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09.봄 - 제13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종합 문화 계간지 쿨투라
벌써 3돌이 지났다는데. 나는 지금에서야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먼저 쿨투라란 무슨뜻일까? 부터 알아보았다.
쿨투라란 라틴어이고 본디 경작이나 재배를 뜻했던 것이 파생된 의미로 교양이나 예술활동을 의미하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흔히 '지식, 종교, 예술, 도덕, 법률, 관습등 인간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풍속의 총체'라는 넓은 뜻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책표지를 비롯 목차를 읽어 내려가는 내 눈과 마음은 터질듯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두께가 얇은 책 속에 담겨진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은 나에게 가벼운 충격과 함께 큰 깨달음을 준 것이다
각박하고 살벌한 세상에서 생활의 곤고함 속에 묻혀 지치고 쪄든 마음으로 살아온 내 삶속에서
풀이가 된 우리 꽃 여행이나 시, 그리고 2009 '작가'가선정한 오늘의 시,소설,영화와
그 주인공들과의 만남은 단순히 흥미 위주의 문화 생활을 즐기는 내 삶의 태도에 작은 충격을
주었고, 쿨투라의 특집 세태에 대한 비평의 본령은 내 좁은 시야를 넓혀 주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송재학님의 '늪의 內簡體를 얻다"의 시에서 느껴지는 깊은 의미는
신이 불러주는 노래,그운을 받아 적은 기분의 흥분됨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송재학님처럼
나 또한 감회가 새롭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대한 정갑준님의 연극 평론과
심보선님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의 서평,
<영화는 영화다>와 <워낭소리>의 영화평 등은 정말 디테일하게 표현된 속에서
읽는 이로 하여금 보고싶은 강한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문화예술기행에서 강진의 시인 김영랑님과 대비표 까지 만들어
불운의 시인 김현구님을 소외된 문단에서 빛을 발하게 하고픈 강한의지를 나타내 주신
김선태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문학지 쿨투라와의 만남을 계기로 이제 나는
바쁜 일상에서 잃어버린 정서를 찾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은 소설 책이나 연극, 영화등을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나 오로지 흥미 위주의 문화 생활로
즐겼는데 이제는 문학의 맛과 멋을 바로 알고 문학을 통해 세상를 좀더 넓고 크게 바라 보면서 내 삶의 본질을 높여 진정한 문화인의 모습으로 살아 갈 것이다
지금 나는 심마니가 "심봤다"를 크게 세번 외칠 때의 그 흥분 된 마음처럼 크게 기쁘다
그러면서 문학에 큰 허기짐을 느낀다

 앞으로도 계절마다 발간되는 쿨투라는
쿨투라가 지향하는 서로 다른 문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에 있어서 짜여진 틀이나 필자의 정해진 테두리에 맞추어 작품을 인위적으로 선택해서 읽고 쓰는 단평이 아닌 작품 하나 하나에 꼼꼼한 독해와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바탕으로
대중문화의 흐름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호평받는 대중문화계간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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