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09.여름 - 제14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종합문화 계간지 쿨투라 2009 여름호에는

새로운 '읽을 맛'을 제공하고 있다

동성애 자들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반'이야기를 다룬 커뮤니티 48시를

비롯하여 박근영의 청춘표류기,

정여진의 아트프리즘, 올해 쿨투라 신인상을 수상하고 연극평 연재를 시작하는 정갑준님의 글이있다

또한,

홍용희님의 '안동문화예술기행'이 이번호 부터 연재가 시작된다

이 '안동문화예술기행'은 안동의 학문, 예술,역사를 통해 안동의 내력과

풍경을 읽는이로 하여금 마치 드러다 보듯이 기록해 주셨는데

그 세세함이 과히 극찬에 이른다

봄날의 새벽길을 걸으며 푸른 색조에 담겨진 마음으로

만송정의 소나무 향에 취하고 그 기운에 힘이 솟아 오를 정도다

하회마을에 들어서 옛 어른들의 산수 경물시를 감상하며

그 옛 어른들이 삶의 자세와 마음을 배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집기획 막장문화의 속을 드려다 보면서 나는

막장드라마,막장영화,막장문학,막장음악등 막장이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있음에 비통함을 느낀다

본질이 변해버린 우리이기에 이제는 왠만한 일로 자극을 받지 않고

왠만큼 자극적이지 않으면 충격도 없기에

틀에 박힌 공식을 깨기 위해 강력한 자극 효과로써 우리의 본질을

잃게 하는 막장문화가 날것으로 뒹굴며 창궐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눈과 귀와 마음(음악,드라마,책,영화)의 문학수준이 약하다는것이다

한마디로 질적으로 수준이 떨어진다

하다못해 간판이나 언어에서 조차 막말,즉 욕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있다

도덕이나 윤리,양심을 저버리고 경쟁시대,경제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보면서

애통함과 비통함을 느낀다

본질을 찾듯

심금을 울려 본심이 살며시 묻어나고 베어나오게끔

우리 인간의 삶을 뜯어고치는 문화의 대혁명에 있어 방향을 모색해야만 한다

 

김지하님의 시 '영화에 대해서'는

하소연하는 말투와 하고픈 말의 편지글이

이렇게 시로 탄생되며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 하는 의아함을 느낀다

 

동화 김은숙님의 '도예가 골똘 씨의손'에서는

초심을 잃지말자.겸손하자를 배우고

아주 특별한 서평 전찬일님에게서는

잘 쓰는 글이란 적절한 정보들을 통해 독자에게 어떤 배움을 안겨주고 자기만의 고유한

시각으로 관점의 묘미를 제시하며, 글쓰기와 읽기의 맛을 일정 정도 제공해야 한다고......

기타 다양한 부분에서 다양한 감정의 문화를 엿보면서

나는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낀다

그마음을 다소나마 달래고저 정양님의 에세이 '산딸기와 삐비꽃'의 마음을 전하면서

쿨투라 여름호의 내마음의 평을 내리고자 한다

산딸기와 삐비는 내가 어릴적에 참 많이 따먹고 뽑아먹었던 자연의 먹거리였다

뱀나올까 염려하며 막대기 하나 걸머쥐고 동네 꼬마친구들 두어명 데리고

산으로 들로 돌아 다녔던 추억이 아스라히 떠오른다

메말라진 정서속에서도 그나마 추억을 먹고 살 수 있어 좋았는데.....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너무나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게 과거와 현재의 알맞은 조화속에서 내밀한 풍경을 바라보고 만족하듯

더불어 살아가고 더불어 호흡하며

더불어 느끼는 아름다운 문화의 장을 펼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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