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도감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자연과 가까워지는 진선출판사는

꽃과 나무, 곤충과 생물 등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자연에 관한 도감으로 우리를 만나고 있다.

지난번 원예도감을 읽고 궁금했던 정원가꾸기의 모든것을 알게 되어

너무나 좋았는데 이번에는 계절에 맞고 내 마음의 시기에 맞게 [나뭇잎 도감]이 나를 반겨 주었다.

 

꽃들이 맘껏 뽐내는 봄!

매화는 만개 하기 전 입을 꼬옥 다물고 있을때의 모습이 아름답고

벚꽃은 서로 자리다툼하며 꽃잎을 활짝 펼쳤을 때가 황홀 하도록 아름답다.

이런 봄날에 꽃향기에 취하고 살랑대는 봄바람에 마음까지 설쳐대고 있었는데 때마침

[나뭇잎 도감]은 활짝 웃으며 초록의 잎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니...

단번에 이 아낙의 마음에 꽂혀 포근한 품에 안길 수 밖에 없었다.

아담하고 질긴 가죽옷을 입고 내 주머니속에 쏘옥 들어와 자리를 잡은 [나뭇잎 도감].

마음이 부자요 행복이 따로 없다.

 

동네를 돌아 다니고

출근길이나 자주 다니는 공원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은 다양하면서도 비슷비슷하다.

꽃이나 나무에 대해 이름을 알기 원하고

그 성질에 대하여 열심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 어언 2년째...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의 이름 외우기를 열심으로 했지만,

매번 알았던 꽃이름이나 나무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때의 답답함이란

물없이 팍팍한 밤고구마를 먹을때의 답답함과 다를바 없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여 눈으로, 가슴으로 사진을 찍어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또한번

공부하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서도 자꾸만 잊혀지는 꼴이라니...

나이를 탓하며 자신의 아둔함을 탓할 뿐이였다.

허나, 이 [나뭇잎 도감]은 이제 내 호주머니 속 동반자가 되어 답답함을

그 즉시 해결 해주게 되었으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고, 행복하다 말 못하랴!

당장, 동네 어귀에 노오랗게 꽃망울을 달고 있던 녀석이 매화=죽단화요

집앞 화단에 약간의 추위와 함께 가지에 꽃망울을 앞다투어 꽃의 정사를 나누는 녀석들이

분홍매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됨이 얼마나 기쁘던지.....

나는 확실한 이름을 알게 된 즉시, 카메라에 분홍매의 어여쁜 자태를 한컷 담아 북카페에 자랑까지 하여

그기쁨과 아름다움을 함께 누리기도 하였다 





 

이제는 [나뭇잎 도감]을 통해 평소에 헷갈려 하던 꽃과 나무들을 확실하게 외울 수 있게 되었다.

이 [나뭇잎 도감]은 칼라 사진으로 확대해서 잎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치지 않고

잎의 모양, 잎이 가지에 달리는 방법, 톱니의 유무등 다양하게 특징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꽃피는 시기와 함께 꽃의 모양과 열매의 모습, 수형과 나무껍질을 사진으로 통해 확실하게 기억 되게 하고 있다.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365종의 나무소개와 나무를 쉽게 구분하는 '나뭇잎 검새표'를 수록하고 있고

책의 맨 뒷장에는 용어 해설과 가나다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 이름으로도 찾아볼 수 있다

 

봄과 함께 찾아와준 [나뭇잎 도감]이 주말인 오늘을 마냥 설레게 한다

내일이면 카메라와 함께

나의 산으로의 멋진 외출을 도울 것이기에 더욱 기쁨으로 가득찬 이밤.

자연의 아름다움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만나 줄 것인지 내심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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