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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거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작가로서 자기를 발견해준 최초의 나라가 한국이라며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 하였다
그는 우리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한국 독자 여러분을 생각하며
[카산드라의 거울]이라는 장편소설을 썼다. 또한,
베르베르는 사람들이 귀 기울이기를 거부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주기위해
어린 시절 난민으로 프랑스에 흘러 들어간 탈북자 출신의 한국인 남자 김예빈을 주인공으로
[카산드라의 거울]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17살의 자폐증 소녀 카산드라는 테러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다.
그녀에게는 특별한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이 있다.
어느날 그녀가 다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탈출하여 시립 쓰레기 하치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인생에서 실패한 인간들, 쫓기고 추방된 사람들,
인간 폐기물의 노숙자 4명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상처입은 짐승처럼 숨어사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녀는 겁없는 자유인 노숙자로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고통을 감수한다 그러면서
몸을 긁는것, 혼잣말 하는것, 미치는 것의 전락의 삼단계를 거치면서 확실한 노숙자 증서를 획득한다
그녀가 특별한 예언의 능력이 있는 것 만큼이나
노숙자 4인- 왕년의 외인부대원, 흑인 주술사, 전직 에로 영화배우, 컴퓨터 천재 한국인 김예빈등에게도
제각기 특별한 능력이 있다
카산드라에게는 어릴적 기억이 없다. 부모에게도 사랑을 받은 기억이 없다.
그녀에게는 오직 잠을 자면 꿈을 꾸는 테러가 일어나는 미래와 뒤죽박죽 뒤엉킨 과거와 제 2의 카산드라만이 있을 뿐이다
현재의 삶에는 오직 자기를 알고 싶은 진실과 오빠에 대한 궁금증, 테러로 인해 돌아가신 부모의 죽음에 대한 생각만이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이며 노숙자로서 살면서 알아내야 하는 삶의 목표이다.
그녀는 세상에 존재 하되 존재 되지 않는 곳에서 정상적인 시스템의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다
그속에서 그녀는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인정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김예빈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자신의 편이 되어 그녀가 보는 미래의 테러를 막는 전사가 되어 주고
가식과 허위로 가득찬 현실과 맞서 싸워주며 그녀를 진심으로 대해 주는 것을 보게된다.
[카산드라의 거울]은
미래를 보고자 하는 인간의 지나친 욕망을 빗대어 쓴 소설이라 볼 수 있다.
미래를 예견하는, 자연을 거스르는 문제로 고통받는 실험대상자 카산드라와 그의 오빠의 희생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인구 과잉문제, 공해와 전쟁, 자원낭비와 종교문제 등을 다루고 있으며
각종질병과 공기의 오염, 물과 땅의 오염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깊이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이 소설은
베르베르가 노숙자들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 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한다
또한, 한작품안에 또하나의 작품을 집어 넣는 예술적 기법을 사용하여
그가 쓴 소설 [파피용]을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미래를 내다 본다 해도 미래는 결코 막을 수 없다
미래는 보는게 아니라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