과 토론토를 오가며 사는 삶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