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빛 - 검은 그림자의 전설 안개 3부작 1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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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빛」은 3부작 연작소설로 「안개의 왕자」「한밤의 궁전」과 함께
스페인 출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처녀작이다.
영화적 모티프가 가장 잘 살아 있는 작품이면서 사폰의 문학적 단초를 엿볼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이기도 한
「9월의 빛」은 파리에서 시작하여 노르망디의 '파란 만'을 무대로 펼쳐진다.

 시몬은 딸 이레네와 아들 도리안을 데리고 궁핍한 삶에 희망의 빛이 보이는
해변의 집과 궁전과 같은 대저택의 관리인격 가정부자리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녀의 가족은 저택 크래븐무어에 발을 디디면서 주인인 장난감 제작자 라자루스 얀의 베일에 쌓인 삶에 함께 하게된다.
거대한 저택 안은 온갖 로봇들로 가득찬 신비의 세계였고, 라자루스 얀의 유폐된 삶의 영역이였다.
라자루스 얀은 지극히 아내를 사랑했지만, 그의 아내는 오랜시간 아픈 환자로 베일에 싸여 살고 있었다.
그리고 시몬은 관리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였고 훌륭히 해내면서
살며시  라자루스 얀의 마음에 드는 여인으로 스며들었다.
시몬과 이레네는 그곳에서 일하는 한나라는 여자를 알게 되고 그의 사촌 이스마엘을 알게 된다.
이레네와 이스마엘은 파란만의 바다를 가르는 요트 '키아네오스'를 계기로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이레네는 실종된 여자의 일기를 읽으면서 미스테리한 여자의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된다.
그러던 그 어느날 한나는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고,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검은 그림자 미스테리 사건은 전개된다.
크래븐무어와 그 곳을 둘러싼 숲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이스마엘은 한나의 죽음에 의문을 갖으면서 이레네와 함께 금지된 곳 어둡고 칙칙한 공포의 검은 그림자로 가득찬 크래븐무어의 저택에 잠입한다.
그러다가 검은그림자, 거대한 로봇 천사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고 두사람은 궁지에 몰려
해안가의 박쥐동굴까지 쫓겨가게 되면서 죽음을 무릎쓴 선택을 하게된다.
한편, 도리안과 시몬이 있는 곶의집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게되고, 잠못이룬 도리안은 공포의 분위기에 사로 잡히면서 검은 그림자와 정면으로 맞서게 되고 그러면서 엄마의 납치를 막기위해 몸부림 치다가 어둠의 장소 지하실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잠들어 있던 시몬은 그 검은 그림자에 의해 납치가 된다.
라자루스 얀은 이제 검은 그림자의 존재를 시몬에게 알리면서 자기만이 검은 그림자를 파멸 시킬 수 있음에 대해 과감히 선택을 하게 된다.

 「9월의 빛」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으로 인해 숨이 조이면서 가슴이 쿵쾅쿵쾅 뛰게된다.
또한, 온몸에 소름이 돋는 공포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나는 밤늦게까지 읽으면서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얼른 잠을 이루지 못했다.
「9월의 빛」이 책은 단순한 공포 스릴러만이 아니다.
십대의 젊은 남녀 이스마엘과 이레네의 사랑이야기와
삶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은 라자루스 얀의 로맨스가 애뜻하게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또한, 라자루스 얀의 어릴적 아픔으로 인한 상처의 흔적이 몽환적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면서 살며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존재감을 우리들의 마음에 심오하게 자리잡게 하는 묘미가 살아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와 로맨스가 함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9월의 빛」을 읽고
나는 많은 독자들처럼 '사폰 신드롬'에 빠져 들게 되었다.

 끝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이해를 돕자면
이 책의 처음에 나오는 편지와 마지막의 편지 글은 제일 나중에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의 편지글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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