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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수필이란 작가마다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되기도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나 환경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수필을 한권으로 볼 수 있는 에세이스트.
이번 29호에서도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서, 또 자기의 인생의 변화를 위하여 노력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고, 여러 작가들의 삶과 다양한 글쓰기의 세계를 값지게 맛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통해 글을 쓰며 살아가면서 변화를 꿈꾸고 계시는 님들의 소중한 만남의 장이
바로 격월간 수필 전문지 에세이스트다.
이달의 초대수필에서 만난 김기철님의 한심한 광화문 광장은
내가 얼마전에 광화문앞의 스케이트장을 보면서 의아심을 갖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느꼈는데,
마치 내가 느꼈던 그마음을 대신해서 다른 각도에서 표현 해 주신것처럼 리얼리티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영화의 리얼리티와 민주주의를 보면 위기는 정말 우리들 삶의 안일함과 문화의 퇴락에서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에게 쓰는 편지 코너의 황귀자님이 쓰신 토설중독은 이시대의 새로운 사랑법을 말하고 있다.
수필이란 자기 정체를 다시 찾는 작업이고, 이 정체성을 알아가면서 찾드는 건 혼돈이라고......
말보다 더 활발하게 소통의 도구로 쓰이고 있는 문자의 세계속에 살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토설이고, 토설의 욕구라고 말한다.
장편수필연재의 헬렌의 회심의 글을 쓰신 조광현님은
어떤 대의를 위해 남자의 자존심을 버렸던 결과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서 승리의 기쁨을 맛 보았을지라도
그것은 곧 자존심을 깨는것이 승리의 시작임을 깨달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달의 에세이
차한잔의 행복은 대자연에서 품에서 제대로 된 차한잔을 마시는, 작지만 큰 행복이 보이고 숟가락과 젓가락에 대한 수필은
포크와 나이프에 밀려 가는 시대적 아픔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있다.
나누면 하나 된다 이 역시, 통일을 바라면서 노력하고 있지 않은 단면을 지적하고있다. 아픈마음이 깃든다
이달의 에세이에서 특히 내가 마음을 빼앗긴 것은 강여울님의 간판에서이다.
그것은 나의 생업과 깊은 연관이 있고, 국가적인 문제로 시정해 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건물마다 빽빽하면서도 형형색색의 간판들의 현란스러움은 시선을 끌기 위함이 그 도가 지나쳐 이제는 온통 어지러움과 복잡함뿐이다.
현란한 간판이 난무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 두가지를 지적해 본다면,
첫째는 소비자가 눈에 확 띄는 간판을 원하기 때문이요, 둘째는 간판을 만드는 사람의 자세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해 본다.
크기와 색깔과 재료를 생각지 않고 단순히 생계형으로 원하고 생계형으로 만들고 있다.
만드는이의 수준역시 미달이 문제이다.
소비자나 제조업자가 간판의 지식이 없으며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게 이내 아쉽다.
간판에는 부와 신분상승,삶의 품격뿐만 아니라 품위까지 있다.
또한, 간판도 갖가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서로가 모르고 있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간판. 도시미관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차원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제대로 지적하고있는 강여울님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제 에세이스트는
변화된 방법으로 우리 독자들에게 다가 오고 있다.
참으로 넓고 커다란 시야로 수필의 문을 활짝 열어 주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양한 글의 세계에 빠질 수 있음에 앞으로의 만남이 기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